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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138회

 

1


안녕하십니까, 성민입니다.
너무 어지럽던 한 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엄청난 황사는 며칠 동안 숨을 막아놓고
강원도에서는 큰산불이 나서 사람들을 심란하게 만들고
세상은 온통 대선에 정신 팔려 북세통이더니
한줄기 비가 내리고 나더니
황사는 말끔히 사라지고
산불도 정리되고
선거도 끝났습니다.
그 사이에 아버지랑 싸워서 서먹하던 관계도 사르르 풀렸습니다.


오래간만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청소도 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반찬도 만들었습니다.
밭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뒀던 일들이 가득이어서
부지런히 밭일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부모님이 하시던 감귤 농사도 제가 맞게 돼서
손이 가야할 일이 늘었습니다.
혼자서 이일저일을 하려니 마음이 급해지는데
호흡조절을 하면서 해나가야겠군요.


페이스북을 봤더니
아는 분이 창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을책방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저녁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그곳에 보낼 종이접기 선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접기를 하면서 호흡을 자연스럽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2


페이스북을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됐습니다.
창고에 가득 쌓인 울금의 판로를 모색해보려고 배운 페이스북인데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으로 뛰엄뛰엄 하는 것인데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친한척 하며 인맥을 늘려가야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냥 블러그에 올리는 글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기는한데
살아가는 얘기보다는 대선 얘기나 뉴스 스크랩이 많아서 좀...
뭐, 그래도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이기는 하더군요.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런저런 소식들을 살피다가 이걸 보게됐습니다.



아, 정말, 이 빌어먹을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찌해야합니까?
주기적으로 새모델이 나오면 쓰다가 버려지는 휴대폰처럼
새 휴대폰을 만드는 젊은 노동자들도 쓰다가 버려지는 나라.


얼마되지 않는 돈을 벌기 위해 눈을 잃은 그는
이제 스물 아홉인데...

 



(슈퍼특공대의 ‘내 노래 듣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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