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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5)

Name  
   류은숙  (2006-02-10 13:51:55, Hit : 301, Vote : 39)
Subject  
   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5)
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5)
국제소수자권리집단(Minority Rights Group International)의 2003년 보고서의 부분발췌입니다.

-건강과 건강보호-
소수자 집단과 선주민족에 대한 배제는 출생부터 시작된다. 미국에서 백인아동의 유아사망률은 흑인이나 다른 인종집단보다 훨씬 낮고 비율로도 감소하고 있다. 미 통계청의 추정에 따르면 백인의 유아사망률은 80년과 94년사이에 절반이상 감소한 반면, 흑인의 경우는 1/3정도가 감소했다. 카나다에서 선주민 아동의 유아사망률은 전체 인구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페루에서는 5세미만 전체 아동의 27%가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의 수치는 70%에 달하며, Ashaninka 민족이 사는 곳에서는 91%에 달한다. 건강의 박탈은 성인들에 대한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에서 흑인남성의 기대수명은 백인 남성보다 10년이 적고,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카나다에서 선주민 Inuit 남성의 기대수명은 58세인데 전체 카나다 남성의 경우는 75세이다. 남아공에서 흑인의 기대수명은 백인보다 9년이 적고, 유아사망률은 백인보다 5배가 높다.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네팔에서는 카스트에 기반한 분리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카스트에 속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외돼있다. 예를 들어 네팔의 ‘불가촉천민’의 기대수명은 46세로, 브라민 계급보다 15년이 더 적다.

이러한 기대수명의 불평등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 남아공에서는 HIV/AIDS, 결핵같은 질병이 흑인인구에 더 만연돼있는데, 이는 빈곤한 주거환경, 영양 및 교육상태를 반영한다. 베트남에서는 소수민족이 의료시설이나 기타의 의료서비스가 전혀 없는 마을에 살고 있다. 이러한 차별요인으로 인해 소수자들은 건강보호에 접근할 수가 없다.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기관이 다른 지역과 평등하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고, 소수민족이 대대로 살아온 땅에 대한 권리가 침해돼 더 열악한 생활조건으로 강제이주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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