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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떠나는 580km 서해안일주

  • 등록일
    2009/08/24 15:37
  • 수정일
    2009/08/24 15:37

휴가일정을 늦게 잡아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가능한 제대로 놀아보고자하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앉아있기만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의 무더운 습기가 무뎌졌지만, 땡볕은 여전하기만 하다.

그래도 며칠사이 밤이면 선선함을 느끼게 해주고, 여행준비도 나름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말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자전거용 헬멧(윽 비싸다), 상의, 하의(패드가 들어간 반 쫄바지), 그리고 손잡이용 그립과 예비용 타이어튜브를 새로 장만했고, 이제 몇번의 점검을 통해 빠진 것이 없는지 살피는 일(그래도 빠진게 있을테고)과 첫날 180km의 거리를 뛸 다리힘을 기르고 익숙해지기 위해 저녁마다 가볍게라도 자전거 운동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두바퀴로 떠나는 서해안 일주에 앞서 사실 제일 고민이 되는 것은 첫날이다.

그것도 178.2km의 거리를 가야한다는 것보다 늦잠자기 좋아하는 내가 아침 7:30까지 영등포에서 오이도역에 도착할 수 있을지와 생전 첨보는 사람(인터넷카페를 통해서 알게된)과 해야할 낯설움이 사실 큰 걱정으로 존재한다. 일단 도착해서 출발만 하면 그 다음 문제는 되든 안되든 따라가다가 못가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라는게 판단이다.

 

작년 여름 제주도일주에 앞서 확인한 것이라고는 출발 시간과 부두 이름이였다.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전철을 타고 가다가 헤메면서 시작했던 자전거 여행이였지만, 제주도라는 이미지가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으며, 사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첫 여행치고는 손과 손목이 좀 아파서 그렇지 편하고 부담없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09 여름 다시 두바퀴 여행을 고민하면서 생각했던 여러가지 여행이 있었지만, 아직은 두바퀴여행의 초짜인탓에 가능하다면 자전거를 이해하고  배울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고, 지금 바로 그 여행을 준비중이다.

 

두바퀴로 떠나는 서해안 일주는 "9월 3일(목), 안산 오이도에서 시작하여, 9월 6일(일) 전남 목포"까지 계획되어 있다. 숙박은 지역의 민박을 이용하게 될것이고, 식사도 시간에 맞춰서 사먹게 될 것 같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 숙식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지만, 일정과 상황을 봤을때 내가 따라갈 두바퀴 여행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여행은 첫날 일정만 소화할 수 있다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중간중간 괜히 점프에 미련을 갖는다면 여행은 그 자체로 부담만 존재할 것 같다.

쉴때 충분히 쉬고, 충분히 먹고, 충분히 마신다면 이번 서해안 일주는 사람과 어우러져 새로움과 만나는 가을로 접어드는 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꼭)

 

지금까지 준비한 물품

- 자전거(자이언트 이구아나)

- 자전거용 상하의(패드넣은 반 쫄바지) : 새로 구입

- 헬멧 : 새로구입

- 예비용 튜브 : 새로구입

- 착탈식 자전거용 짐받이와 짐받이일체형 패니어(20L)

- 속도계와 앞뒤 전등

- 썬크림과 립크림

- 썬그라스(안경끼는 고글을 구하는게 부담스러움)

- 좌외선 차단 멀티 버프와 토시

- 물통, 멀티공구, 소형펌프

- 스마트폰(네비 탑재)과 밧데리, 충전지, 디카와 충전지

- 장갑(원래 산행용인데, 대충쓸려고), 새로 구입한 그립(오늘저녁 장착예정)

 

-> 앞으로 구입할

- 1) 4일동안 입고, 신을 속옷과 양말 2) 두둑한 지갑과 카드 3) 패드달린 쫄바지와 상의 4) 수건과 물휴지 5)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 6) 기타

 

이 정도 준비하면 패니어 충분히 들어갈 듯 싶다. 그리고 혹시 비가 쏟아질지 모르므로 간단하 채비를 하면 준비는 거의 끝나지 않을까.

 

4일간 두바퀴로 떠나는 580km 서해안 일주는 네이버 카페 자여사(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를 따라 떠날 생각이다.

6월 3일(목) [첫째날] 오이도~대부도~왜목~대산 : 약 178.2 km...

6월 4일(금) [둘째날] 대산~태안~영목~대천~서천~군산 : 약 157.6 km...
6월 5일(토) [셋째날] 군산~부안~변산~줄포~선운사 : 약 143.5 km...
6월 9일(일) [넷째날] 선운사~법성포~현경~목포(터미널) : 약 102.4 km...
 
여행이 끝나면 까맣게 되어 서울로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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