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새로이 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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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5 11:30 2011/03/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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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5 :: 2011/03/25 11:30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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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볼 수 있어서 반갑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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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홀로 피어난게 아니란 것을

 

환영한다 복수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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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3 17:35 2011/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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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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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3 11:41 2011/03/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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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3 :: 2011/03/03 11:41 분류없음

"필요한 것은 격려 뿐"

 

아침에 출근하려 집 대문을 나설때 들려오던 말

"그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 뿐"일거라며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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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7 18:03 2011/0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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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7 :: 2011/02/27 18:03 분류없음

교육받은 세인들은 우리들을 향해 <당신들은 게으름뱅이들이며 사회에 전혀 쓸모없는 인간들이고, 남의 노동으로 살아가는 파렴치한 거지들이오>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수도원에는 겸손하고 유순하며 고독을 갈망하면서 정적 속에서 기도에 정열을 불사르는 수도사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심지어는 아예 침묵해 버리기도 하고, 내가 고독하게 기도를 갈망하는 유순한 사람들로 인해 어쩌면 러시아 대지는 다시 한번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면 몹시 놀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실로 그들은 <그날, 그 한 시간, 그 한 달, 그 일 년>동안 정적 속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나는 수도사들에 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진정 그것이 거짓이며 자만일까요? 보십시오. 하느님의 자식들에게 오만하게 굴고 있는 세속에서는 하느님의 형상과 그분의 진리가 왜곡되어 있지 않습니까? 세인들은 과학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 속에는 감각으로 확인된 것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인간 존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고고한 정신 세계는 어떤 승리감, 증오심과 더불어 완전히 거부되고 축출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자유를 선언하였고, 현대에 들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만, 그들의 자유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그것은 예속과 자살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욕구가 있으면 충족시키시오. 당신들도 귀인들이나 부자들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지않소? 욕구 충족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 증대시키시오>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 세상의 교리이며, 세인들은 그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욕구 확대라는 권리는 어떤 결과를 낳았습니까? 부자에게는 <고독>과 정신적 자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질투와 살인을 낳았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권리를 주었으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미처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하나로 합쳐지고, 이로써 거리를 줄여 나가고 허공을 통해 사상을 전달하는 형제적 관계를  형성해 나갈 거라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아아, 인류의 그 같은 결합을 믿지 마십시오. 자유를 욕구의 증대와 신속한 충족으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왜곡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많은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욕망과 관습과 비합리적인 망상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육욕과 자만, 서로에 대한 질투만을 위해 살고 있는 것입니다. 호의호식, 나들이, 사륜마차, 관직, 노예나 다름없는 하인들을 소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심지어 생명, 명예 그리고 인간애조차 희생시키고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살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똑같은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만, 가난한 사람들은 욕구 불만과 질투를 술로 억누르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들은 술 대신 피를 마시게 되며, 그것을 향해 이끌려 가게 됩니다. 그 같은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는지 나는 여러분한테 묻겠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흡연을 금지당한 <이념의 투사> 한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는 온 힘을 박탈당하기라도 한 듯 너무나 괴로워서 담배 한 대만 얻어 피울 수 있다면 자신의  <이념>도 팔아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인류애를 위해 투쟁하러 간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런 사람이 어디로 갈 것이며 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조급한 행동을 실천에 옮길지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참고 견디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신비한 방문객인 나의 스승께서 젊은 시절의 나에게 말씀하셨듯이, 자유 대신에 노예상태로 전락하고 형제애와 인류애의 결합을 위한 봉사 대신에 오히려 <분열>과 고립 속에 빠져 들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의 인류애에 대한 봉사 정신, 인류의 형제애와 가치에 대한 사상은 점점 식어 버려 그런 사상은 참으로 조롱거리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혼자 많은 생각 끝에 궁리해 낸 자신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익숙해진 그 노예가 자신의 습관을 어떻게 버릴 것이며, 또 그는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고립에 빠진 그는 인류 전체와 아무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물질은 많이 축적하겠지만 즐거움은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수도사의 길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복종과 정진, 기도를 비웃기까지 하지만 오로지 그 속에만 참된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자신에게서 과도하고 불필요한 욕구를 끊어 버리고, 이기적이며 자만심 넘치는 의지를 억제하며, 복종의 길에 채찍을 가해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정신적 환희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고립에 빠진 부자, 그리고 물질과 습관의 전횡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 중 누가 위대한 사상을 선양하고 그 사상에 봉사하겠습니까? 수도사는 고립된 생활 때문에 비난받습니다. <당신은 인류에 대한 형제적 봉사 정신을 잊은 채 자신만을 구원하기 위해 수도원 담장 안에 고립되어 있지 않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누가 더 형제애를 위해 열의를 다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오. 왜냐하면 고립된 삶을 사는 것은 우리들이 아니라 그들이며, 그들은 그 점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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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9 09:19 2011/01/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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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외로워"

입김들이 말을 건다

귀가 아프다

 

"여기 좀 바라봐 줘"

글들이 난무 한다

눈이 아프다

 

겨울 입김도 없이

고드름을 먹고 싶다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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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16:36 2011/01/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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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2011/01/01 16:36 분류없음

나의 딸들에게 1 

 

나의 딸들아 외로움과 친해지거라...

외로움과 대화하며 온전한 홀로 됨으로 살아라...

두려움 따위들에 주눅들지 말고 세상 잣대 따위들에 쓸려다니지 말고 너의 외로움을 믿어보아라...

홀로 됨을 두려워 하지 말아라...

홀로 외로움과 깊이 대화하거라...

 

 

 

나의 딸들에게 2 

 

세상에게 말을 걸어 대화하기를

천진난만하게 단순하게

 

세상 만물이 네 모습

너와 세상은 이미 하나이거늘

 

네 마음에 따라

네 행실에 따라

세상은 새롭게 창조되어지고 이름붙여 질 것이다

창조주는 다름아닌 너이니라

 

오롯이 네 안의 숨결로 세상과 대화하기를

너의 숨이 닿는 곳 마다 생명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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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 10:49 2010/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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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요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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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11:19 2010/11/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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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 2010/11/03 11:19 분류없음

꽃피는 시절

- 이성복



멀리 있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귀먹고 눈먼 당신은 추운 땅속을 헤매다
누군가의 입가에서 잔잔한 웃음이 되려 하셨지요

부르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생각지 않아도, 꿈꾸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당신이 올 때면 먼발치 마른 흙더미도 고개를 듭니다

당신은 지금 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벗고 싶어 몸부림하지만

내게서 당신이 떠나갈 때면
내 목은 갈라지고 실핏줄 터지고
내 눈, 내 귀, 거덜난 몸뚱이 갈가리 찢어지고

나는 울고 싶고, 웃고 싶고, 토하고 싶고
벌컥벌컥 물사발 들이켜고 싶고 길길이 날뛰며
절편보다 희고 고운 당신을 잎잎이, 뱉아낼 테지만

부서지고 무너지며 당신을 보낼 일 아득합니다
굳은 살가죽에 불 댕길 일 막막합니다
불탄 살가죽 뚫고 다시 태어날 일 꿈 같습니다

지금 당신은 내 안에 있지만
나는 당신을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막만한 손으로 뻣센 내 가슴 쥐어뜯으며 발 구르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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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17:35 2009/08/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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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공복

  

                                                                   정진규

 

 

 

 

거기 늘 있던 강물들이 비로소 흐르는 게 보인다 흐르니까 아득하다 춥다 오한이 든다

 

나보다 앞서 주섬주섬 길 떠날 채비를 하는 슬픈 내 역마살이 오슬오슬 소름으로 돋는다

 

찬 바람에 서걱이는 옥수숫대들, 휑하니 뚫린 밭고랑이 보이고 호미 한 자루 고꾸라져 있다

 

누가 던져두고 떠나버린 낚싯대 하나 홀로 잠겨 있는 방죽으로 간다 허리 꺾인 갈대들 물 속 맨발이 시리다

 

 11월이 오고 있는 겨울 초입엔 배고픈 채로 나를 한참 견디는 슬픈 공복의 저녁이 오래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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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17:30 2009/08/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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