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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86회)


1


여러분 안녕하세요, 꼬마인형이예요.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나요?
다들 다양한 모습을 한 주를 보내셨겠지만
마음으로는 조금, 아주 조금, 행복해졌길 바래요.
만약 그렇지 않은 한 주를 보낸 분이더라도
이 방송을 즐기는 순간 만큼은 행복해지질 진심으로 바래요.


5월이 둘째 주로 접어들었죠?
조금씩 날씨가 더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봄이라는 걸 잊은건 아니죠?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잖아요.


지난 달에 날씨도 정신없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정신없어서
5월을 기다려보자고 했던 말 혹시 기억하세요?
그랬다가 양병수님이 4월을 낭비하면 안된다고 한마디 했었죠. 헤헤헤
그렇게 5월이 왔는데, 또 6월을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아직도 미세먼지는 신경이 쓰이고, 세상은 역시나 정신없지만
5월을 즐겨보자고요.
그렇지 않아도 짧게 지나가버리는 봄인데
정신 바짝 차리고 봄의 꽁무니를 잡으세요.


봄아, 바쁜 건 알겠는데
그래도 나랑 잠시 놀다 갈 여유는 있겠지?


‘알앤비’ 들러볼래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불렀어요.

 

 


2


성민이가 진보넷에 만든 까페가 있는데요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같이 올리기는 하는데
까페는 일종의 창고 개념이거든요.
혹시 블로그에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한 빽업용이래요.
그래서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매번 글을 올리거든요.


근데 누군가가 가끔 찾아와서 이 방송을 본데요.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오는 건 아니지만
가끔 와서 글 몇 개를 읽어보고 괜찮다싶은 방송에는 ‘추천’을 클릭한데요.
안 읽은 방송도 있지만
누군가 이 방송을 보고나서 좋았다는 표시를 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까페에 올린 글은 사진도 없고 동영상도 없이 그냥 글만 있는데 말예요.


엄청나게 넓은 우주의 한 구석에서 보내온 희미한 전파를 잡은듯한 그런 기분?
좀 과장이긴하지만, 뭐, 광활한 인터넷 속에서 썰렁한 이 방송에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이 있어서 기분 좋았어요.


누군지 모를 애독자님, 감도 양호합니다.
앞으로 가끔 이렇게 신호보내주세요.
저희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신호 보낼게요.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서 성민이가 진행합니다.
이번 주에는 이래저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요
그중에 어느 사진을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오고 기온도 높아지니까
밖으로 나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짜증스럽겠지만
밭 작물들에게는 최상의 조건이랍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능력이 부족해서 사진이 좀 그런데요
설명을 드리면
앞쪽에 커다랗게 싹이 올라온 게 보이시죠?
이건 콩이랍니다.
4월 19일에 씨를 심었는데 벌써 이렇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한무더기 풀이 무성한 게 보이시죠?
그건 열무랍니다.
이건 4월 22일에 씨를 뿌렸는데 순식간에 올라와버렸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열무 앞쪽으로는 쑥갓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콩과 열무 말고 듬성듬성 풀들이 보이시죠?
그런 잡초랍니다.
풍복한 비와 따뜻한 햇살은 이렇게 잡초도 무럭무럭 자라게 만듭니다.
열심히 잡초를 뽑아야 하는 때입니다.
잡초는 열심히 뽑아도 금방금방 올라오니까
편하게 도 딱는다고 생각하면서 뽑고 있습니다.


내일은 잡초를 뽑고나서
열무로 된장국을 끓여봐야겠습니다.

 


4


꼬마인형과 성민이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하나씩 있습니다.


꼬마인형은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유인나씨가 너무 밝고 자연스럽게 방송을 잘 진행한다면서
자기도 그렇게 방송을 진행하겠다며 연습도 많이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유인나씨가 그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돼서
꼬마인형이 아주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성민이는 인터넷방송인 ‘유나방송’이라는 걸 자주 듣습니다.
정목스님이 진행하는 방송인데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스님이 방송을 마칠 때마다 하는 말씀이 있는데
오늘은 그 얘기가 유달리 가슴에 와닿습니다.


“오늘 내가 거는 한 통의 전화가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방송을 듣거나 보시는 분들에게도
정목스님의 얘기를 빌어서
마지막 멘트를 전해봅니다.


오늘 저희가 진행한 한 회의 방송이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위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Stacey Kent의 ‘Quiet nights of quiet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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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귀농해서 농사를 배워가고 있는 성민이가
첫해 농사로 울금을 수확했습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해서 울금가루도 만들었습니다.
농사는 수확만이 아니라 판로도 고민 해야하는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울금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으니
제주도 애월에서 수확한 울금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오.
010-7696-4454 (판매는 저희 아버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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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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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셋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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