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burma

2006년 7월 후원금 송금내역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7-03 17:53:35, Hit : 254, Vote : 34)
Subject  
   2006년 7월 후원금 송금내역
머리가 많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만큼 가슴에는 습기가 많이 차는 계절입니다. 더운 여름 머리 식히실 일,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번달 송금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5월 잔액 209,014원

6월 1일 이윤* 1만
6월 7일 이민* 1만
6월 12일 황수* 1만5천
6월 12일 연상* 1만5천
6월 23일 조대* 1만
6월 26일 김재* 1만
6월 30일 류은* 1만
---------------------
6월 모금액 8만원
7월 3일 송금 150달러+수수료 5천원=148,592원
잔액 140,422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3)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28 11:17:11, Hit : 225, Vote : 38)
Subject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3)
끝없는 침해: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버마 난민 여성과 아동
(난민여성과 아동을 위한 여성위원회 보고서. 2006년 1월)
------------------------------------------------
타이-버마 국경지대의 난민캠프에 사는 난민들도 마찬가지로 위험에 처한다. 몇몇 민간단체들이 캠프 안에서 여성들의 소득 증진 활동을 만들어보려 노력했으나 역부족이다. 그 결과, 타이 당국의 정책은 사전에 서면 승인서 없이는 캠프에 들어가거나 나갈 수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캠프 인근 농장에서 일하려고 몰래 나간다. 여기서 사람들은 타이인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한다. 많은 사람들은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임금을 찾아보려고 캠프를 영원히 떠난다. 이렇게 캠프를 떠난 사람들은 체포, 폭력, 추방, 인신매매에 취약하다.

신분증이 없고 불안한 생활 조건 때문에, 타이 내의 버마인들은 인신매매 당할 높은 위험에 처해있다. 인신매매는 국경에 도착하기 전, 국경을 넘는 중에, 타이에 도착하자마자 등 이주 도중 다양한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인신매매는 폭력, 강제, 사기로 인한 것이다. 인신매매된 후에 여성과 아동은 일련의 인권침해 상황에 놓이는데, 강제 성매매가 여기 포함되며 아동은 방콕의 거리에서 구걸할 것을 강요받거나 다른 도시 지역에서는 어린 여성들이 가정부로 일하거나 전 가족이 섬유공장, 어류가공공장 등에서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한다.

때때로 인신매매 당한 사람들은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약속된 것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다. 인신매매된 사람들의 노동조건은 전반적으로 끔찍한 것이다. 장시간이며 신체적으로나 성적으로나 학대받는다. 가정부로 일하는 여성들은 타이어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외로운 생활을 하며, 주인집에 살고 있는 환경 때문에 학대받는 일에 아주 취약하다.

신분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추방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타이 당국에 노동을 위해 등록을 한 노동자들조차도 불안하다고 말한다. 타이법에 따르면 그 카드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는데, 일부 고용주들이 그들의 등록카드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서에서 등록카드를 보여줬다 할지라도 여전히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여성과 아동은 특히 학대받기 쉬우나 불평(항의)하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경험한 인권침해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타이에서의 불안한 신분과 떨어질 수 없는 문제이다. 노동조건이 아무리 열악하고 가혹해도 이들이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만약 추방된다면 버마에서 처벌받을 것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돈을 벌지 못하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다.

<계속 이어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2)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21 13:49:17, Hit : 263, Vote : 39)
Subject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2)
끝없는 침해: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버마 난민 여성과 아동
(난민여성과 아동을 위한 여성위원회 보고서. 2006년 1월)
------------------------------------------------
국제사회는 최근에 급증하는 인신매매 현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0년, 초국적 범죄에 관한 유엔협약에 따라 인신매매,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신매매를 방지, 억제, 처벌하기 위한 선택의정서가 발표됐다. 이 의정서의 목적은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그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특히 여성과 아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선택의정서가 기존의 국제인도주의법, 인권 및 난민법에 따른 당사국들의 의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1951년 난민조약과 1967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선택의정서가 포함된다.

그러나 타이는 1951년 조약의 가입국이 아니다. 타이 정부는 난민을 “전투를 피해 도망한 피난민”으로 정의하는데, 이런 정의는 국제법을 따른 것이 아니며 버마로부터 온 다수의 난민을 배제하고 있다. 이 정의는 또한 “실제 전투를 피해 도망한” 사람에게로 협소하게 적용되고 있다.  많은 난민들, 예를 들어 카렌과 카레니 같은 소수민족이 국경지대 캠프에서 수십년을 수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 캠프는 “임시 거주지”로 표현된다.

이런 협소한 해석 때문에 다수의 버마인들은 난민으로서 인정되지 않으며 타이로 온 이유와 관계없이 “불법”으로 간주된다. 여기에는 수십만명의 이주 노동자가 포함된다.

그러나 타이로 온 동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주노동자들은 거의 정치적 억압, 무력분쟁, 그로 인한 경제의 황폐화라고 대답한다. 예를 들어 샨 민족은 버마 군부의 처형을 피해 도망했다는 증거가 충분함에도, 타이 법률로는 “불법 이주자”로 간주되어 어떤 보호도 거부된다. 분명히 “불법”이란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부정확하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대다수가 아닐지라도)은 난민같은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타이 내에서의 신분이 어떠하든지간에, 다수의 버마인은 먹고 살 방법이 극히 제한돼있다. 그들은 겨우겨우 생존을 유지하며, 타이 경제에서 주변부화되어 있고 싼 노동력으로 착취받는다. 그들은 가족부양(타이에서 같이 살거나 버마 고향에 있는)은 물론이고 제 한 몸 건사하기도 어렵다. 그들은 타이 당국의 수색을 두려워하며 산다. 버마로 추방될 위험뿐만 아니라 불안한 신분을 이유로 뇌물을 뜯기기 때문이다.    
<계속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 여성과 아동(1)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19 22:23:51, Hit : 273, Vote : 31)
Subject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 여성과 아동(1)
끝없는 침해: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버마 난민 여성과 아동
(난민여성과 아동을 위한 여성위원회 보고서. 2006년 1월)
------------------------------------------------
*이 보고서에 나오는 모든 난민의 이름은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Kaung은 타이에서 버마인 부모님사이에 태어났고, 엄마가 일시적으로 집을 떠난 사이에 양아버지가 1,000바트(약 3만원)을 받고 인신매매자에게 Kaung을 팔았을 때 10살이었다. 인신매매자는 Kaung을 갱단에 다시 팔았고, 갱단은 방콕에서 구걸을 시켰다.

Kaung은 구걸을 시키는 갱단과 함께 일하는 동안 다른 두명의 소년과 한명의 여자아이와 함께 살았다. 이 아이들은 인신매매자의 집에 갇혀있었고, 담요나 모기장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잤다. 매일, 인신매매자들은 Kaung에게 한컵 정도의 라면을 줬고, 이것을 다른 소년들과 나눠먹어야 했다. 이것이 유일한 음식이었기에 항상 배고팠다.

Kaung에 따르면 인신매매자들은 금속 줄로 때리고 바늘로 찌르고 담뱃불로 지졌다. Kaung은 또한 다른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도 봤다.(뒷부분은 너무 끔찍한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지난 20년동안 수십만명의 버마 난민(그들중 상당수가 여성과 아동인데)이 도망쳐서 이웃국가인 타이로 왔다. 무력 분쟁과 인권침해를 피해 고향을 떠난 이들 난민이지만 타이 국경을 넘는 동안에도 넘은 후에도 ‘안전’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타이가 그들에게 의미있는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며 인신매매를 포함한 지속적인 인권침해에 처하게 한다. 여성과 아동은 특히 인신매매에 취약하고, 성적․신체적 착취와 강제노동이 여기에 결합된다. 왜냐하면 여성과 아동이 스스로 먹고 살아야 하고 가족을 부양할 방법을 절망적으로 찾기 때문이다.

<계속 이어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난민 블루스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15 14:29:02, Hit : 253, Vote : 34)
Subject  
   난민 블루스
*WH Auden이라는 사람이 쓴 시라는 제목 때문에 골라봤어요.


난민 블루스(Refugee Blues)

이 도시에는 천만명의 영혼이 살고 있대요
어떤 사람은 호화주택에 살고요, 어떤 사람은 형편없는 곳에서 살지요.
그런데요, 우리가 살 곳은 전혀 없어요. 여보세요. 우리가 살 곳은 전혀 없어요.

한때는 우리에게도 나라가 있었고, 우리는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도책을 들여다보면 거기에 있지요.
우린 지금은 거기에 갈 수가 없어요. 여보세요. 우린 지금 거기에 갈 수 없다구요.

마을 묘지에는 오래된 주목이 자라고 있죠.
매년 봄이면 그 나무에서 새싹이 나오는데
옛날 여권은 그렇지가 못해요. 여보세요. 우리의 옛날 여권은 그렇지 못해요.

영사는 책상을 꽝꽝 치며 말했죠
“당신에게 여권이 없다면, 당신은 공적으로 사망한 겁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살아있어요. 여보세요. 우린 아직 살아 있다구요.

위원회에 갔어요. 그들은 의자를 권했어요.
그리고 공손하게 내게 권유했죠. 내년까지는 돌아가라고.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하나요? 여보세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공개 토론회에 갔어요. 연사가 일어나서 말했어요.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들이 우리의 밥그릇을 훔칠 겁니다”
그 사람은 당신과 나에 대해 말하고 있던 겁니다. 당신과 나요.

나는 하늘을 울리는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죠.
그건 유럽을 호령하는 히틀러의 소리였어요. “그들은 죽어야 한다”
그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우리였어요. 우리였어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서울역을 지나시거든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08 11:22:41, Hit : 236, Vote : 23)
Subject  
   서울역을 지나시거든
서울에 사신다면 서울역을 지나시는 일이 흔할수도 있지요? 거기서 100일넘게 농성하고 있는 KTX(이제는 모두 정리해고되버린) 승무원들이 있습니다. 아래글은 제가 그중 한분을 인터뷰해서 녹취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혹시 서울역을 지나시거든 따뜻한 눈으로 한번 바라봐주시길 바라며...좀 긴 내용이지만 읽어주세요.



-------------------------------------------------------------
2년 전에  KTX 개통과 함께 저희가 뽑혀서 정말 주위의 모든 부러움을 받았어요. 처음 시작되는 KTX 사업이었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할 정도로 정부나 (철도)공사에서나 크게 대대적으로 언론에 홍보하면서 저희 KTX 승무원들을 뽑았고, 뽑는 과정도 다 뉴스에 나오고, 교육받고 하는 과정들도 다 나오고, 저희들이 정말 공사소속인양 공사에서는 저희들을 앞에 내세워서…지금 생각할 때는 저희들을 성상품화해서 여성들을 앞에 내세워서 지상의 스튜어디스처럼 이 사람들을 키우고 KTX만 타면 이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서비스하고 친절하게 대해줄 거란 그런 광고를 계속 해대면서 저희들을 실컷 부려먹었다고 생각돼요.

제가 응시했을 때,…주변에서는 ‘어떻게 들어갔냐, 정말 대단하다, 나도 좀 가르쳐주지’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고, 일단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 저희 집에서는 아버지가 정말 저를 업고 덩실덩실 춤을 추셨어요. 그 정도로 정말 “아, 우리 딸이 그때 당시에는 철도청이었는데, 철도청에 준공무원 대우를 받으면서 들어가는구나. 1년 후에는 정말 철도공사에 정규직이 되는 구나. 우리 딸은 정말 열심히 잘하니까 1년 후에 철도공사 정규직 정말 될 것이다. 열심히 해라”. 부둥켜 안고 정말 많이 감격했었구요. 제가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정말 축하한다, 잘됐다, 월급도 많이 받겠고 준공무원 대우도 받겠고 사회보장 제도도 다 잘 됐겠고 4대 보험도 다 받겠고 정말 잘됐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지만, 저희는 처음에는 이렇게 공개되기 전에는 저희들의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저희들이 박봉에 시달리면서 보건휴가도 제대로 못써가면서 근무교번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그런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들을 못하고 정말 주위에서 그렇게 부러움과 시기와 그런 눈총을 다 받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정말 좋은 직업이고 좋은 직장이고 그렇게 보이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제자신도…

고정급을 받거든요 전원이 다, … 200시간을 승무했거나 180시간, 160시간을 승무했거나 똑같은 고정급으로 받아왔었구요.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대무를 뛰어가며 쉬는 날을 반납해 가면서 그렇게 승무까지 했거든요… 보건휴가도 저희는 제비뽑기 했거든요… 인원이 모자란데 대무까지 뛰어야 하는데 정말 여성이라면 써야하는 법으로 정해져있는 보건휴가조차도 보장받지 못했을 때 그리고 인력충원을 해달라고 요구할 때 그리고 급여가 이상하다고 물을 때, 급여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얘기할 때 항상 유통 소속이기 때문에 먼저 말하면 유통에서는 자신들은 인력충원에 대해서 월급에 대해서 권한이 없다, 다 도급받아서 하고 공사 측에서 다 권한이 있기 때문에 공사에서 인력충원도 한다고 해야지만 뽑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은 권한이 없다 공사에 말하라고 합니다. 그럼 정작 저희는 소속인 유통에 말해도 소용이 없어서 공사에 가면 공사에서는 너네들하고 우리하고는 소속자체가 다르고 너네들이 우리한테 와서 얘기할 게 아니다. 너네들은 유통에 가서 얘기를 하는게 맞다.

월평균이 170(만원) 된다고 사회에 알려지고 했지만 솔직히 실상은 120, 130 그정도 였거든요. 저희들을 외주주면서 직접고용의 비정규직․ 정규직과는 정말 차이가 나거든요. 똑같은 KTX내에서 일하지만 제대로 된 보장과 임금을 못받는 것이 정말 불합리했고, 저희는 정말 무임권 하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외주 파견, 또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들은 못준다는 그런 부분, 정말 그런 차별, 그게 크게 와닿는 거예요. 사소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정말 저희들을 소속감 없게 만들었고…정말 직접고용과 간접고용의 극심한 차별을 겪으면서 정말 120, 130만어치만 일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1기지만 2기․ 3기․ 4기들은 정말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거든요. 저희 1기 월급이 올라가야 하고 2기․ 3기․ 4기들은 저희가 받았던 임금을 받아야 하는데 저희는 호봉을 따지자면 올라가야 하는게 맞는데 오히려 저희는 더 깍이고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은 더 낮아지는 그런 부분들, 정말 우리나라 사회가 그런 것 같아요. 여성들은 근무하고 경력이 쌓이는게 아닌 것 같아요. 여성들은 오히려 더 낮아지고 결혼하고 임신하고 애기를 낳고 돌아오면 더 낮아진 임금에 아니면 아예 짤리거나 다른 회사로 옮겨가야 하는 문제, 다른 회사로 옮겨가면 결혼했다는 이유로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되는,  남성들은 점점 더 경력이 쌓여서 계속 계속 올라가고 직위도 올라가고 승진도 하고 임금도 올라가는데 여성들은...전체적인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우리들뿐만 아니라, KTX 승무원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사용자 측에서나 그런 회사간부들이나 관리자들이 여성들을 그렇게 낮게 대우하고 그렇게 해도 된다라는 인식 때문에 저희들도 그런 사회의식 속에서 저희들이 그런 희생당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되는데...

맘에 안들면 딴 직장을 찾으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KTX 승무원이 되고 싶어서 왔거든요. 정말 KTX 발전과 함께 저희가 그렇게 많은 고객님들을 웃으면서 내리실 수 있게 하게끔 정말 다시 KTX를 타시게끔 만들고 그렇게 노력해왔던 사람들이고, 정말 저희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사회 첫직장을 가진 그런 승무원들이 많은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싶었고…저희들은 정말 KTX 승무원이 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고객님들에게 최선을 다해, 최선을 다할 만큼 제반 조건이 마련이 안되니까, 저희가 저희만 노력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데, 조건들이 갖춰져야 저희도 일할 맛이 나고 힘이 나고, 한사람이라도 더 웃고 싶고 더 서비스 잘하고 싶고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쟎아요. 사람이 다 그렇쟎아요. …‘이런 부분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는 그런 고객의 건의를 받아서 저희가 공사측이라든지 미팅자리에서 항상 얘기하고 그러니까 우리들도 KTX에서 일하는 2년동안 똑같이 일을 한 거쟎아요. KTX가 생기면서 저희도 그만큼 경력을 갖고 일을 하고 그속에서 많은 고객님 마주치면서 일을 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느끼면서 의견도 전달하면서 그렇게 지낸 승무원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존재가 크다는 걸, 상시 업무고 그런 것들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냥 저희들이 승무원이라는 것을 계속 변질시켜 나가려고 하거든요. 사측이나 레저측은. 처음에는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이라 해서 뽑았는데, 지금은 점차 그 수도 줄이려고 하고 내년에는 판매권까지 관광레저(또다른 자회사)에서 넘겨받거든요. 정말 빠르면 하반기부터 판매 승무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거예요. …오히려 공사 측에서는 승무원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뽑아서 정말 열차 내에서 같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정말 협력 잘해서 열차를 승격시켜야 하는데, 저희를 계속 떨어뜨리려 하고 있고, 그러니까 우리 정부기관과 정부가 정말 욕을 들어먹는 것 같아요. 점점 변질시켜 나가려 하고 계속해서 싸게 싸게 더 작게 줄이려고 하고 그렇게 됐을 때 공사가 발전하는게 아니라는 걸 저사람들은 모르는 건지, 알기는 알겠지만 저 사람들은 그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돈 많이 벌고 일 대충대충하고 퇴직금받고 연금 많이 받아서 나가면 땡인 거예요. 저 사람들은...그러니까 우리나라 철도의 발전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이 없고, 임기동안 자기 있는 동안 열차는 굴러갈 것이고, 자기가 있는 동안 자기는 그냥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서 좋쟎아요, 나가면 연금도 많이 받고, 정말 그럴려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KTX와 철도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할려고 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그러니까…내부 직원들,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야지만 철도공사가 살고 철도가 사는 거쟎아요.… 그러게 정말 내부고객이라 하쟎아요? 직원들을, 그런 내부고객들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에 따라서 공사의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까워요.

… 열심히 열차에서는 일을 하지만 항상 집에 오면은 우울하고, 그렇게 그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딴 소속이고 돈도 제대로 못받고 차별받고 그런 현실들이 일을 열심히 다하고 와서 정말 버스에 타는 순간 정말 이렇게 과연 살아야 하는가라는 그런 마음이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 그냥(눈물) 지금까지 일해왔던 것이 다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인터뷰 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한 우리들을 정말 내치고… 이제 5월 19일자로 해고되었기 때문에 짤렸기 때문에 이제는 소속도 없고 철도공사는 정말 유통과도 레저와도 정말 끝이라고 하고 있는데, 정말 이 많은 280여 승무원들을 이렇게 한번에 단칼에 해고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이철 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마음이 편한지, 본인들은 자식이 다 있으실거쟎아요. 우리나라 딸들이 이렇게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비참하게 살아가고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그래도 그 급여라도 받으면서 일해야 하는 조건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쟎아요. 자신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 알지만 짤리면 안되고 가정이 있고 주부들도 있으실 것이고 그런 분들이 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쟎아요. 우리나라 딸들이 정말 이렇게 처참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너희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정규직 대기업 들어가면 되쟎아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를 없애고, 한번에 없애는 게 힘들다면 점차적으로 바꿔나가는게 맞쟎아요. 점차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나가는 과정 속에 저희들이, 물론 저희 전에도 비정규직을 타파하기 위해서 싸우셨지만 저희들도 이시대의 비정규직, 특히나 여성들에게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로서 보여지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니, 점차로 비정규직을 없애나간다고 한다면 정말 저희들을 시발로 해서 공사측에서는 먼저 저희들을 해결함으로써 다른 부분에서도 점점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을 없애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저희들이 일어나면 다른 철도내의 3천여명 비정규직 다 해줘야 하고 전국에 비정규직 다 정규직으로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면서 끝까지 저희들을 해결 못해 준다고 하는데, 다 해줘야죠. 언젠가는 다 해줘야할 사람들이고, 우리나라 비정규직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거고,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이랑 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국무총리라든지 그런 사람들, 그밑에 정책을 담당하는 국회의원들이나 이사람들은 정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고 없애려고 노력해야 하고 말만, 말뿐이라는 거죠.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고.…공부 잘해서 정규직 돼라고 하는데 그 정규직 분들도 언제 어떻게 내쳐질지 몰라요.…정규직도 그분들도 힘들거라구요. …사람이 먼저쟎아요? 그러니까 정말 사용자측은 노동자를 써먹고 자기 사업 이익 불리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정말 자기가 부리는 사람들, 자기 내부고객들을 어떻게 이끌어서 정말 보장 다해 주면서 하고, 사람 죽을 만큼 일을 시켜서는 안되는데…정말 비정규직 문제만이 아니라, 정규직의 비애를 알리고 같이 싸워야 한다. 같이 뭉쳐서 같이 싸워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예요.

집에도 한달 이상 못갔어요. 집에 가면 부모님도 힘들고 저보는 것도 힘들고 집에서 나오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 저는 안 가는데 (울먹) 그냥 저희들, …정의는 승리한다고 배워왔는데…

국회, 강금실․오세훈 선거본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정부청사, 헌정기념관, 국가인권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안가본 곳이 없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가는 곳곳마다 경찰이 가로막고 … 다 묵묵부답이고 관심없고 그냥 다 유통에 가라 레저에 가라 그럼 되겠네라고 생각하는 윗분들이 너무 많고, 과연 이 나라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정말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사람, 집단, 기관들이고 그런 것에 정말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많은 비참함과 억울함을 느꼈어요.…정말 우리나라는 극한 상황에 치닫지 않으면 해결해줄려고 하지 않는구나, 사람이 하나 죽어야 하나, 자살을 하거나 기차에 받쳐 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정말, 아휴, 그렇게 목숨을 바쳐도 안해줄거쟎아요. 저희는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겠구요… 정말 국민을 우롱하쟎아요. 그렇게 해서 당선되고 난 뒤 대통령이즌 국회의원이든 지방자치장, 다 그렇게 자신들이 서민을 위해 정치하겠고 강남보다 강북이 더 잘사는 사회 그런 식으로 외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외쳤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바꾸는 사람은 없다는 거예요. 자신의 행동 일치되게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정말 국민을 우롱하고 정말 자기 잘살자고 입바른 소리만 해대고 자기 잘되고 나니까 그렇게 자기 도와주고 자기 찍어주고 자기 잘살게끔 해준 사람들을 저버리고…그래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우리나라 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잘살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그리고 우리가 하고 싶은 KTX승무원을 하고 싶어서 싸워야죠.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했고, 자라면서도 그냥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난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부모님 밑에서 오빠, 여동생 5식구가 오순도순 단란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어요…정말 인간의 권리 그런 것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저는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고, KTX 승무원이 돼서 행복했고, 승무원으로서 예쁘게 유니폼을 입고 다리고 고객을 맞이하고 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재밌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 인간이란 국민이란 것을 우롱하고 있는 이런 정부 공공기관의 행태에 맞서서 이제는 가만히 못있겠다, 정말 사회에 나와 봐야 큰다는 말처럼 사회에 나오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말 다른 분들이 애기하셨던 부분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쟎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저희들이 들고 일어나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그런 권리들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말 정부와 윗대가리들을 싸그리 바꾸고 싶고… 그게 힘드니까 점차적으로라도 바꿔나가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저희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가서 그냥 쪼그만 회사에 100만원이라도 받으면서 일하자, 그런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들고 어떻게 해서든 이 싸움을 이겨서 지금 저희 밑의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사회에 나올 때는 제대로 된 직장․직업 틀 속에서 일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지금 나이 드신 분들, 선배들이 일했던 노동현실이 이렇게 힘들었구나 라는 것을 이제 알겠고 정말 KTX의 꽃인 줄 알고 의기양양 했었는데 저희도 한낱 여성노동자에 불과했다는 것…저희들을 계기로 비정규직, 다른 사회적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저희들이 이겨서 힘을 얻으시고 그분들이 조직을 만들고 우리가 연대해서 힘이 돼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게 지금은 행복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그런 분들도 힘차게 일하고 투쟁하고 계신데 저희가 뭘 못하겠어요. 더 열심히 해야죠. 어리다고 못한다고 생각하면 이제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여자면 약하고 어리고 안된다는 생각, 저희들 자체가 이제는 버려야 될 것 같고, 서로서로 그것을 깨어나가고 의식을 바꿔나가고 정말 남성 여성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게 다 이뤄지길 정말 바라고 여성도 정말 당당하게 살려면…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 바뀔까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무국적의 사람들-포럼아시아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6-08 11:16:27, Hit : 266, Vote : 34)
Subject  
   무국적의 사람들-포럼아시아
무국적의 사람들: 아주 잊혀진 사람들
(Pia Oberoi, 포럼 아시아 경제사회문화적권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무국적 그리고 국적의 자의적 박탈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1천1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고, 그들 중에서 과도한 수를 차지하는 것이 인종적․민족적 소수자, 여성 그리고 아동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지적했듯이, 무국적자는 흔히 “법적으로 불확실한 상태이기에 국내법 또는 국제법의 보호, 또는 보건과 교육 등의 기본적 권리에 아예 접근할 수 없거나 최소한을 누릴 뿐이다.”

무국적자의 수는 알기가 어렵다. 정부들이 무국적자에 대한 기록을 거의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가 추정하기론 오늘날 세계적으로 1천1백만명 이상의 무국적자가 있다.

무국적자는 흔히 심각한 인권침해의 피해자이다. 국적을 가질 권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부인당하는 일부터 교육권, 존엄하게 살 권리를 부인당하는 것까지. 하지만 무국적자는 아예 잊혀진 사람들로 남아있다. 국제사회는 무국적자의 곤경과 필요에 부응하는데 미적거려왔다.

아시아에서, 정부들은 자의적으로 국적을 박탈해왔다(예를 들어 버마의 Rohingya와 Karen 민족). 정부들은 무국적 아동의 교육권을 부정했고(말레이시아의 경우를 포함하여), 무국적 여성과 아동이 강제적인 성매매로 인신매매되는 동안 수수방관해왔다. 방글라데시, 네팔, 타이 등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서 무국적 인구는 수십년동안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갈구해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 등 국제 행위자들이 최근에야 무국적 인구에 대한 대응을 늘리기 시작한 반면, 유엔과 여타의 정부간 기구들은 무국적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을 고안하는 일에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의 관심이 요구된다. 무국적자는 잊혀져도 될 존재가 아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년 6월 1일 후원금 송금내역

Name  
   류은숙  (2006-06-01 10:24:12, Hit : 212, Vote : 23)
Subject  
   2006년 6월 1일 후원금 송금내역
6월입니다.
'바쁘다'는 말을 의식적으로 쓰지 않으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군요. 바쁘다는 건 그만큼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과욕으로 일을 벌리고 있다는 뜻이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바쁘다는 이유로 게시판에 글 올리기도 쉽지 않은 나날이군요.  

핌은 난민 자체 제작 영화의 후반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듯 합니다. 작업은 거의 다 마쳤는데 후반비용(편집실 이용 등 약 250만원) 때문에 걱정이 큰 듯 합니다.

다른 만원계의 계주님들과의 만남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모이신 것 같은데, 제가 공휴일에는 어김없이 종일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요. 다른 만원계과 통폐합 등 이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타이계에 의견을 전해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더위가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선거소식, 이웃나라의 지진소식, 이웃 마을의 강제퇴거 위기 등의 소식도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만원계 여러분 모두에게 지혜와 더운 가슴 지키기에 모자람이 없는 6월이 되길 바랍니다.

6월 1일 후원금 송금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
4월 잔액 267,190원


5월 2일 이윤* 1만
        조대* 1만
5월 7일 이민* 1만
5월 10일 연상* 1만 5천
5월 12일 황수* 1만 5천
5월 22일 구태* 1만
5월 25일 김재* 1만
5월 31일 류은* 1만
-----------------
5월 모금액 9만원
6월 1일 송금 150달러+수수료 5천원=148,176원
잔액 209,014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필독] 정은정입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

 View Articles

Name  
   정은정  (2006-05-18 22:55:48, Hit : 222, Vote : 31)
Subject  
   [필독] 정은정입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은정입니다.
또 한참만입니다.

지난번에 맘먹고 이리저리 전화를 드렸는데 곽호종님만 연락이 닿았습니다.
한번 쯤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만원계 문제를 의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월 초에는 정리하고 싶었는데 지방에 있다는 것이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주에 서울에 제사가 있어서 올라가는 길에 꼬마 아이를 잠깐 친정에 맡겨두고 만원계 계주님들 또 관심있어하시는 계원들을 만나서 여러 의논을 하고 싶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시간에 맞춰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한 번 올라가기가 만만찮아서 올라가는 길에 꼭 뵙고 싶어서요.

제가 가능한 시간은 5월 26일 금요일 저녁, 혹은 28일 일요일 오후.. 이렇거든요. 경우의 수가 너무 적지요? (죄송--;)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메일로 다시 따로 연락드리겠고 다시 전화도 드리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잡지]국경없는친구들에서-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View Articles

Name  
   류은숙  (2006-05-17 14:40:12, Hit : 221, Vote : 25)
Subject  
   [잡지]국경없는친구들에서-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Chana Damnern

우리가 그날 목적지에 다가가자, 모든 것을 딴 세상에 두고 온 것 같고, 지구가 둘로 쪼개진 것 같았다. 국경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완전한 어둠 속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11월의 차가운 바람이 그날의 마지막 햇살에 인사를 했다. 한걸음씩 디딜 때마다 먼지가 작은 원을 그리며 흔들리다가 조용히 땅으로 떨어졌다. 땅 밑 깊은 곳에는 차가운 기억이 묻혀있었다. 공포와 상실의 비명과 흐느낌, 대나무 오두막을 태우는 무너지는 소리, 살려고 도망치는 사람들의 발자국. 하지만 강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기에는 땅의 울림이 너무 고요했다.

가까이 갈수록 수백명 아이들의 소리가 분명하게 들렸다. 피난민들의 마을이 손님을 환영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전투 상대방의 영향아래 있는 11개 마을에서 온 학생, 교사, 부모들이 손님이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걷거나 버스와 보트를 타고 지뢰지대와 버마군의 감시를 피해 카렌 주 국경에서 매년 열리는 학생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서로를 만나기 위해 민간인에게 길을 터주라고 쌍방의 군사 지도자들과 협상하는 일이 젊은 교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소리가 불태워졌던 땅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각 지역의 민요가 어울린 소리는 총성과 지뢰와 헬리콥터보다 더 강력했다. 빈랑나무 열매와 담배 냄새는 폭탄소리에 흩어졌던 야생의 새들을 불러들였고 다시 노래하게 했다.

노인들의 얼굴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미소는 TV와 라디오에서 넘쳐나는 권력자들의 목소리를 덮어버렸고 그런 소리들은 의미없는 중얼거림이 됐다.

공포는 사라졌다. 우정과 사랑이 입장했다. 이제 모든 것이 가능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버려질 것은 없다. 언덕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 세상과 월드컵 축구장이 있는 세상은 똑같은 세상이다. 산, 초고층빌딩, 농장, 번화가, 별, 전화전신주, 하늘, 지붕, 돔구장이 모두 하나의 대지에 있다. 이들은 주변부에 서있지 않기 때문에 주변부로 결코 밀려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결코 국경이란 없기 때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