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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8/18  마감+이사+시험에 앞선... 휴가 계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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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8/08  미결인 채로 (10)
  5. 2009/08/07  알튀세르 주요 저작 목록 (2)
  6. 2009/08/07  따뜻한 여름비
  7. 2009/08/06  2009/08/06

가을 앞에서: 하반기 일정

2009/08/31 10:18 생활감상문

임인 허림(1919~1942), <목포 만호동>

 

휴가를 마치고 업무 복귀한 월요일. 9월8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날씨는 이미 가을 같다. 처음에는 꽤 조용하게 보내리라던 휴가가 결국 의도와 달리 상당한 체력 소모로 이어졌다. 1박2일짜리 여행 1건, 학원 2회 출석, 스터디 1회, 사람 만나기 4건, 영화관람 3회, 1박2일짜리 부모님댁 방문... 밀도가 꽤 높았다.1

오늘부터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숨가쁘게 일해야 하고... 9월엔 처음으로 인디자인으로 편집한 책을 마감해야 하니... 평소보다도 몇 배 더 바짝 긴장해야 해서, 마감을 챙겨야 한다. 오늘부터 재교.

추석 연휴 전후로 이사해야 하는데... 휴가 기간에 방도 안 알아봤다. 전세금은 오른다고 그렇게 야단들이니 사실 좀 불안하기도 하지만...T T 어차피 빚 얻어 할 이사... 이번 주에 방 알아보고, 다음주쯤 돈 융통하는 거 알아보고 그러지 뭐. 휴가 기간을 이용해 목표한 불문법 복습과 평소 못 만난 사람들 만나는 시간도 내겐 소중했다. 일년의 한 번이라 생각하다 보니 좀 무리를 한 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_ _;;

이번 주말엔 나와 이름이 같은 H군의 동생이 결혼하고, 10월 17일, 18일, 24일에 양양, HN양, 조양 결혼식에다 10월 23~25일은 무주 오클라샘 별장 방문하여 쌤과 함께 덕유산 등산하기로 한 계획까지... 일도 많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무슨 행사가 이리 많으냐. 헥헥

11월엔 다시 마감과 함께 문제의 불어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한 번에 고득점(100점 만점에 50점 이상이면 무조건 통과인데... 70점 넘기는 게 목표)을 해서 통과하려면 11월까지 이 긴장을 꾸준히 끌고 가야 한다.

12월엔 워크샵이 있고... 겨울휴가엔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을 시도해 볼 예정. 이렇게 또 한 해 가겠구나. 나이는 계속 큰 변화는 없다는 게 가끔 좀 불만스럽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변하고 있는, 혹은 변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는 큰 변화에 대비하며 일상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흘려보내지는 말자...가 또한 나의 주의(主義)니까 뭐 이렇게 한 번 또 적고 가는 거지. 뭐 아직은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초조해하지는 말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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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일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와 그 사이의 박물관촌까지 모두 흝은 목포 관광을 하며 "목포 사람" 김대중을 나름 애도 →  월욜 하루 휴식+Y양 결혼준비 상담+휴가 후반기 모임 잡기 →  화욜 불어 스터디 준비+충무로영화제 가서 <알파빌> 관람 →  생태학 공부 위해 프랑스 유학 준비중인 K대학 생물학과 학생 J씨와 불어스터디 개시 → 명동PC방에 놓고 온 USB 찾으러 간 김에 광화문까지 걸어가서 버스 타려다 정류장에서  우연히 YS선배를 3년 만에 만남. 마침 같은 방향이라 홍대까지 동행하면서 셀프 퍼블리싱 상담해 주기  → 수욜 쇼핑 →  서점 구경 →  브라질 보사노바 영화 <아웃 오브 튠> 관람 →  귀가 후 불어 자습  →  목욜 오클라샘 뵙고 6시간 간 수다(정말 별 얘길 다함) →  불어 수업 →   금욜 H군과 점심회동. 전부터 가 보고 싶던, 집 근처에 새로 생긴 국수집 탐방. 독신남 H군에게 반찬 너댓 가지 싸줌 →  M군과 <안녕, 나의 집> 보고 술 마시고 노래방까지 풀코스 도느라 할증 풀린 다음 귀가 →  토욜 다섯 시간 자고 씻고 나가 과 여자 선배+동기+후배들 만나 내 동기인 양양과 조양의 결혼소식(얘들은 암만 친해도 그렇지 무슨 결혼을 1주일 차이로 하냐구. 살다 보면 결국 낼 부조금이긴 하지만 흑... 부담이...)에 결혼 풀 스토리 궁금한 척 열심히 들은 후 나로서는 도무지 현실감 없는 J언니 두 아들 양육기까지 듣다가 그예 졸기 →  부모님 댁 가서 매년 휴가 때마다 그렇듯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며 먹고자는 응석 부리기 →  일욜 집에 와서 정신 못 차리고, 휴가 마지막에 해결할 청소+빨래 모두 방치하고 업무 복귀 준비도 하나도 못한 채 내내 자다가 TV 시청하다가 밤 되서 잠 안 와 또 고생텍스트로 돌아가기
2009/08/31 10:18 2009/08/31 10:18

마감+이사+시험에 앞선... 휴가 계획

2009/08/18 23:55 생활감상문

쏟아지는 물방울의 에로틱함

(2004년 여름휴가, 무주 적상산 천일폭포)

 

9월 중순 마감, 10월 초 이사, 10월 말 불어 시험에 앞서.... 다음주는 여름휴가.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 간다는 담담한 목소리로.... 나의 무관심을 무심한 듯 질책한 B군 보러 목포행 편도 기차표 끊은 것과 '방방 놀 때가 아니다, 마음 추스려 밀린 시험 준비 좀 집중해서 해야지' 하는 다짐 외에는 모든 게 불확실. 올라오는 길에 상황이 맞으면 오클라 샘 뵈러 무주에 들를 수도 있고, 그냥 올라와서 방 보러 다닐 수도 있고, 어디 시원한 데 있으면 가서 불어 공부만 주구장창 할 수도 있고, H군과 약속한 대로 조조영화 보러 갈 수도, 벨리나의 개학으로 한숨 돌린 S언니 보러 분당에 갈 수도(이건 좀 의지가 있는데... 언니 시간이 되는지에 따라), 오늘 우연히 밥집에서 만난, 알고 보니 지역구민이 되어 있는 학교 선배 SI옹 환영행사랄까, 역시 지역구민인 MY언니와 옹의 직계후배 H양까지 엮어 몇 년 만에 회포 푸는 술자리를 마련할 수도, 12년 전엔 뭔 말인 줄 몰랐던 <현대 프랑스 철학 강의>를 읽을 수도, 봄에 생각했던 것처럼 어디론가 혼자 돌아다닐 수도, 돌아다니면서 소설책이나 두어 권 읽을 수도, 불쑥 오래 못 만난 누군가를 찾아가 만날 수도, 불쑥 오래 못 본 누군가를 불러내 수다를 떨 수도, 2월에 출산한 SW이를 찾아가 애기 보고 올 수도, 전 직장 선후배들과 백일 만에 회포 푸는 자리를 만들 수도, 그냥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할 수도, 간만에 과자를 잔뜩 구울 수도, 학생 때처럼 전화수다나 잔뜩 떨 수도, 10월 중순으로 윤곽이 잡힌 이사(와 그에 딸린 돈 문제)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아볼 수도, 3월 말 이후로 근처에도 못 간 노래방을 갈 수도, 이번에는 사고 내지 말고 마감 잘하게 해달라고 간만에 달님에게 빌 수도, 어디 혼자 가서 영화를 볼 수도, 하루 한 시간만 하던 아침운동을 두 시간으로 늘릴 수도, 또 나중에 보면 무슨 말인지도 모를 메모나 몇 줄 끄적일 수도, 어디 조용한 계곡 같은 데 가서 아침 내내 고성방가로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일 수 있다. 잠시만, 잠깐만 그렇게. 아무 내용도 없이.

 

아... 그런데 가기 전에 할 일 뭐 이리 많냐, 내가 누군지 아예 잊어버릴 거 같다. 음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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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23:55 2009/08/18 23:55

레지나와 민기

2009/08/12 00:01 생활감상문

Regina Spektor, (2009), Eet(official mv)

 

바*스 CF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건 모르겠고 이용하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앨범 재킷이 마음에 들어 들어본 신보. 사실 나는 1번 트랙이 더 좋은데... 신보라서 그런지 아직 뮤직비디오가 이것밖에 없더라고. 내가 영어가 짧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사 내용이 뭔질 모르겠다. 여기 올려놓으면 누가 좀 알려주려나?

 

It's like forgetting the words to your favorite song
You can't believe it, you were always singing along
It was so easy and the words so sweet
You can't remember, you try to feel the beat

Bee-ee-ee-ee-ee-ee-ee-ee- Eet eet eet
Ee-ee-ee-ee-ee-ee-ee-ee- Eet eet eet

You spend half of your life trying to fall behind
You're using your headphones to drown out your mind
It was so easy and the words so sweet
You can't remember, you try to move your feet

Ee-ee-ee-ee-ee-ee-ee-ee- Eet eet eet
Ee-ee-ee-ee-ee-ee-ee-ee- Eet eet eet

Someone's deciding whether or not to steal
He opens a window just to feel the chill
He hears that outside a small boy just started to cry
Cause it's his turn, but his brother won't let him try

It's like forgetting the words to your favorite song
You can't believe it, you were always singing along
It was so easy and the words so sweet
You can't remember, you try to move your feet
It was so easy and the words so sweet
You can't remember, you try to feel the beat

 

이민기, (2009), "영원한 여름"

 

음악성이나 전문성으로만 치면야... 레지나 스펙터에 이민기가 댈 것이 아니겠지만.... "진짜진짜 좋아해"의 그 "사람 뚫을 것 같은" 눈빛 이후론... 민기군이 하는 일이라면... 일단 좋고, 다 챙겨보진 않아도 늘 촉을 세우고 있다 보니... 그간 감질나게 한 곡씩 내놓는 싱글이 아쉽든 차에... 드디어 1집 음반이 나왔다. "장난으로 음악 안 한"단다. 귀여운 녀석.

 

모두가 나에게 멋지다고 말해줬어
나조차 내가 원래 멋있다고 거의 믿을 뻔 했지
넌 내가 뭐든지 잘할 거라 생각했어
영화 속 그 남자는 그래, 근데 그게 나는 아니지

고민에 밤을 새우고
사랑도 하고 싶은데
이만큼이나 왔는데
모르는 게 더 많아

한때는 나 역시 너와나를 좋아했어
하지만 내가 꼭 그 사람처럼 될 필욘 없겠지
너는 날 떠났지 그땐 네가 미웠는데
이제는 괜찮아. 어디서든 네가 행복하다면

고민에 밤을 새우고
사랑도 하고 싶은데
이만큼이나 왔는데
모르는 게 더 많아

화려한 무대 위 시간은 지나고
사랑은 떠나고 미움도 지우고
바람이 부는 곳 시작된 순간들
그곳엔 아마 다시 영원한 여름
다시
고민에 밤을 새우고
사랑도 하고 싶은데
이만큼이나 왔는데
모르는 게 더 많아

화려한 무대 위 시간은 지나고
사랑은 떠나고 미움도 지우고
바람이 부는 곳 시작된 순간들
그곳엔 아마 다시 영원한 여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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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00:01 2009/08/12 00:01

미결인 채로

2009/08/08 22:55 베껴쓰기

봄에 꽤 많이 듣긴 했지만... 저녁에 휴지 사러 슈퍼 다녀오면서부터 박지윤이 간만에 듣고 싶었다. 약간 고생을 했지만, 파일을 구해 내서 포스팅까징. 노래랑은 영 엉뚱한 텍스트이긴 한데... 데리다의 환대를 들으면서 "글쓰기는 환대다" 식으로 해서 데리다의 글쓰기론에 대해 전에 잘 생각 안 해본 게 쬐끔 알듯도 싶어서...... 근데 내가 읽어 본/소장한 데리다 텍스트는 얇은 문고판 한 권. 그것도 학교 다닐 때 전에 무슨 말인 줄도 모르고, 지하철에서 글자만 읽어 갔던 책. 어쨌든 10년 만에 펼쳐서 후룩후룩 넘기다 눈에 걸린 몇 줄.  

 

여성의 유혹은 멀리서 효과를 내므로, 거리는 여성이 지닌 힘의 한 요소이다. 런데 이 노래, 이 매력에 대해서 거리를 두어야 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믿는 것처럼 이 거리에도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데, 이는 그 매력으로부터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매력을 느껴보기 위함이다. 거리가 필요하다. 거리를 유지해야만 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며, 우리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솔직한 충고와 유사하다. 유혹하기 위해, 그리고 유혹당하지 않기 위해.('베일들', 41~42쪽)

여성적 거리는 거세와의 관계를 유예하면서 진리를 따로 떼어 놓는다. 여기서 관계를 유예한다는 것은 하나의 돛이나 관계를 팽팽하게 당기거나 펼칠 수 있듯이 하는 것이며, 동시에 미결정상태에—미결인 채로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리고 중단상태(εποχη, epoche)에 두는 것이다.('진리들', 51쪽)

_<에쁘롱, 니체의 문체들>, 자크 데리다, 김다은·황순희 옮김, 동문선 

 

박지윤, 7집 <꽃, 다시 첫 번째>, 05 '그대는 나무 같아'

그대는 나무 같아 / 그대는 나무 같아
조용히 그 자리에 서서 / 햇살을 머금고 노래해 내게
봄이 오고 여름 가고 가을 겨울 / 내게 말을 걸어준 그대

그대는 나무 같아 / 그대는 나무 같아
사랑도 나뭇잎처럼 / 언젠간 떨어져 버리네
스르르르륵 스륵 스륵 / 스르륵 스륵 스르르륵 스르륵
봄이 오고 여름 가고 가을 겨울 / 내게 말을 걸어준
봄이 오고 여름 가고 가을 겨울 / 내게 말을 걸어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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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8 22:55 2009/08/08 22:55

알튀세르 주요 저작 목록

2009/08/07 14:49 편집자–되기

회사 업무상 쓸 데가 있어서 만들기는 했는데... 나도 "위키페디아 프랑스" 알튀세르 항목에서 가져다가 한글 제목 달고, 번역 현황만 체크한 거라 공개해도 무방할 듯하여... 올려둔다(한국어판이 나왔더라도 제목이 다른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원서 제목에 병기했다).

총 저술목록(각종 단편 포함)이 궁금한 양반들은 프랑스 IMEC(현대출판기록연구소)에 보관된 알튀세르 아카이브 목록(a4 18장에 달함)을 참조하시길. 이 아카이브의 현황에 관해서는 <이론 2호>에 송기형 교수가 발리바르를 인터뷰하여 쓴 "알튀세르의 자서전 출판에 즈음하여"가 약간의 정보를 제공한다. 

  

Montesquieu, la politique et l'histoire(몽테스키외, 정치학과 역사학), PUF, 1959[‘Quadrige’ 총서로 재간행].

Pour Marx(마르크스를 위하여), Maspero, ‘Théorie’ 총서, 1965[Étienne Balibar의 서문과 Althusser 자신의 후기를 붙인 개정증보판 간행, La Découverte, ‘La Découverte/Poche’ 총서, 1996] 고길환‧이화숙 옮김, 백의, 1990.

Lire le Capital(『자본』을 읽자), Étienne Balibar, Roger Establet, Pierre Macherey & Jacques Rancière와 공저, Maspero, ‘Théorie’ 총서(전 2권), 1965[동 출판사의 ‘PCM’ 총서로 재간행(전4권), 1968 & 1973; PUF 출판사의 ‘Quadrige’ 총서(1권으로 통합)로 1996년 재간행]. → 진태원/양창렬/최정우 공역으로 그린비에서 출간 예정.

Lénine et la philosophie(레닌과 철학), Maspero, ‘Théorie’ 총서, 1969(‘헤겔 앞에서 맑스와 레닌을 따라’라는 부제를 달아 ‘PCM’ 총서로 개정증보판 간행, 1972). → 이진수 옮김, 백의, 1991; 진태원 번역으로 『레닌과 미래의 혁명』, 그린비, 2008에 수록됨.

Réponse à John Lewis(존 루이스에게 답함), Maspero, ‘Théorie’ 총서, 1973.

Philosophie et philosophie spontanée des savants(철학과 과학자들의 자생적 철학), Maspero, ‘Théorie’ 총서, 1974. → 김용선 옮김, 인간사랑, 1992.

Éléments d'autocritique(자전적 비평의 요소들), Hachette, ‘Analyse’ 총서, 1974.

Positions(입장들), Éditions Sociales, 1976[‘Essentiel’ 총서로 재간행, 1982]. → 『아미엥에서의 주장』으로 간행, 김동수 편역, 솔, 1991[“프로이트와 라캉”도 여기 들어 있음].

XXIIe Congrès(22번째 회합), Maspero, ‘Théorie’ 총서, 1977.

Ce qui ne peut plus durer dans le parti communiste([공산]당내에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될 것), Maspero, ‘Théorie’ 총서, 1978. → 이진경 편역, 새길, 1992.

L'avenir dure longtemps(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Stock/IMEC, 1992[Olivier Corpet et Yann Moulier의 서문을 실은 개정증보판 간행, Boutang, Le Livre de Poche n° 9785, 1994]. → 권은미 옮김, 이매진, 2008.

Écrits sur la psychanalyse: Freud et Lacan(정신분석에 관한 글들: 프로이트와 라캉), Stock/IMEC, 1993[개정판, Le Livre de Poche, ‘Biblio-essais’ 총서, 1996].

Sur la philosophie(철학에 대하여), Gallimard, ‘L'infini’ 총서, 1994. → 서관모백승욱 옮김, 동문선, 1997.

Philosophie et marxisme(철학과 맑스주의), Fernanda Navarro가 알튀세르를 인터뷰한 책, 1984-1987. → 서관모백승욱 옮김, 새길, 1996.

Écrits philosophiques et politiques 1(철학 에세이와 정치 에세이 모음 권1), ed. François Matheron, Stock/IMEC, 1994[수록 텍스트 L'Internationale des bons sentiments, 1946; Le Retour à Hegel, 1950; Sur l'obscénité conjugal, 1951; Marx dans ses limites, 1978].

Sur la reproduction(재생산에 대하여) PUF, ‘Actuel Marx Confrontations’ 총서, 1995. → 김웅권 옮김, 동문선, 2007.

Écrits philosophiques et politiques 2(철학 에세이와 정치 에세이 모음 권2), ed. François Matheron, Stock / Imec, 1995[수록 텍스트 Machiavel et nous, 1972-1986; Sur Feuerbach, 1967; Sur Lévi Strauss, 1966; Sur Brecht et Marx, 1968 ; Cremoni, peintre de l'abstrait, 1977; Lam, 1977]. Machiavel et nous(마키아벨리와 우리)는 『마키아벨리의 가면』(오덕근김정한 옮김, 이후, 2001)으로 출간.

Solitude de Machiavel(마키아벨리의 고독), Yves Sintomer의 서문, PUF, ‘Actuel Marx Confrontations’ 총서, 1998. → 김석민 옮김, 새길, 1992.

Penser Louis Althusse, recueil d'articles(알튀세르를 생각한다: 알튀세르 선집), Yves Vargas의 서문, Le Temps des Cerises, 2006

Politique et Histoire de Machiavel à Marx: Cours à l'École normale supérieure 1955~1972(마키아벨리부터 맑스까지의 정치학과 역사: 1955~1972년 고등사범학교 강의록), Seuil, ‘Traces écrites’ 총서,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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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14:49 2009/08/07 14:49

따뜻한 여름비

2009/08/07 00:25 생활감상문

더위. 더위. 더위. 이건 뭐 돌브레인의 <여름>이 아니어도... 지쳐, 지쳐, 지친다.

이번 주엔 주변 소음에 하루, 열 받아서 하루, 더워서 하루.... 수면 시간 절대부족.

오늘은 그나마 중간에 외근 있어서 낮잠도 못 챙겨 자고... 

다섯시 넘어서 헐레벌떡 낑낑낑... 불어 숙제하고

바쁘고 입맛 없다만 냉장고에 쟁여둔 방울토마토 예닐곱 개, 두유 한 잔,

오후 간식으로 챙겨 간 견과류 한 줌 챙겨먹고...

시청역까지 지하철, 시청역에서 회현동까지 도보로 20분...

지하철에서 벌써 눈은 파르르 떨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기본이지, 기본" "기본도 몰라" "날도 더운데 자꾸 열받게 할래"라고

그냥 들으면 '너네 바보지' 하고 무시하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폭언 같지만...

나름 전형화된 유머로 자리 잡은 독퇴르 조의 집중력 강화용 추임새에...

잠은 깨고, 수업은 정신 없이.... 아... 그러나 꼬르륵~ 배가 고프다.

 

수업 끝나니 비는 내리고, 우산은 없고, 그나마 누가 지하철역까지 우산을 씌워 준다.

그냥 잠자코 4호선에, 6호선 갈아타고 올 것을... 피곤하고 배고파서 집에 빨랑 오고 싶다고...

택시 탄다고 기어코 반대편으로 건너갔다가... 마침 꺼낸 전화기에서

아바마마가 초저녁에 세 번이나 전화하신 것 발견... 전화 거는 사이...

집앞으로 오는 버스 눈앞에서 놓치고.... 그냥 택시 타려는데... 택시는 안 오고

홍대 역으로 가는 버스가 막 당도한다. 그래 무슨 택시는 택시야,

택시비 있으면 아꼈다 맛있는 거 사먹자.... 하고 버스 탔더니만...

이 버스 생각 외로 많이 돈다. 흑... 배고픈데...

눈꺼풀에 자꾸 힘들어가는데... 배고파서 잠도 못 자는데...

중간에 내려서 택시 탈까... 하다가... 아니다 이미 꼬인 날...

또 조급해하다가 더 고생할라... 우산도 없는데...

그런데 배고프다고 딴 생각하다가... 적당히 내릴 만한 정류장 지나치고....

그예 신촌까지 가서 결국 처음 놓친 집앞에 오는 노선으로 갈아탔다.

 

갈아탈 버스 기다리며 보니... 날은 따뜻하고... 비는 내리고... 몇 해 전 이런 날.

이런 날엔... 산뜻한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나와....

맥주 한잔 상큼히 마셔 주고... 따끈한 비에 뭔가 감각적인 생각들.

지갑이며 핸드폰이며 비닐봉지 구해 집어넣고 일부러 놀이터 가서 비 맞던 기억.

그 밤에 차마 서로 입밖에 내지 못한 말. 나중에 또 어디엔가 그가 써 둔 글에서 발견하고

어쩜, 당신도 나랑 똑같은 생각했구나 싶어 헛헛이 짓던 쓴 웃음까지 파노라마.

[낮에 날아온 잡지에 그의 글이 실린 걸 얼핏 봐서일까—오늘 불어 교재가 "향수"에 관한 파트였는데... 향수 얘기하다가... 요즘 페로몬 향수가 어떻네, 조향사로도 유명한 겔랑 회장이 그렇게 애인이 많았네.... 뭐 그런 이야기할 때... 잠깐 생각했었다. 막 담배를 피운 뒤에도 늘 구분할 수 있었던 그 체취 생각도 좀 나고]

그렇게 또 혼자 피식.

 

그렇게 갈아탄 버스도... 마침 홍대 미술학원가 귀가 시간에 딱 걸려...

홍대 앞길은 그야말로 주차장....

졸린데 배 고파서 못 자고, 거기 그리 갇혀 있으니 문득 서러움에...

H양에게 전화를 건다... "어디야?"

 

지난 주 M군이 나의 "어디야?"가 추궁성 있다며 반발했는데...

이번 주 종강(?)한 사내강의에 따르면, "데리다의 환대"에선

"누구냐?"(주체)나 "뭐하냐?"(대상)보다 "어디야?"(공간)가 존재에 대한 훨~ 중요한 물음이란다.

그래서 전화해서 "어디야?"하고 묻는 게 상당 의미심장하다고....

근데 왜 의미심장한지는 배가 고파서 역시 생각이 안 난다. 노트엔 분명 써 놨을 텐데.

여하튼 역시 버스 타고 집에 가는 길인 친구에게 약간 징징거리니 짜증은 가라앉고...

드디어 집에 도착.

 

잠깐 새 신발에 패션쇼 해보다가... 샤워하고...

말린 살구 두 알, 말린 자두 세 알, 물 반 잔... 이걸로는 속쓰림이 가라앉질 않는다.

오늘은 배고파서 깊이 못 자겠군

(그렇다고 제대로 먹으면 속 더부룩해서 못 자긴 매한가지. 이게 더 기분 나쁘다)

얼른 요가하고... 자다가...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맛있는 밥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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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00:25 2009/08/07 00:25

2009/08/06

2009/08/06 00:50 베껴쓰기

이층에서 내려와 현관문을 열고 나설 때만 해도 산책이라면 한 걸음 한 걸음 떼면서 걸어가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걸어가려고 보니까 어쩐지 그로서는 그 한 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다. 역시 나쁜 징조였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는 맨션 주차장 앞에 서서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골목길을 바라봤다. 그의 오른쪽 담장 아래 어둠 속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더는 견디지 못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조금도 머뭇거리는 기색이 없이 그의 앞을 지나쳐 골목 저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는 그렇게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는 한 걸음을 내디딘 뒤에 자신이 과연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는데, 그런 불안감이 매일 밤 그를 잠에서 깨우는 심장의 통증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차가운 새벽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 폐와 식도를 거쳐서 덥혀진 공기가 이빨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는 코끼리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_김연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전전하지 말 것.

날은 계속 덥고, 나는 이미 길을 출발했다.

 

오늘밤, 잠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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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0:50 2009/08/06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