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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두운 터널에 있을 때, 난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터널 밖에서 어서 나오라고 외치며 출구를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내 곁에 다가와 나와 함께 어둠 속에 앉아 있어줄 사람. 우리 모두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
글로 읽을 땐, 맞아 맞아,하던 것도 실제로 하려면 쉽지 않다.
쭌을 서운하게 해 놓고 책을 펴고서야 그래서 서운했겠고 화가 났겠군,하고 생각을 한다.
나는 쭌이 아프다고 하면 슬그머니 성이 난다.
왤까?
그가 아프면 내가 힘이 들고
그가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불만이다.
실제로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아도
그가 아프면 내가 맘과 몸이 힘이들까 봐 지레 걱정을 한다.
그러고 말한다.
운동도 안 했잖아, 잠도 잘 안 자잖아. 그러니 아프지. 안 아프려면 이러저러하게 해야지.
터널 밖에서 출구를 손가락질하며 소리만 질러 대는 것이다.
아이들을 만나면서도 그럴 때가 많다.
그래 네가 아프겠구나, 이래서 힘들지? 하는 반응이 쭌을 대할 때보단 많지만,
(그들과는 쭌보다 심리적인 거리가 있어 듣기를 더 할 수 있나?)
그래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것은 어때? 이렇게 해 볼까? 하고 내가 생각하는 출구를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가 수긍하면 뿌듯해하다.
나 역시 아플 땐 끌어주는 것보다 함께 있어주는 것에서 힘을 얻는데도 말이다.
댓글 목록
sc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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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밀이 심한 것도 안좋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요. 쉽지 않아요. 친밀하면서도 존중하기. 말걸기 서운했겠지만 파란꼬리맘도 알것 같아요. 잉.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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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긴장을 해야 하는데, 가까운 사이라고 긴장을 놓기도 하네요.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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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파란꼬리까지 터널로 들어올 필요는 없어."왜 들어갔냐?"고 하지 말고 "이 길로 나와라"고 하면 될 걸. ㅎㅎ.
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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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 길로 나오라고 해도 잔소리는 아닌 거야?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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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길로 나왓!"하지 말고 꼬셔. 히히.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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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주 대놓고 쌍으로 염장 덧글이 달리는 곳이구먼...부러비~내 꼬라지를 보니 나도 밖에 서서 나오라고 손짓만 했던적이 많은것 같아 반성을...
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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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헤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