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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시장에 대해 사회 교과서에서 다음과 같이 배운다.
 어떤 시장이 있는대 여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있어..
 생산자는 상품(생활수단)을 생산해서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질문 : 그럼 소비자는 무엇을 주고 상품을 살 수 있는 건가요?
 답변 : 그건 소비자가 가진 돈으로 지불하고 살 수 있는 거지..
 질문 : 아니.. 그거 말고요.. 소비자가 지불하는 돈은 어디서 오나요?
 답변 : 그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돈으로 하는 거야..
 질문 : 사람이 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아닌대 애초부터 가지고 있는 건 아니쟎나요?
 답변 : 음.. 그 사람이 노동을 하거나 사회적 활동을 해서 얻은 것을 가지고 하는 거야..
 


 질문 : 이 사회에는 생산물을 독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회사 사장처럼요.. 사장과 사장끼리 즉, 생산자와 생산자가 필요한 물건을 맞교환하는 식으로 하면 이 시장은 유지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수는 얼마되지도 않쟎아요.. 그래서  사장들이 소비하는 것은 제외해야한다고 봐요..
 답변 : 그럴수도 있지..
 질문 : 그럼 산업 부르주아지와 상업 부르주아지, 금융 부르주아지 등 자본가들은 별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거네요..
 답변 : 그럴수도 있지..
 질문 : 결국 소비자는 누가 되는 건가요?
 답변 : 뭐.. 그러니깐... 음.. 미국에도 팔고, 유럽에도 팔고, 중국에도 팔고, 일본에도 팔고... 수촐주도형이니까.. 해외에 파는 거지..
 
 질문 : 음.. 그거 말고요.. 그건 답이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에도 생산자가 있고 소비자가 있듯이 해외에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결국 소비자는 누구인가 더욱 궁금해졌어요...
 답변 : 뭐랄까.. 생산자는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소비자는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이라고 할까..
  질 문 : 답답하군요..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해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결국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곧 가진것이 모두 거덜나고 말 거에요..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형태를 취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거지가 되고 말거에요..
 답변 : 아니 그게 아니구.. 한 나라에는 산업이 있고 상업이 있고 어쩌고 저쩌고...
 
 질문 : 그게 답이 되나요?
  답변 :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은 자동차를 팔고, 대나무 광주리를 만드는 사람은 광주리를 팔고 옷을 만드는 사람은 옷을 팔고 쌀을 만드는 사람은 쌀을 팔게 되지.. 그래서 각각의 사람들이 만든 물건을 가지고 서로 서로 물건을 사고 팔게 되는 거야.. 소비자들이 그 물건을 소비하게 되지.. 사람은 누구나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거지...
 
 질문 : 엄청나군요..(황당) 전 그 답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자동차 공장에 노동자가 1만명 있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생산물에 대한 권리가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자기것도 아닌 그 물건을 팔아 쓸 수가 있겠어요?..
 답변 : 아니 내 말은 그 사람들은 그냥 물건을 만들어 내는 생산자라는 말이지...
  질문 : 그건 말도 안되요.. 아까 상품을 만든 사람이 그 물건을 가지고 서로 서로 교환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까하고 얘기가 틀리군요.. 전 그 사람들이 생산자가 아닌거 같아요..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동차나 집같은 구체적인 물건들이 아니쟎아요.. 애초의 생산자, 소비자라는 그 구분이 전적으로 잘못된 거 같아요.. 대체 소비자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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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주아 경제학은 시장이라는 개념을 상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로 경제주체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각 상품을 만들어내는 자가 있다고 말하고 만든 물건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헌대 부르주아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비자는 소비대중이며 그들이 정작 누구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부르주아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비자는 누구일까요..
 회사에서 노동자들이 만든 물건의 소유자는 물건을 만든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입니다. 자본가, 즉 생산물의 소유자는 상품을 만들어 낸 노동력의 댓가로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노동자는 그 임금으로 회사에서 만든 상품 - 꼭 그 상품은 아니지만 여타의 상품들을 생활수단으로써 구매하고 소비합니다. 그럼 물건을 만들되 그들이 만든 상품의 소유자가 아닌 노동자들을 무분별하게 생산자의 범주로 넣는 것은 전적으로 틀리게 설정한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노동자가 바로 소비자입니다.
 그리고 또한 상품 생산자인 자본가들끼리의 거래는 독장수구구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허나 현실에서는 생산물의 잉여를 독점한 자본가의 구매력이 크므로 소비자의 실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왜곡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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