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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이야기

참으로 오랜만에 내 불로그에 들어와봤다.

 

진보넷에 불로그가 만들어진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 몇개의 글을 끄적이다가 결국은 근 2년간 불로그에 손을 놓아버렸다. 귀찮아서인지, 아님 나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오랜만에 진보넷에 올라온 불로그 글들을 읽고 삘이 살짝 꽂혔다. 요새 내가 푹 빠져있는 자전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여기도 많다는 걸 알고 ㅋㅋ

그래서 간만에 자전거이야기나 써보련다.

 

올해초였을게다. 파송송계란탁이란 영화를 케이블에서 본건.

중간부터 봐서 내용 파악은 잘 안되나 어쨌든 영화에는 임창정과 그아들(?)이 전국일주를 한다. 엄마를 찾는것 같았는데. 여하간 그들이 전국일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갑자기 전국일주를 하고싶어진 것이다.

 

근데... 걸어가? 걸어가긴 너무멀잖아. 이생각에 예전부터 자주 탔던 자전거를 생각하게 되었고 바로 인터넷으로 자전거여행에 관한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자전거를 사고싶은 생각으로 발전했고, 그러다보니 자출사라는 까페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발바리도 알게 되고.

 

결국 그 뒤로 난 자전거를 세번 바꾸며 오늘에 이른다. 처음 녀석은 무거운 하드테일철tb였는데 요놈은 아는 형한테 수리해서 쓰는 조건으로 무상입양시켰다. 둘째 놈은 타고 출근하다 교통사고 나면서 어디갔는지 알길이 없고. 그래서 큰맘먹고 하나 질른 놈이 지금 타고 있는 dm사의 np4-sram이다.

 

이넘 물건이다. 다른 놈들과 비교한다면 가격이나 성능상 알톤사의 알로빅스 500과 비슷할텐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넘보다 이넘이 훨 낫다. 일단 무게가 500g인가 더 가볍고 기어변속이 정말 부드럽다. 프렘디자인이나 색깔은 개인취향이겠으나 이것 역시 이넘이 낫다. 안장도 벨로안장으로 전립선안장은 아니나 매우 편하다. 여튼 생활자전거중에서 최강으로 꼽힐 수 있는 놈이라 자부한다. ㅋㅋ 이렇게 자부해야 맘이 편하다. 자고로 자신이 지른 물건을 헐뜯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도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정작 이넘 사고 여행다운 여행, 출근다운 출근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출근은 걸어서 15분거리에 직장이 있고 중간에 고가를 하나 넘어야 하며 이동네 인간들 운전습성이 그다지 바르지 못하기에 초반에 몇번 하다 때려쳤다. 여행은 머 주5일제 사업장이니 맘만 먹으면 못갈것도 없으나 아직 내 체력을 믿지 못하여 시도를 못해보고 있다. 가장 멀리 가본 것이 행주대교니까...

 

자전거 관심 가지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자출사야 쉽게 알고 가는 까페이지만-자전거로 검색하면 까페글에 웬만하면 자출사 글 하나정도는 올라온다-그 까페를 통해 발바리라는것을 알게된 것이 나름의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발바리, 두발과 두바퀴로 하는 떼거리 잔차질이던가? 여튼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법적 권리인 차도 이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다.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으나 이런저런 핑계로 아직 발바리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래저래 끄적이다보니 결국은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다. 방금 걍 '뒤로'한번 눌러주고 잠이나 자려했으나 지금껏 써놓은게 아까워 그러지는 못하겠다. 요새 워낙 글도 안쓰고 책도 안읽다보니 글빨이 영 안사는군. 그래도 일단 다시 시작하는데는 성공이다. ㅋㅋ

 

다시 시작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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