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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좌우명이 있었나?
있었다면 이걸로 바꾸고-없었다면 이걸로.
내가 아무리 옳고 상대가 그르다 하더라도,
내가 아무리 그르고 상대가 옳다 하더라도.
세우지 말기.
좌-우라고 하니 하나 더 보태도 말이 어긋나지는 않겠다.
자기연민하지 말기.
이젠
세상을 좋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념,
민중의 단결, 투쟁, 연대, 해방... 이런 이념적 기치들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거기에 내 얄팍한 머리로는 답-은 물론이거니와 내 행복도-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 같다.
내가 진정하고 싶은 것은 사회라는 이름의-자기파괴의 궤도로 욕망과 억압의 힘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것.
좁은 숲길을 느긋하게 걷는 인생. 거기에 맞잡은 손.
이것만이 필요하고 절실하다.
빠른 속도로 레일 위를 질주하는 쾌적한 기차 속 졸음 겨운 승객을 깨워
기차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희한한 경유역-종착지는 물론 죽음-을 통과해 간다고 일러주어
그 짜증 섞인 승객의 '걱정마. 차장이 다 알아서 갈꺼야.'라는 핀잔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
기차를 돌릴려고-멈추려고-늦추려고 아웅다웅 해볼까?
돌려도, 멈춰도, 늦춰도 기차간은-특등석, 일등석, 이등석, 일반석, 입석으로 나뉜- 기차간이다.
뛰어내리자고 설득을 해 볼까? '미쳤냐? 그러다 다리 부러진다.'는 대답.
내려 내 삶을 느긋하게 걸어나가는 것이 내 직접행동이 될 수 있다.
그 뛰어내림을 위해-자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일등석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
나가기 위해 들어 가기.
나는 이것을 성공해야만 한다.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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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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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림을 위해 들어가는 거... 서글프구나그 기차, 꼭 타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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