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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

고인 물은 썪는다.

고인 감정도 썪을 것이다.

분출하길 기다렸으나 활로가 나지 않은 말도 그러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 듯 하다가

관계를 위하여 없앤 듯 하다가

 

어느 날 폭풍이 일어 저 깊은 곳을 뒤엎을 때

지독한 냄새를 내며 다시 떠오를 것이다.

 

표현하지 않은 당신의 감정이 어느 날 화산처럼 터져오듯이

당신이 막아선 나의 표현도 또한 그와 같아질 것이다.

 

서먹했던 것, 따져보고자 했던 것, 분했던 것은 그저 깊이 가라앉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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