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린다.
가는 귀가 먹어서인가 벨소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져
글루미 써티즈의 "바꿔" 꽤 훌륭한 가사이지만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바꿔놓은지 꽤 됐는데도 적응하기가 때론 힘들다.
오늘 처럼 쉬는 날은 더욱...
저절로 찌푸려지는 미간
순간 저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
"선배님 잘 지내시죠? 저 누구 에요."
"그래 별 일 없이 잘 지낸다"
행사 때문에 천막이 필요한데 빌려 줄 수 있느냐는...
한개가 있다고 했더니 "됐어요 그럼"
그러더니 다시 묻는다.
"잘 지내시는거죠?"
"별 일 없이 잘 지내면 잘 지내는거 아녀?"
그렇게 웃으며 내려 놓았다.
조금 늙었고 조금 야위었고 많이 풀어졌고 많이 비었다는
착각속에서 난 살고 있다. 별 일 없이 ^^
─ tag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dasan/trackback/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