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정리작업이 안되는군요....ㅎㅎ

더위를 먹은듯 머리도 지끈지끈....ㅎㅎ

여하튼 자꾸 일이 밀리는 것 같아서 우선 된 부분부터 올립니다.

분석은 우선 오늘 첫부분을 올리고 내일까정 두번째 부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지요....ㅎㅎ

 

 

 

 

[반지하]에 대한 수줍은 분석과 질문에 대한 어리석은 궁리

 

반지하에 다녀와서 더 많은 고민들을 부여안고 말았다.
실은 [반지하]여행을 위해서 자료들을 읽을때부터 보다 진중하게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겠다는
반성 비슷한 것들을 했 던것도 같다.

그렇게 고민들만 하면서 전혀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린 결단이 넘 어렵게 정리하지 말자는 것과
여행의 목적이 선물의 의미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활동에 대한 공유와 연습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서
너무 어렵게 정리하기 보다는 수다스러운 방식, 즉 편안하게 내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서없이 생각이 드는대로 그리고
우리들이 얻고자 했던 질문들 혹은 그저 마구마구 드는 생각들을 중심으로 넋두리처럼 정리해 본다.

 

(문제는 이런 주먹구구식 분석이 마치 [반지하]의 실제 모습인양 비쳐질까봐 걱정이다.
이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차 강조하지만
이 분석은 그저 내가 겪은 이제가지의 [청주]에서의 활동들을 반영한 분석이라는 거다.
즉, 실제의 [반지하]와는 맞지 않는 그저 내가 겪은 운동들에 대한 분석....
그 분석을 통한 나의 생각의 정리라는 점이다.)

 

1. 계획공동체로서의 [반지하] 분석
이 분석틀은 실은 공동체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나름 재미있어 하던 것을 이번에 사용해 본것이다.
이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계획공동체라는 개념이 아닐가 싶다.
우리가 보통 공동체를 이야기할 때  다양한 개념들을 사용하곤 하는데 이 계획공동체라는 개념은
공동체의 구성이 결국 어떤 계획 혹은 목적하에 꾸려진다는 것이다.
즉, 자연스럽게 한 지역에 살면서 생기는 지역공동체와는 다른 의미로
나름 목적의식들(생태, 문화, 예술, 종교,)을 전제한 활동들 중심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를 말한다.
따라서 이 계획공동체라는 것은 결국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지향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다소 무리는 있지만 [반지하]를 계획공동체라고 상정하고 분석해 본 것이다.

분석은 크게 세가지 주요 지점을 세분하여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그 물리적인 구성이다.
즉, 지역주민, 참여자, 활동가, 활용자(외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고

두번째는 구체적인 실행이다.
실행은 크게 생산, 소비, 소통(동네), 학습(내부)의 네가지로 볼 수있다.

마지막으로는 보다 상위 개념(?)으로써 반지하가 존립하고 활동하기 위한 정신적 차원의 문제로
자아설찰, 신념체계 그리고 구성원간의 암묵적인 내부규칙이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나의 임의적인 분석틀이라서 실제 이렇게 분석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렇게도 생각해 볼수 있겠구나 하는 연습이고
이런 것들을 고민해 봐야 겠다는 생각의 반영이다.)


우선 물리적 구성 측면을 생각해 보자면
반지하에서 물리적 구성으로서의 가장 핵심은 결국 [활동가]라고 보여진다.
반지하가 그 존립부터가 회원구조가 아닌 활동과 작업 중심의 상을 잡고 진행되어 온 측면이 있음으로
어찌보면 [활동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이는 반지하가 가진 중요한 장점으로 보인다.

즉, 일반적인 사회단체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이름하에 회원 구조와 명망가 위주의 조직적 한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 이것이 결국 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겪는 활동의 한계라는 측면과 비교해 보면
이런 활동가 중심 혹은 활동과 작업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운영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활동가 중심 혹은 활동과 작업 중심의 공동체들이 겪는 일반적인 문제에서
반지하 또한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는 거다.
즉, 지나치게 활동가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위험성이 있다는 것과 공동체가 언제나 흐름을 타는 경향 즉,
시시때때로 어려움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는 공동체도 없고 그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힘들어하지 않는 단체는 없겠지만
활동가의 중요성이 여타의 시민사회단체들 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보니
즉,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보니 더더욱 그 힘든 것들이 나타내는 파장들이 더 크다는 거다.

예를 들자면 가령 공동체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재정의 문제를 보아도
회원구조를 가진 일반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나름 더럽든 깨끗하든 조금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가는 반면에
활동 중심의 공동체는 언제나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기 쉽다.
이는 재정의 조달 방식 자체가 결국 활동가들의 몫으로 부여되거나 혹은 활동/작업에 재정적 측면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물론 재정적 문제가 활동가들에게 많은 압박들을 주긴 하지만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어쨋든 회원들의 회비분담을 통하여 해소되어지거나
아니면 공모사업 등 정부의 돈을 지원받아 운영되기때문에 보다 덜 수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활동가 중심의 공동체의 경우 회비수입이라는 것들이 존재하기 힘들고
단순 후원을 조직하기도 힘든 경우들이 많다.
즉, 활동가들의 역량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활동 자체의 파장들에 의해서 단체의 살림살이들이 흔들리는 경우가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활동가 혹은 활동/작업을 중심으로 움직여지는 공동체는
결국 운동의 핵심인 활동가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성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동체의 활동가들은 언제나 몸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의무들이 주어지지 않나 싶다.....ㅎㅎ
그런 의미에서 [반지하] 식구들이 항상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ㅎㅎ)

 

다른 측면으로 보면 활동가 중심의 공동체는 단체의 건강성을 지키는 것의 핵심이 결국 활동가들의 자아성찰과 신념체계로 나타난다.
이는 결국 활동가들에게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학습 그리고 신념체계의 공유를 위한 활동들을 요구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자신들이 주로 목적하는 활동 이외에 이러한 자아성찰적 활동들의 지속적인 실천이 메우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자아 성찰적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하지 못하면 공동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들이 있다.
즉, 다른 시민사회단체들과 달리 이러한 활동가 중심의 공동체는 결국 그 생존의 모든 문제들이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활동가 자신들의
내부적 요인들에 좌우되는 것 같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활동가들의 소통의 문제가 언제나 주요 화두가 되기 쉽다.
 
( 회원구조의 시민단체들은 너무 쉽게 단체의 건강성을 단순한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찾아지는 것 같다,
즉, 활동을 하기 위해서 모였으면서도 그 건강성이나 기반은 결국 자신들의 내부에서 아주 쉽게 민주주의라는 허울에서 찾으려 한다.
결국 내부 구성원들간의 민주주의만 지켜지면 자신들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조금은 우습지만...^^;;)

 

두번째로 중요한 기반은 결국 마을에서 반지하와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일 것이다.
어쩌면 의미적으로만 본다면 반지하의 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반일터이고 반지하의 지향하는 가치의 최종적인 도달점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기반일 것이다.

지역주민은 현재 반지하가 추구하는 공동의 생산과 재활용, 생태적인 삶의 실현과 나눔,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써의 소통을 함께 해주는
넓은 의미로서의 반지하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이다.
결국 반지하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도록 보살펴주고 공간과 시간을 내어주고 있는 사람들은 활동가라기 보다는 함게 하는 지역주민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없을 까 ...?...
아주 피상적으로 외부에서 바라본 시선임을 감안하여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면
반지하의 주요 활동에 있어서 활동가들 중심 혹은 활동과 작업이 중심이다보니 실
은 가장 중요한 일원임에도 내부 조직으로 긴밀한 결합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이는 문제가 아닐가 싶다.
즉, 함께 하기는 하지만 내부 구성원으로 반지하를 구성하는 실질적인 한 축으로 결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좋은 이웃으로,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게 나눌 수 는 있어도 쉽게 반지하의 가족이 될 수는 없지 않을까...?

아 ! 물론 그것이 ?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가령 활동의 건강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

나름 좋은 이웃이 지니는 서운함들은 상존할 수 도 있다. 어디까지나 가족은 아니니 말이다.

 

세번째로는 참여자이다.
여기서 참여자는 반지하의 공식적 교육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을 말한다.
가령 반지하의 청소년 교육을 보면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실제 마을 주민들과는 다른 층을 형성한다.
물론 나이나 세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들은 이곳 마을 주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별도로 교육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반지하]의 교육 참여자들은 일상적인 삶의 과정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목적하는 바가 너무나 훌륭한 것에 비하여

(넘넘 부럽다는 ......항상 우와...!...하는 감탄의 표정으로 반지하의 프로그램들을 바라본다...나는...부러워서..ㅎㅎ)

그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따라가 주지 못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유는 무엇일까 ?

그것은 반지하가 표방하는 삶의 축적으로서의 운동방향과 교육프로그램의 목적들과
실제 그 교육들이 진행되는 교육의 현실 사이에 간극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뭐냐면 프로그램의 성격상 실제로는 교육 내용보다는 함께 가꾸고 성장해 가는 삶의 공유들이 중요하지만
교육 참가자들이 모집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것이 지속적인 연속성들을 획득해내지 못함으로써
일정정도 프로그램의 의도에서 벗어난다는 어려움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는 실제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는 공부방 혹은 지역아동센터와 비교해 보며 좀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지원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여하튼 복지적 시혜정책이 되었든 아니면 단순 돌봄써비스 역할들을 가지고 있든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일상에서의 대면과 급식을 통한 삶의 공유(..?..좀 어줍잖다...크크크), 그리고 진짜로 단순한 보호의 역할들일 것이다.

이 속에서 [반지하]가 가지지 못한 지점들을 굳이 뽑아 보자면 거의 매일 오후의 한때를 함께 보낸다는 것이다.
즉, 일상적으로 항상 만나고 이야기하고 삶을 지켜볼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상을 함께 한다는 것으로서의 교육적 기능들을 담보하지 못하면서도 실제 교육프로그램들의 지향점은 이런 일상의 삶에 방점이 찍힌 탓에
교육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들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 반지하의 문제인것처럼 보인다.
이로인해서 반지하의 교육참여자들도 반지하라는 공동체에 있어서 주변인처럼 서성이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 참고로 이는 진짜로 선입견일 수 있다.
답사를 간 당일에도 우리들은 교육참여자들을 만나보지 못했었고 따라서
그들의 실제적인 모습이나 고민들의 흔적들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교육 프로그램들의 자료집을 검토하면서 추론해 본 것일 뿐이다.


(여기서 좀더 생각해 보면
지역아동센터들의 문제는 정반대지점에서 나타난다.
즉, 이런 나름 훌륭한(?) 그리고 안정적인 시스템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껏 저러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에 대한 개입도 아니면 지역사회의 일상적 삶들에 대한 개입도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고
또한 교육적 측면은 아예 전무하다시피 하는 수동적이고 권위적인 복지의 한 측면으로 점차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지역아동센터들의 모습은 차라리 나가리판이라고 할 정도로 조금 심한 편이다....
뭐냐면 아예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여기서 교육이란 국영수나 종이접기, 풍물배우기 등이 아니라 진지한 자신의 삶들을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 사람교육을 이야기 한다.
 
....참고로 이는 전적으로 나의 판단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나 스스로는 절대 틀리거나 성급하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이는 초기 공부방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활동해 오면서 목격한 것들에 기반한다.
초기 공부방 운영자 혹은 그 교육활동들에 함게 한 이들에게 있었던 삶의 감응으로서의 교육은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도 보인다.
이는 정부의 지나친 사무적이고 형식적인 지원과 관리감독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측면도 있고
특별한 고민없이 그저 가난한 아이들 돌봐준다는 엄청난 자기만족적 활동들이 자리잡은 탓이다....^^;;)


네번째로는 활용자 혹은 외부에 있는 자들이다.
알게 모르게 [반지하]는 지역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치르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반지하]의 활동이 가진 유의미한 파장의 크기가 클 수록 좋든 싫든 유명세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더욱더 확고할 것이다.
그렇다면 [반지하]가 치르는 유명세란 무엇일까 ?
그것은 아마도 [반지하]가 가진 활동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에 의하여 이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로는 [반지하]를 인정하지 않는 외부일 것이다.
인정이라는 것이 딱히 올바른 표현은 아니겠지만
어쨋든 반지하의 활동들과 만나면서 긍정적인 관계로의 발전보다는 서로 배척 혹은 배제하는 논리들로 무장되는 외부일 것이다.
이는 아마도 [반지하]가 가지는 운동의 건강성 혹은 지향점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지하]가 가지는 활동의 방식과 기존의 시민사회단체가 가지는 활동의 방식의 차이에서 불거지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즉, 궁극적으로는 서로에게 향한 시선, 혹은 서로가 행하는 실천의 고민(?)의 차이일 것이다.
즉, 지역에서 극단적으로 [반지하]를 싫어하거나 티는 나지 않지만 여하튼 갖은 이유로 함께 하기를 거부하는
아니면 거꾸로 [반지하]의 활동가들에게 오히려 배제당하는 외부는
결국 [반지하]의 활동가들이 바라보는 가치지향적인 시선에서 일정정도 벗어나 있는 것일테다.
아니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들 반지하와 어떻게든 대립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체들이
취하는 방식에서의 문제들이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내가 속한 지역에서의 연대의 장에서 겪었던 대다수의 모습들........
회의나 토론에 너무 낮은 가치와 감정들에 의미를 두는 조직은
결국 타자를 배척하는 폭력적 공간만을 줄뿐이라는 것이고
곧 침몰한 위험에 안절부절 하는 난파선의 손님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즉, 조금은 껄끄러울 수도 있고 동일한 문제의식들을 가지고 있진 않더라도
언제든지 인정하고 다름이 갖는 강한 긍정의 힘을 믿고 차이를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는 그들은
지역사회공동체 운운하면서...내가 끔직이도 싫어하는 단어인 [동지]운운하면서 ........
나에게 언제나 자신들과 같은 생각들을, 자신들과 같은 방식의 운동을, 그리고 자신들과 함께 라는 유대감을
거의 폭력적으로 강요해 버린다는 거다. 어떤 고민이나 논의도 없이 말이다.
왠지 소위 그 잘난 코드들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대들이 풀리지 않는 것은
어쨋든 문제를 제기한 쪽 보다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쪽의 그 낮은 가치 지향 혹은 감정노동의 요구를
제거하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내가 처음 [반지하]를 들었던 소문중에는
인천에서의 단체활동이란 [반지하]와 친한 단체와
그렇지 않은 단체로 구분된다...?...라는 말이 있었다는....^^;;
 
결국 [반지하]가 외부와의 연대 외부 활용자들과의 연계는 결국
파열이라는 생각이다.
그 파열이 받아들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도 없는 영양제가 되겠지만
그 파열을 그저 파열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반지하]가 더 없이 싫어질 것 같다.....ㅎㅎ

 

다른 측면으로 보면
[반지하]는 여전이 고립되어 보인다.
한마디로 적절한 외부와의 관계맺기들이 이루지지 않는 것처럼도 보인다
물론 활동의 내용과 운동의 실현 방식이 워낙
동네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축적에 맞추어져 있다보니
외부자들과의 적절한 관계맺기를 실행할 연결고리들을 가지기 힘든것도 있어보이고
또, 그런 적절한 관계맺기가 구체적으로 운동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하는 명확한 질문들을
던지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생각보다는 [반지하]를 바라보며 그저 외부자가 아닌 활용자들로써 연계맺을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적절한 연계지점을 잡지 않고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기는 해도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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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17:12 2009/05/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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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 2009/05/29 12:34
우리들의 활동에 대한 공유와 연습이라는 면에서 공감 혹은 고민할 거리들이 많았던 답사였던 거 같아요. 아니, 답사 자체 보다도 반지하 다녀온 뒤의 정리 작업들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 글 읽으면서 다시 절감!!! ㅎㅎㅎ
지경  | 2009/06/16 16:42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활동가들과 함께 볼수 있도록 퍼갈게요. 공룡 화이팅..!!
긴 호흡  | 2009/06/17 06:33
와! 지경지경지경!!! 저, 혜린이에요^^
ㅎㅎ 이곳까지 와 주시다니!!! 반갑고, 좋아요~ 실은 지난 번 반지하 답사 다녀온 정리 빨리 끝내고 저희가 정리한 내용 반지하에 보내면서, 저희 블로그로 초대하려 했는데... 정리 작업이 늦어지면서;;; 흑흑 ㅠ.ㅜ... 우자지간! 지경 넘 반가우요!!! 헤헤
송수진  | 2010/01/04 10:24
너무 길어ㅠㅠ
송수진  | 2010/01/04 10:25
저거 언제다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