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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들에 대한 단상 [7]-2008.06.08

 * #예비군들에 대한 단상 [7]
    * 물병자리

    * 번호 1030654 | 2008.06.08
    * 조회 103

* 사실, 여러번 중복된 글을 올리기는 심히 꺼려지지만,
아고라의 글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엄청나서, 제 글에 대한 다른분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가 없네요 헉헉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오늘 (6월 8일) 아침에, 전경의 진압과정에서,
갑작스레 "달려나온" 전경들에 의해 시위대는 허둥지둥 도망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달려오는 전경들이 "인도"에 있는 "15살 짜리 아이"의 뒷통수를,
방패로 가격하고 가버렸답니다.

그 15살된 아이는, 생명이 위험할 뻔할 만큼 뒷통수가 함몰하였다고합니다.
실제로 조금만 더 함몰하였으면, "뇌"에 손상이 가서 위험할 뻔 했다고합니다..

이것이 폭력시위의 대가입니까?

몇일 전 (6월 1일) 새벽, 전경들의 급습에 의해,
한 여자분께서 방패에 찍히고, 군화발에 짓밟히면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 사진은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비폭력시위에 대한 대가입니까?

폭력과 비폭력의 그 경계선은 무엇입니까.
전경과의 밀고당기기는 비폭력입니까 폭력입니까.
인명피해가 없는, 주차되있는 전경차를 끌어댕기는것은 비폭력입니까 폭력입니까.
(물론, 파이프나 빼앗은 전경곤봉으로 전경을 가격하는것은 폭력이겠습니다만)

그 경계가 모호한 폭력과 비폭력의 사이에서,
우리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폭력과 비폭력의 그 경계를 떠나서,
최대한 평화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청와대에 살고 계신 그분께 전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요 몇일간 항상 "차 벽"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차 벽"을 끌어내리는 행위는 폭력입니까? 프락치입니까?

그간, 예비군분들이 고생하신 것.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점차로 예비군들이 단순히 "영웅심리" 혹은 "권력"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합니다.

(이미 그 문제로 한번 해체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공권력은, 몇일간의 과잉진압/폭력진압으로,
언론과 국민들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에,
연행 자체를 꺼려하고 있으며, 살수차를 비롯한 과잉진압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절대로 예비군분들이 앞에 서 있기 때문에 폭력진압/연행이 줄어든 것이 아니란말입니다.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예비군분들이 앞장서 있더라도 "미친듯한 속도로 달려나오는" 전경들이었습니다.
예비군분들이 그 자리에서 그 미친듯한 속도로 달리는 전경들의 속도를 늦춰주셨던가요?
물론, 누구나 그런 속도로 달려나오는 전경들을 보면 무섭습니다.
절대로 도망간 예비군분들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처음에 전경들이 나타났을때, 우리 모두가 그것을 저지하려고 노력했다면.
그 새벽녘의 모두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을까요.
"인도"에 있던 그 작은 아이의 머리가 깨지는 일이 발생하였을까요.

(이러면 또 누군가는 말씀하겠죠. 니가 선봉에 서라고.

네.. 몇일동안 선봉에 섰습니다. 방패와 뒤의 시위대에 사이에 낑겨서 밀고밀리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전경들이 밀고올때 미친듯이 찍어제끼는 방패 앞에 있었습니다. 예비군분들이 사이로 들어오시기 전까지..하지만, 선봉에 서고 말고는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목소리를 내는" 한 공동체인 것이고, 누가 앞에서고 누가 뒤에서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막상 전경들이 진정으로 연행을 동반한 진압을 하려면, 제일 앞사람도 위험하지만, 알고보면 상황을 잘 판단할 수 없는 중간분들이 더 위험한 것이 사실입니다.)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음 합니다.
그것이 비폭력이던 폭력이던 (그 모호한 경계속에서라도)
한 집단 속의 또하나의 집단이 있는 것이 아닌.
하나로서의 우리가 되었음 합니다.

오늘, 한 예비군께서 "전경차를 끌어내린 것은 프락치들이다"라고 전경들에게 말씀하시길래,
평소에 담고 있던 생각과 함께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참고로, 전경차를 끌어낸 것은 대략 100여명이 넘는 장정분들의 힘이였는데. 그들 모두가 프락치입니까? 한두명의 프락치들이 종용해서 모두가 레드썬! 된것입니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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