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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어린이 글 3

Name  
   류은숙  (2004-11-11 12:12:02, Hit : 837, Vote : 85)
Subject  
   난민 어린이 글 3
Saw Mu(13살, 3학년)

우리 학교는 버마 쪽 Moei 강둑에 있다. 나는 학생이다. 매일 나는 빨간색으로 된 카렌족 전통 셔츠를 입고 학교에 걸어간다.

때때로, 나는 학교 근처에 서서 타이 쪽을 바라본다. 타이 쪽에 있는 학교는 근사하게 서있다. 아름답다. 거기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다. 때때로 나도 그 학교에 가고 싶다.

우리 학교건물은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지붕은 마른 잎으로 돼있다. 땅바닥 말고는 우리가 공부하는데 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때때로 버마 군인들을 피해 숨어야 하고, 그럴 때는 학교 대신에 나무 밑에서 공부한다.

나는 이따금 이런 일 때문에 부모님에게 불평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작고 볼품 없는 학교지만, 좋은 선생님이 계시고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학교를 졸업하겠다고. 언젠가 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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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독재정권과 다양한 소수민족 무장세력간의 전쟁으로 국경주변의 상당수 어린이가 납치되고, 다치고, 강간당하고, 살해당하고, 장애인이 됐다. 많은 어린이가 가난하고 참혹한 생활형편에 내몰려 군인이 되거나, 짐꾼, 하인이 되거나 정부와 반군을 위한 스파이가 된다. 추정하기로는, 버마군대에는 18세미만의 아동군인이 5만에서 8만명 가량 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 쪽에는 얼마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han족, Karen족, Karenni족, Mon족이 사는 지역에 있는 피난민에 대한 조사에서 15세미만의 어린이나 피난민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에 있는 Karen 난민캠프에서는 12세미만의 어린이나 십만명 인구중의 38%를 차지하고, Karenni 난민 캠프에서는 14세미만 어린이가 약 8천명으로 인구의 36%이다.

무력분쟁속에서 어린이들은 온갖 형태의 폭력을 경험한다. 이 어린이들은 더 이상 숲 속에서 나비들과 놀 수 없고, 죽거나 장애인이 된 부모를 대신하여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그 결과 인신매매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의 피해자가 된다. 인신매매는 이 이 어린이들을 치앙마이, 방콕, 그리고 기타의 "문명화된" 도시의 어두운 뒷골목으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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