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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83회 – 겸손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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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80회)
1
고향에 내려와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1년이 됐습니다.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도와줘서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귀농 2년차 농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지난 1년을 잠시 돌아봅니다.
저에게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변화라면
잠을 변하게 잘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새벽 2~3시에 겨우 잠들어서 아침 9~10시에 무거운 몸으로 일어나던 제가
밤 10시가 되면 자동으로 눈이 감겨서 아침 6시가 되면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이 변화 속에 많은 것들이 들어있지요.
몸 곳곳에 크고 작은 병들이 동시에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하나 둘씩 진정이 됐습니다.
말끔히 완치된 것은 없지만
날뛰지 않고 달랠수 있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몸을 살피며 제 몸에 대해 알아가는 동시에
늙어가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농사는 참깨와 울금을 재배해봤는데
수확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판로가 만만치 않아서 고민입니다.
1년 동안 총수입이 100만원을 조금 넘는 상황이지만
첫 해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올해는 다른 작물들도 재배해보고 판로도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3년 정도 해보면 땅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발걸음도 아주 조심스럽게 내딛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도와줘서 적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 안에 갖혀 있는 면이 많습니다.
아주 극소수지만 주변 사람들과 서로 나누는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깊은 상처를 주고받았던 내 과거와도 다시 손을 잡으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꾸준히 진행해왔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올해도 욕심내지 말고 조심스럽게 두 발만 더 앞으로 내딛어봐야 겠습니다.
(제이래빗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2
묘종을 심기 전에 밭에 비닐을 덮는 걸 멀칭이라고 합니다.
이래야 작물에 물과 영양분이 잘 공급되고, 주위에 잡초가 자라는 것도 막아준답니다.
밭을 갈고, 멀칭을 하고, 묘종을 심으면 본격적인 1년 농사가 시작됩니다.
농사라는 게 파종과 수확 시기가 제일 힘든데 그중 멀칭이 제일 힘듭니다.
천 평 조금 안되는 면적을 혼자서 작업했는데 사흘이 걸렸습니다.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할만 했습니다.
멀칭을 마치고나니 개운해졌습니다.
3
요즘 마트에 가면 무와 당근이 아주 쌉니다.
물론 제철 채소라서 맛도 좋고요.
무와 당근으로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 물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걸 소개하는 겁니다. 히히히
무와 당근을 채 썰어서 볶아주면 산듯한 밑반찬이 되는데요
무와 당근의 조리법이 약간 다릅니다.
당근을 깨끗이 씻고 채 썰어줍니다.
후라이펜에 물을 조금 넣고 물이 끓으면 채 썬 당근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맛소금과 참깨로 간단히 간을 해주면 의외로 고소한 당근 볶음이 됩니다.
무도 역시 깨끗이 씻고 채 썰어줍니다.
냄비에 물이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고 채 썬 무를 넣어서 가볍게 데우쳐 줍니다.
데우친 무를 꺼내서 식히는데, 찬물에 씻지 말고 그냥 둬서 식게 해줘야 합니다.
무가 식으면 참깨, 참기름으로 무쳐주고, 싱겁다싶으면 소금을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데 면역력 높이는게 별겁니까.
싸고 싱싱한 제철 채소 많은 먹는 게 면역력 높이는 방법이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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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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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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