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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법에 의해 해고를 당한 노동자 이야기

일하고 싶다. 열심히 살고 싶다
이 한몸 파견법과 함께 죽어 철폐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며칠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약 30분간의 긴통화..
한숨섞인 노동자의 숨소리를 곁에서 느끼듯...
한참동안이나 우리들에게 처한 현실을 함께 공유하며 분노와 희망없는 세상을 원망했다.
본인은 안양의 모은행의 운전원이라 했다. 2000년 1월달에 입사했단다. 팔순노모와 파출부 일을 나가는 아내, 초등학교 2학년 아들 6학년 딸과 방두칸이 달린 이천만원자리 전셋집에서 산다고도 덧붙였다.
월 일백만이 조금 넘는 월급이지만 안정된 직장이라 생각하며 아무 불편없이 살아왔고 대체로 만족하며 열심히 살겠노라고 다짐하면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위해 아무 생각없이 지금까지 야근도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에만 매달려 왔단다.

그러나 그는 한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는 전율을 느껴야 했다.
퇴근후 집에돌아와 보니 노란봉투가 배달되어 왔다고 했다.
그리고 개봉..
귀하께서 지난 이년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근무한점을 높게 평가하고 치하하지만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파견법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해고예고 됨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요지글 ..
그는 파견법이 무엇인지 왜 파견법이 자신을 해고시키는지 파견법이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개뼉다구 같은 법인지.. 온종일 안양시내를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고 했다. 노동사무소에도 문의도 해보고 서점에 가서 도대체 파견법이 어느 나라법인지 찾아보았단다. 머리는 명해지고 동공은 허공을 향해 응시한채
그는 몸부림 쳤으니라. 아니 몸서리 쳤으니라. 직장이 있음에도 일을 하고 싶어도 법이 보호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법이 노동자를 해고시키는 세상. 희망없는 세상..

21세기에 우리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파견법을 빌미로 하루아침에 해고를 시키는 작금의 현실이다. 아! 슬프고 비통스럽다. 미쳐버리고 싶다. 아니 미쳐버리는게 차라리 낫겠다. 하느님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비정규노동자들 이세상의 파견노동자들을 보호하소서.

마지막으로 그 노동자는 피울음 섞인 목소리로 사정이라도 하듯 이렇게 외쳤다. 1월이 다가기전에 1년이라도 연장시킬 수 없을까요. 네 우리들을 위해 파견법과 싸우시는 당신 잘알고 있습니다.
1년만 더 1년만 더 연장을... 그의 목소리는 긴터널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다만 나도 한번 큰소리로 땅이 갈라져라 외쳣다. 1년 연장보다는 철페가 더 중요하다고 후세를 위해 굴종에 역사를 물려줄수는 없다고...

근로자 보호한다고 만든법이 해고법이 되어버렸다.
파견법을 철폐하라 인간답게 살고싶다. 방송비정규 노동자 다 쫒겨났다 .파견법을 없애라. 중간착취 임금착취 노동권착취 인권착취 파견법은 철폐되어야 한다

방송사 비정규 노동조합 KBS지부 SBS지부 MBC지부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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