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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

죽는 그 순간까지 살아서 팔딱대는

활어가 되고 싶다

언젠가 네놈들이 내 몸을 조각내

된장에 발라 쳐 먹겠지만

그전까지는 살아서 싱싱하게

바다를 누비고 싶다

 

 

전어처럼 꿈틀대는 것이 아니라

독을 품은 복어 알이라도 되어

네놈들,

자본가계급과 동귀어진 이라도 하고 싶다

 

 

개량주의의 시대

개량주의자들은 득실대고

혁명주의는 언제나 매도당하고

또 운동내부의 공공의 적이 될지 모른다

 

 

그들의 가식적인 얼굴을 믿지 마라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지마라

그 안에 혁명은 없다

 

더러운 협잡과 배신과 기회주의

어용의 썩은 비린내만 진동할 뿐이다

운동과 투쟁을 참칭하는 행세주의자

입만 열면 모순투성이 언행불일치

그들이 하는 말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건 우리들의 올곧은 투쟁뿐이다

진정 가슴으로 분노하고 온몸으로 부딪치며 목숨을 건 치열한 우리의 투쟁만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우리들의 투쟁은 투쟁을 낳고

단결은 단결을 낳고

연대는 또 들불이 되어

세상을 가를 것이다

 

 

혁명은 구구절절이 전파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불붙는 도화선처럼 일시에 들불처럼 번져 나가는 것이다

 

 

그날을 위해

반드시 네놈들

자본가계급의 세상은

끝장날 것이 분명하기에

주저 없이 이 길을 간다

 

 

 내 생애 죽기 전에

네놈들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수만 있다면

천추에 서린 한을 갚을 수만 있다면

 

 

네놈들의 앞길에 재를 뿌리고

네놈들의 앞길에 갖은 훼방을 놓고

죽는 그 순간까지

살아 싱싱하게 움직이고

팔딱대는 활어처럼

 

 

네놈들, 자본가계급의 세상을 뒤집어엎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주저 없이 할 것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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