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1

2008/01/01 23:23 생활감상문

심심하다며 전화한 희태한테 수다를 떨었다.

 

아버지랑 싸운 이야기, 누군가에게 전화한 이야기, 누구를 만난 이야기, 누구에게 일어난 일들,

그리고 나의 해석들.

 

세원양이 그랬다.

나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다 심심할 때마다 꺼내

이야기를 들려달라 하고 싶다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블로그다.

 

 

새해 첫날이라....

금전출납노트와 스케줄러와 카드제작용 켄트지와 카드봉투를 샀다.

요즘 돈 쓰기가 즐거워져서, 혹은 돈 쓰는 일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된 듯해서... 그래서 돈의 노예가 되어서,

무언가를 결정할 때마다 돈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는 듯싶어서...

금전출납부를 쓰기로 했다.

필요한 만큼만 쓰고 있는지... 한번 구경이나 해보려고.

 

일기장과 업무기록과 스케줄러와 독서장을 모두 분리했더니

결국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일기장은 웹으로 갈음하고(싸이도 있고, 여기도 있으니)

금전출납부를 꾸준히 쓰고,

업무기록, 간단한 생활 메모, 스케줄러, 독서장,

각종 연락처를 모두 하나의 수첩(조금 무겁더라도)에 쓰기로 했다.

무언가를 가장 열심히 쓸 때는 역시 대학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무슨 자영업자나 쓸 법한 무거운 양지사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며

하루 종일 다이어리만 썼다. (공부는 안 하고 색칠 놀이에 몰두했다는 뜻이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홍길동을 보기로 결심했는데...

우울한 마음에 "자, 즐거운 공작시간이다" 마인드로다 

9시부터 10시 사이에만 하자던 일이 어느덧 커져서...

 

작년 서강대 박물관 달력을 낱장으로 뜯어서 스캔해서

출력하면서... 희태랑 통화하고, 혜신언니랑 통화하면서

연하장만 십수 장을 만들었더니 어느덧 열시 반...

포기하고 연하장에 올인.

연하장은 잔뜩 만들었는데 아직 한 장도 안 썼다.

 

이상하게도 2007년엔 연하장을 쓰고 싶었는데

(S사장님께 보낼 변명 편지에서 시작된 것일까)

꼬이고 꼬인, 혹은 감당 못한 마감 때문에

마냥 미뤄졌다. 열심히 써서 간만에 우체국에 가야지.

설레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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