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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거리아동이야기

Name  
   류은숙  (2006-03-08 11:29:16, Hit : 258, Vote : 54)
Subject  
   <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거리아동이야기
거리에서-거리아동과 함께하는 Shankampang 아동의 집

그 집은 그늘진 나무들과 푸르른 논으로 둘러싸여 있다. Shankampang 아동의 집에는 20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거리에서의 생활을 끝내기로 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여기 들어왔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세 명의 “형과 언니들”이 있다.

그 중 한명인 Oh는 9년이 됐다. Oh는 성년이 된 직후에 ‘불법’ 이주자, 걸인, 마약중독자, 말썽꾸러기들로 알려진 아이들에게 삶을 헌신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Oh에게 아이들은 꽃피어 나고고 있는 인간 존재이다.

“나는 15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책임집니다. 시내를 방황하고 있는 아이들 중에 내가 만나본 가장 어린아이는 겨우 여섯 살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국경에서 온 카렌족이었고 어머니는 죽었고 아버지는 실종됐습니다. 그 아이는 굶주리다가 아버지를 찾아서 고향을 떠났고 그래서 거리를 떠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삶은 계속됐습니다. 이제 그 아이는 14살이 됐고, 자기 마을의 입양가족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 아이들이 사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면 우리는 그 아이들의 목적을 지지합니다. 내게 있어, 최대의 목적은 거리의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거리 생활에서 빠져나오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거리 아동이라고요? 제 생각에는 ‘거리에’ 살 수밖에 없는 어떤 아이든지 위험하고 착취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씁니다. 중요한 일은 그 아이들이 자신을 돌볼 수 있느냐, 어디에 위험이 있는지를 아느냐입니다. 거리에서 나올 수 있는 힘은 기본적으로 돈과 더 나은 생활조건, 그리고 친구입니다. 거리로 밀어넣는 힘은 가족 문제 말고도 아이들의 권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상당수 거리 아동들은 무국적아동과 이주아동입니다. 70-80%의 어린 아이들이 타이 국경에 사는 소수민족 출신이거나 버마에서 왔습니다. 한 아이가 단지 이 사회에서 신분증을 얻기 위해서만 5,000바트가 필요합니다. 그 증명서란 건 타이 신분증도 아니고 단지 이름을 갖는 것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이 그 돈을 어디서 얻겠습니까? 전혀 교육받을 기회도 없습니다. 일부 아동이 교육을 받는다 해도 법적 신분 없이는 어떤 자격증도 발급될 수 없습니다.”

“만사가 이런 식으로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마약이나 성을 팝니다.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이들은 많이 버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돈을 법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황은 위험하고 불확실합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처녀 아이에게 1만바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에게 한달에 1만5천바트와 아파트를 주겠다고 같이 살자고 합니다.”

“외국인이라고요? 내가 말하는 바는 아이들을 이용할 특정한 목적을 갖고 타이로 직접 오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아주 큰 유인 요소입니다. 그들은 소년과 소녀 둘 다를 취합니다. 그들은 자기 나라에서는 이런 일을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을 아이에게 한다는 것은...아이들은 다루기가 훨씬 쉬우니까요.”

“이 모든 것을 부추기는 지역 마피아가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한다고 물론 우리는 때때로 협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때론 경찰도 우리에게 화를 냅니다.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요. 이건 아이들의 권리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스스로 약속했고 아이들에게도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의 신상정보를 비밀로 간직하겠다고요. 나는 아이들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분명코 장려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과 타인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해시키려 합니다. 왜 꽃을 파는 아이들을 체포합니까? 아이들은 어떤 종류의 고된 노동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상의 일로서 꽃을 파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거리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분별하고 결정을 하고 사회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왔다가 갑니다.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합니다. 한참전에 마약 사업에 빠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관두기로 결정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말하더군요. 딱 한번만 하겠다고요. 그리곤 체포당했습니다. 그 아이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아이의 잘못에 연루될 수도 없었고 고칠 수도 없었습니다. 일부 조직이 그 아이가 보석으로 나오도록 했지만 그게 오래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가 뭘 배울까요? 우리가 눈감고 돕는다면, 그 아이들은 단지 도움만 기다릴 뿐이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려고 생각지 않을 겁니다.”

“9년 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누구도 여기서는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오직 형제와 자매들이 있을 뿐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나에게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줬습니다. 우리가 부자로 태어났건 가난하게 태어났건, 타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우리 또한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거리 아이들은 성인들보다 더 성숙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는 부모와 함께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주 아동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10대들은 새 삶을 일굴 방법을 찾고 싶어합니다. 우리들은 함께 한달에 한번 미래 설계 활동을 합니다. 아주 많은 아이들이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단지 10% 정도만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아이들은 우리에게 왔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성장한 아이들이 지금은 존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자신과 가족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제를 용감하게 조용히 다룰 수 있습니다.”

“현재 거리 아동들은 우리 사회에서 단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이 아이들은 단지 자신의 문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바깥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의 길을 찾을 겁니다. 당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회가 그 아이들을 나쁘게 취급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사랑받는다면 사랑하기를 배울 겁니다. 그 아이들이 선과 접촉할 기회를 갖는다면 자신의 마음을 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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