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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8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따라 서울에 입성한 오체투지 순례단
    칼라TV
  2. 2009/05/17
    맨발의 순례단.
    칼라TV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따라 서울에 입성한 오체투지 순례단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선 오체투지 순례단은 지난해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계룡산을 지나 묘향산으로 가는 참회와 성찰의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눈물과 땀방울로 길을 이어 103일째인 5월 16일 서울에 도착했다.

고행의 선두에 선 문규현신부, 수경스님, 전종훈신부 3인은 독선과 오만과 독단이 앞서는 소통 부재의 시대, 기다렸다는 듯이 군부독재의 시절로 역주행하는 이 땅의 천인공노할 현실을 묵도하면서 고행의 길을 걸어왔다.

그 고행은 안으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잘못인 동시에, 밖으로는 백성의 뜻을 제대로 아우르지 못하는 소통불능 현정권의 죄가를 순례단은 처절한 참회와 성찰의 자세로,  위기의 한반도를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일구고자 간절한 기도의 자세로 오체투지라는 극한의 고행을 오랜시간 해왔다.

그 고행의 날 103일 째, 현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 격인 서울까지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터온 이 들을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순례단을 맞이하러 갔다.

쏟아지는 봄비와 바람, 추위 속에서 이 들의 고행의 뒤를 함께 밟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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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오전 9시, 오체투지 103일째인 순례단은 과천역을 기점으로 고행의 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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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신부, 수경스님, 전종훈신부는 이 날도 합장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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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의 많은 사람들이 온몸이 흠뻑 젖는 추위 속에서도 경건한 자세를 지키며 순례단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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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의 기름 찌든내, 타이어 분진에 이어 도로에 차오른 봄비가 순례자들의 얼굴까지 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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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의 언론악법 규탄과 YTN 지키기에 나선 시민들도 고행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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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TV 이명선 리포터도 개인자격으로 오체투지 순례단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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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인 수브라씨도 오체투지 시작시 부터 현재까지 함께 고행의 길을 순례단과 함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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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아빠의 손을 잡고 순례단의 뒤를 놓치지 않던 어린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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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중 잠시 휴식을 갖던 이명선 리포터의 빨간장화에는 한가득 빗물이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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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서울로 오는 남태령 고개길, 오르막 길에서 흘러 내리는 빗물조차 끊임없는 고행을 막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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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입 경계선을 통과하던 순간, 순례단 참가자 일부는 서로를 안고 고행속 환희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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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현 정부의 환경파괴를 간절한 기도로 막고자 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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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따라 붙던 경찰도 서울로 진입하자 확연히 강경해진 기존의 경찰 이미지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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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의 후미를 소위 '꼬리자르기'로 막아선 경찰은 시민들을 서서히 압박해왔지만, 참가자들은 침묵의 묵상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순례단은 오후 5시경 경찰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남태령 역에서 이 날의 일정을 마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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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5월 17일 오전 9시, 사당역에서 순례자들의 오체투지는 변함없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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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도 말없이 순례단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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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우려와는 달리 경찰의 교통통제 속에 이수교차로 방향으로 순례단의 일정은 무리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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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부근 가구거리에서는 매장의 직원들이 직접 생수를 들고 나와 순례단의 목을 축여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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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까지 불어난 순례단은 동작대교위의 강풍에도 오체투지로 한강을 건넜다.  순례단은 오후 4시 반 경 동작대교 북단에서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며 이 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5월 18일에서 21일까지 서울시내에서 이루어지는 순례단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 5월 18일(월)
■ 순례구간 | 서빙고동이촌지하도(이촌역)-용산참사현장-용산2가국민연금공단 맞은편(남영역)
■ “용산참사 현장 순례”
· 16:00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과 기도
■ “광주민중항쟁기념 및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
· 19:00 용산참사 현장(신용산역 2번 출구) 

◎ 5월 19일(화) - 휴식 

◎ 5월 20일(수)
■ 순례구간 | 용산2가 국민연금공단 맞은편- 명동성당
■ “명동성당 시국미사” 
· 17:00 명동성당 성모동산
· 시국성명서 발표 
* 미사 참례자는 오전, 오후 오체투지순례에 함께하여 주십시오. 

◎ 5월 21일(목)
■ 순례구간 | 명동-시청-청계광장-조계사
■ 시청(서울광장)에서 조계사까지 -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오체투지 순례” 

1. 행사 개요
□ 취지 :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찾아 작년부터 오체투지 기도순례를 진행 중인 순례단을 따뜻이 맞이하며, 서울시민들이 직접 오체투지에 동참함으로써 몸과 마음으로 생명평화를 느끼는 체험 마당
□ 일시 : 2009년 5월 21일(목) 오후 1시 ~ 4시 
□ 코스 : 시청 앞(서울광장) - 청계광장 - 종각 - 조계사(1.8km)
□ 주최 : 불교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 주관 : 불교환경연대, 정토회
□ 후원 :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2. 순례일정 
13:30 집결(시청 앞 광장)
13:40 출발준비, 출발의식 
14:00 오체투지 순례시작(각 종단 성직자, 시민사회, 정토회 등)
14:25 청계광장 도착
15:20 종각 
16:10 후미 대열 조계사 도착
16:20 순례 마무리 의식

취재/기사 = ORIBAL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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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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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서울 입성 직전에 있는 오체투지 순례단 참가자가 맨발로 빗길의 남태령 고개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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