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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1

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05
    크기가 줄었다.(2)
    말걸기
  2. 2008/01/02
    새해 첫날부터 괜찮네(15)
    말걸기
  3. 2008/01/01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8)
    말걸기

크기가 줄었다.

 

말걸기[새해 첫날부터 괜찮네] 에 관련된 글.


 

전시하기로 한 사진의 크기가 줄었다.

애초에는 145cm×220cm였지만 110cm×165cm이하로 줄었다.

 

처음에 얇은 천에 프린트를 하기로 했는데

테스트를 해 보니 플랭카드 느낌이 났다.

크기는 한 평인데 수십 만 원 짜리 플랭카드라...

검은색이 많은 사진인데 검은색에 얼룩도 지고.

 

그래서 어찌할까 하다가 아트지에 출력하면 어떨까 싶어

테스트 프린트를 했더니 오~ 괜찮은데...

 

그러나...

종이는 혼자서 구겨지지 않고 늘어져 있을 수 없으니 사진 뒤에 판넬을 대야 하는데

크기가 145cm×220cm나 되는 판넬을 어찌 들고 다니냐.

갤러리에서 전시 끝나고 집으로 운반하려면 트럭을 불러야 할 판이었다.

프린트 값에 판넬값도 더 들고...

무엇보다 검은색이 무지하게 많은 사진을 아트지에 붙여 놓고 유리도 대지 않으면

전시 후에는 스크래치 때문에 작품의 수명을 다한다는 거.

 

결국 가로 크기가 최대 110cm 밖에 되지 않는 캔버스천에 출력하기로 했다.

이것도 천이라 판넬 댈 필요도 없고 돌돌 말아 들고다니면 되니 간편하다.

그리고 크기도 줄어서 프린트 값도 줄고.

 

캔버스천은 검은색이 짙지 않고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싸구려처럼 보이지는 않더라.

크기가 주는 힘이 이번 사진의 컨셉 중 하나였는데 포기하게 되었다.

아쉽긴 하다만 돈 아끼고 보관 편해졌으니 그걸로 만족.

 

출력소 이틀 연속 들러 테스트 세 번 해보고 지도교수와 몇 차례 통화하고...

마지막에 선택의 기로에서 스트레스 좀 받았다.

여전히 불안한데 전시된 거 보기 전까지는 맘이 놓이지 않을 것 같다.

사진이 폼 나려나 싶은 거지.

 

 

새해 첫날부터 괜찮네

 

말걸기가 생애 첫 '사진전시'를 한다.

사실은 사진전시에 '참여'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진공부한다고 다녔는데 그 과정을 수료하는 전시이다.

그래도 말걸기 사진이 처음으로 프린트 되어서 '걸린다.'

 

이 전시를 위한 준비가 남들과 달리 아주 지지부진했는데,

몇 차례의 사진 수정을 거쳐 1월 1일, 새해 첫날 지도교수로부터 OK를 받았다.

이 정도면 새해 시작 치고는 괜찮다.

 

곧 테스트 프린트를 하게 될 것이고

이번 주 중으로 최종프린트를 위해 원본 파일을 출력소에 넘기게 될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 8일에는 논술 알바를 끝내자마자 전시관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걸게 될 것이다.

아마 그때 가서야 최종프린트, 작품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가로 145cm에 세로 220cm 크기로 천에 프린트를 할 예정이다.

1평 정도의 이 크기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해상도가 300dpi가 넘는 원본 tif는 RGB임에도 1.6G에 다다른다.

거대한 이놈을 만들기 위해 말걸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실로 혹사를 당했다.

리터칭 과정도 참으로 인내가 필요했다. 버버버버버~.

 

이제 곧 프린트 비용으로 50만 원을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과 대관료, 도록 비용 등을 합치면 약 100만 원 정도로 작품 하나 만들어 전시를 하게 된다.

요즘 하는 알바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올해에도 사진공부를 계속하려면 돈이 모자란다.

작품 한 장 만드는데 참으로 돈 많이 든다.

도대체 개인전 여는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있길래?

 

원래 말걸기가 구상했던 작품도 아니고,

처음부터 일관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도 아니고,

충분히 몰두하지 못한 작품 준비라서 아쉽지만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다.

 

왜 말걸기는 이런 경험을 이 나이에서야 하게 되었을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 어수선한데 복이라도 챙기셔야지요.

 

하지만 너무 많이 받아 챙기지는 마세요.

적당히 배부를 만큼만 받으시고 나머지는 주위에 베푸세요.

나눈 복은 후년에 돌아오겠죠. 아님 말고.

 

 

말걸기가 바라는 새해 최고의 복은,

"맘 편하게 살기"랍니다.

맘이 불안하면 놀아도 뒤숭숭, 일 해도 뒤숭숭.

맘이 편해야지 삽질을 해도 보람이 있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