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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1년 10월 30일 일요일, 오전 11시
장소 : 합정역 근방 까페
커리 : [오빠는 필요없다] 2장까지
(*)당분간 휴식기를 가졌던 독서회를 재개합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전희경의 [오빠는 필요없다]는 책으로 진보세력의 가부장제적 성격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인터뷰를 대강 30명 정도 따서 책을 구성하셨더군요.
(+)개인적으로 요즘 페미니즘에 일부러라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자신의 이론중심주의가 어떤 학문의 '남성적' 권위를 추종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물론 이런 반성에 동원되는 '남성적' 형용사도 남성적일 수 있겟죠), 개인적으로는 최근 실패한 이성과의 관계에서 페미니즘적 감성이 없다고 지적을 당해서요. 뜨끔하기도 했고 끝난 마당에는 화가 나기도 해서 그래 그 페미니즘이 뭔지 보자는 심정도 없지는 않습니다.
(++) 그러면서 든 생각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그런 감정을 가졌던. 것이 이번 처음은 아니더군요. 페미니스트를 바라볼 때 저의 생각은 너무 작은 문제에 골몰한다던가 한계가 있다든가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고, 또 그의 역편향으로 그런 마초성을 극복해야 된다며 모든 가치판단의 준거를 제가 '여성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고틀에 맞추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도 뭔가 정돈이 안 되는 느낌입니다. 사적이라고 왜곡된 문제들이 사실은 공적이었다는 것을 폭로하면서 시작되는 정치 속에서, 그러면 사적인 영역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남성이 여성주의자라고 자칭하는 것은 입페미라는 기만인지, 그렇다면 남성은 페미니즘적 반성을 유지하는 유사-페미니스트로서 존재하는 게 최선인지. 이렇게 페미니스트라는 용어가 자의식의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지 등등. 트위터 세계의 김영하조영일, 성노동, 야외속옷건조, 빅자지쇼 등등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하필 이 주제들, 성에 관련된 것들이 입장이 어떻건 격앙된 반응들을 이끌어내는지도 궁금하고요.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의문들에 대한 모든 답은 아니더라도 생각을 정리할 출발점을 얻고 싶습니다. 이게 제가 이 책을 함께 읽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문의사항은 xleexyz@naver.com로 주세요
(**)시간 및 장소는 합의하에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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