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린다.

가는 귀가 먹어서인가 벨소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져

글루미 써티즈의 "바꿔" 꽤 훌륭한 가사이지만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바꿔놓은지 꽤 됐는데도 적응하기가 때론 힘들다.

오늘 처럼 쉬는 날은 더욱...

 

저절로 찌푸려지는 미간

순간 저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

"선배님 잘 지내시죠? 저 누구 에요."

"그래 별 일 없이 잘 지낸다"

행사 때문에 천막이 필요한데 빌려 줄 수 있느냐는...

한개가 있다고 했더니 "됐어요 그럼"

그러더니 다시 묻는다.

"잘 지내시는거죠?"

"별 일 없이 잘 지내면 잘 지내는거 아녀?"

그렇게 웃으며 내려 놓았다.

 

 

조금 늙었고 조금 야위었고 많이 풀어졌고 많이 비었다는

착각속에서 난 살고 있다. 별 일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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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6:12 2011/06/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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