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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폭력사태를 처음부터 끝가지 지켜본 가족이 쓴글

4월10일 폭력사태를 처음부터 끝가지 지켜본 가족이 쓴글

  4월 10일 그날은 기억하기도 싫은 날입니다.
그날 우리 아빠들은 9일과 같이 남문을 향해 행진 중이었습니다.
눈대중으로도 1000명은 넘을 법한 전경들이 길을 막고 서있었습니다.
그들이 막아서자 박 훈 변호사가 그들에게 9일과 동일하게 법원의 판결문을 읽어주었고 법의 집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경찰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 항의하는 우리 아빠들을 경찰은 무조건 막아섰습니다.
그러던중 약간의 몸싸움이 발생해서 우리 아빠들중 몇명이 연행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한나라당 국회 의원들도 왔었습니다. 그들은 합법적인 노조출입을 왜 막느냐며 책임자가 누구냐고 물어봤지만 경찰들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국회 의원들과 함께 남문으로 가려고 했지만 저지 당하고 국회 의원들이 지나간 후 또 한번의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국회 의원들이 시경 청장을 만난다고 가고 난 후 또 다시 그냥 보기에도 많은 숫자들의 전경들이 투입되어 아빠들을 포위하였습니다.
아빠들은 웃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조합에 들어가게 해줄때까지 그렇게 거리에 누워서 항의할 목적이었습니다. 앞쪽의 아빠들이 웃옷을 다 벗고 눕고 뒤쪽의 아빠들은 한참 웃옷을 벗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경들이 앞줄의 아빠들을 끌어서 자신들의 무리에 가뒤놓고 폭행하고 또 놀라서 도망가는 아빠들을 쫓아가며 폭행하였습니다.
방패와 곤봉 그리고 군화발에 처참하게 아빠들은 짓밟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엄마들은 한쪽에 몰려 갇혀 있었으므로 그 당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와중에도 아빠들은 마치 백정이 소를 잡듯 그렇게 무참히 폭행당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맞아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아빠를 방패와 곤봉으로 쳐서 손가락이 부러지고 방패로 후려쳐서 살점이 떨어지고 …… 말로는 다 못할 그런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이 그 폭력사태의 발단이 우리 아빠들이 전경들 10여명을 잡아서 무장해제 시키고 구타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우리 아빠들이 그 전경들을 무장해제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구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다쳤다는 말에 파스와 연고를 가지고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담배도 건네주며 그렇게 그냥 잡아두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아빠들이 전경들을 잡아두고 폭행하여서 나머지 전경들이 우발적으로 흥분하여 폭행하였다고 합니다.
우발적으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달려든다는 것을 어느 누가 믿을까요? 상식적인 사람들 이라면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들은 엠블런스도 골목 한귀퉁이에 대기 시켜 놓았었다… 항상 큰 집회가 있을시에는 엠블런스를 대기 시켜놓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번 경우는 달랐습니다.
아무런 무기도 없는 우리 아빠들이 어떻게 큰 몸싸움을 벌이겠습니까?
이번 경우에는 화염병도 쇠파이프도 돌맹이도 없던 그냥 맨몸인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엠블런스를 대기 시켰다는 것은 자신들이 강하게 진압을 할 것을 미리 말하는 것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들과 아빠들은 똑똑히 들었습니다. 그 전경 대장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을…..
법보다 정권이 위에 있다는 말을……..
우리 아빠들은 그 후 산곡성당 앞에 모여 도로에 앉아 흥분하며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사복 경찰들의 차가 보였고 우리 아빠들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사복 경찰의 차 두 대를 태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영아다방쪽에서 전경들이 우루루 몰려왔고 그것을 본 흥분한 아빠들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경들도 돌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그렇게 난리가 나던중 아빠 한명이 머리에 돌을 맞고 쓰러졌고 우리 엄마 한 명도 다리에 돌은 맞고 쓰러졌습니다.
바로 엠블런스를 불렀고 다친 아빠 한명과 엄마 한명을 엠블런스에 실어 보냈습니다.
우리 엄마들과 아빠들은 정말 복받쳐 오르는 설움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당 안쪽으로도 돌이 날라왔다.. 그 안에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아이들은 없었습니다.엄마들은 무작정 아이들을 성당 안쪽으로 피신 시켰습니다. 한마디로 그날의 일들은 전쟁이었습니다.

그 날은 우리 엄마들이나 아빠들도 절대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도 잊지 못할것입니다. 자신들이 그토록 되고 싶어하던 그리고 우러러 보던 경찰들이 한 짓을 ……….
그리고 노벨평화상이란 상을 탄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이런 폭력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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