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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6)

Name  
   류은숙  (2006-02-14 18:26:40, Hit : 299, Vote : 42)
Subject  
   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6)

사회적 배제에서 경제적 배제까지: 소수민과 선주민의 경험(6)
국제소수자권리집단(Minority Rights Group International)의 2003년 보고서의 부분발췌입니다.

-고용-
소수자와 선주민족들은 흔히 저임금 고용에서 일자리를 갖게 되거나 혹은 고용 없이 일한다. 이는 어느 지역에서나 그들에 대한 경제적 배제의 가장 현저한 특징이다.

불가리아에서는 Roma(동유럽의 집시)인의 실업률이 90%에 달하고, 체코에서는 70-80%에 달하는데 반면 전체 인구의 실업률은 3%이다. 남아공에서는 백인이 고위직이나 전문직을 훨씬 더 유지하기 마련하다. 95년 통계에 따르면 흑인과 ‘유색’인의 40%가 ‘단순직업’에 고용돼있는데 백인의 경우는 1.6%에 불과하다. 백인의 실업률 5%와 비교하여 흑인의 실업률은 40%에 육박한다.

경제적 배제에서 차별의 영향은 건강이나 교육 등 다른 성격의 경제적 배제에서보다 고용 통계에서 더욱 쉽게 확인된다. 브라질의 경우 백인의 소득은 흑인 남성보다 2.5배 높고, 흑인 여성보다는 4배가 높다. 이는 고용과 교육에서의 차별이 인종과 성별 둘다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업과 임금 차별은 공통적이다. 브라질에서는 모집광고에서 고용주의 피부색 선호도를 표시한다. 서로다른 인종 집단은 다른 직업윤리와 특질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리한다. Tamil Nadu 북부에 있는 Arni라는 시에 대한 조사에서는 불가촉천민과 북가촉종족의 80%가 임시적인 노동력을 구성하여 아주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Arni시에 있는 회사의 10-15%는 자신의 카스트에 속한 사람만을 고용하며, 일부 고용주들은 북가촉천민을 고용하길 거부한다. 이러한 예는 대부분의 인도 주에서 여전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고용이나 실업 문제가 차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이 외딴 지역이라 고용할만한 사업체나 고용의 기회가 없기도 하고, 선주민의 노동은 그들의 전통적 생활방식과 연관된 사냥이나 고기잡이 같은 것들이므로 공식적인 고용 통계에 정확하게 반영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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