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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8
    집은 어떤 곳일까?
    깡통

집은 어떤 곳일까?

집은 어떤 곳일까?

 

예전에 나도 산동네서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돈을 벌러 먼저 서울에 올라가셨다가 뒤에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서울로 갔다.

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살았고, 뒤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 때 살던 동네가 아마도 길음동 근처였던 것 같다.

 

어릴 적 생각나는 건 형들 따라 산에 놀러 다니던 것하고...

언젠 가는 물이 나오지 않아 물을 받으러 줄을 서던 것 정도?

 

가끔은 쓰레기 더미에서 연탄재를 가지고 불 놀이하던 것...

가끔 정말 가끔은 동전이 나오면 그걸 들고 만화가게 가서 만화와 TV를 봤던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전 이야기들이라 사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처음 서울에 올라와 살던 집 주인 집은 참 좋았던 것 같다.

 

서울로 온 뒤로 이사를 참 많이 했었다.

이사를 다녔던 그 많은 집의 주인들은 기억에 없지만 어떤 한 집에 대한 아련한 기억 하나 정도는 있다.

 

당시 어머니가 야구르트 배달을 했었는데 빈 병을 모아 아버지는 총을 만들어 주시곤 했었다.

 

어느 날 주인 집 아이가 그 총을 가지고 갔다.

우리는 아무 말도 못했던 것 같다.

당시 그 아이보고 뭐라 했었겠지만 내 기억의 잔상엔 그냥 빼앗긴 것만이 남아있다.

 

미아리에서 신림동으로 아현동으로 그 뒤로도 돌아 돌아 지금은 궁동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상이 남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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