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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 담백 테스트

아마 2005년 또는 2006년 싶다. 수련회에서 진행한 내용.

 

솔직 · 담백 테스트

- 나를 알고, 너를 알면 노동해방 앞당긴다!-

 

★ 화장실에서 크게 한판 싸고 나니 휴지가 없다!!

이 사람 이렇게 할 거야 아마~

 

양말

그냥 나온다

엉금엉금 나와서 물로 씻는다

휴지통에 먼저 사용한 동지들의 휴지를 사용할 듯

주변의 지물을 이용 해결(수첩이나 등등)

팬티로 닦고 나온다!

기훈이 부른다

휴지통 뒤지어 재활용

그냥 나온다

그냥 나온다

그냥 나올거야

그냥 나와서 휴지갖고 가서 닦는다

떨어진 휴지를 사용

그냥 나와서, 바지를 갈아 입니다.

 

★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이 사람, 아마 이 3가지를 가져갈걸?!

 

칫솔, 냄비, 칼

쌀, 반찬거리, 가족한데 연락할 휴대폰+밧데리충전기

기훈, 마나님, 원전

수건, 술, 아이

기훈, 언니, 전화기

일기장, 사진, 숟가락

아들, 책, 보험약관

가족, 보험 소개 책자, 술

보험, 기훈이, 언니

칼, 봉투, 불

보험고객카드, 전화기, 007가방

지가 갖고가고 싶은 거

 

★ 개성 만점 상집 · 사무처!

이 사람하면 떠오르는 것~

 

사람 좋은 미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

넉넉한 넉살의 충청도 농부아저씨

주어진 일을 마무리할 것 같은 예감

집이 아늑해~

선한 웃음

모범적이고 솔선수범

착한 웃음

착실 맨

소리없이 일하는 모습

조직이 필요해서 요청했을 때 “하는” 훈늉한 동지

Mr. 착실 그 자체

착실한 사나이

답답이

 

★ 지지리 복이 많아 활동가로 살고 있는 우리!

이 사람, 활동 안했다면 어느 구석에서 뭐하고 살았을까??..

 

보험?

노동자

농사일에 전념

농부

농부

산따라 물따라 사는 건달, 아니면(돈이 부족해서)노가다

심리 상담사

농사짓는 촌놈

직장인

보험

고급관료를 향한 공무원

얌전한 남편

나도 농부!

 

★ 당신에게 이 한마디 하고 싶포오~

 

파이팅

투쟁

높이올라 멀리보자

너무 말랐어요. 건강하게 투쟁합시다

너무 신중해=>과감하게 밀고 나갈때는 나가

좀더 친해졌으면 합니다

좀 느린것 같은..ㅋ ㅋ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민첩할 필요는 없어도 밍기적 거려보이는 모습은 없어야

옆집아저씨같은 포근함, 가끔 속터질때도 있지만

임전무퇴

융통성있게 사람들 조직해라

지금처럼 열심히하면 언젠가 성과가 보일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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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자와 칠선계곡

하늘바람펜션과 칠암자 그리고 칠선계곡

 

- 참가자 : 임복술, 나, 마눌, 콩순이

- 4월 26일(금) 밤새 술먹고

- 4월 27일(토) 아침먹고 08시 삼불사로 출발 ~ 16시 펜션 도착

- 4월 28일(일) 아침먹고 09시 칠선계곡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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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펜션 전경,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소재. 복술형제가 운영하는 펜션. 가끔 이용한다. 단체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번처럼 복술 혼자일때 그냥 내 하고픈 대로 한다.

 

 

임복술이 술과 한평생 지기로 삼고, 지 멋대로 육신을 굴리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이 50도 못되어서 목디스크로 반 병신(아이고 죄송! 적당한 단어가 생각안나서)되더니, 휴가 2개월냈더라. 각설하고 그리하여 울마눌, 복술이 지리산에 있다는 소식듣더니만, 잽싸게 연락 놀러간다고 떡하니 날자 잡아놓고. 이놈 저년한데 복술이 지리산가자고 하는 데 어찌된 일인가?

 

가는 년놈이 아무도 없네.

급 당황, 어쩔수 없지 그리하여 아들놈 집에 냅두고 단둘의 여행.

 

난, “칠암자 등산할거다, 넌 복술이랑 놀아라.” 그리하여 비옷, 랜턴, 행동식 등 칠암자 코스 등산 만반 준비하여 출발. 그런데, 하필 실상사 지나면서 “내가 낼 실상사로 하산하니, 날 데리러 와라”했더니, 마눌 왈 “지리산 안가나?” 응 “일곱개 암자 구경하고 실상사로 내려온다” 그럼 “나도 가도 되겠네, 절구경하는 것 쯤이야” -_-;;;; 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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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암자코스: 결국 환자안내로 삼불사-문수암-상주무암-영원사-음정마을버스정류장에서 버스타고 송알삼거리 하차-펜션도착

 

28일 칠선계곡가자. 마눌 부친개 3장 훌딱 부치더니 가잔다. 막걸리는 현지 2병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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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소폭포, 저기 저사람 임복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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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소폭포 밑을 구경하는 마눌, 그리고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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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는 모습니다. 이렇게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칠선계곡을 1시간 30분 올랐다. 다리있는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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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선계곡다녀와서 펜션에서 마지막일정, 삼겹살, 현지조달한 드룹 마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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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굽는 마눌. 배들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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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콩순이, 콩순이 오늘 돼지고기 포식했다. 난 귀가 운전땜시 술 그만.

 

2g폰이라 내킬때만 찍어서 많은 장만을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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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태백산 눈-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출범 11주년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출범 11주년 기념 등반대회

 

2002년 4월 21일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출범식, 정부탄압 출범을 막으려는 경찰의 봉쇄를 뚫고 출범식을 장소를 태백산 천제단에서 개최하였다.

 

아마 노조 역사상 출범을 산정상에서 한 경우는 강원본부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태백시 지부장 왈  "한강의 발원지, 낙동강의 발원지,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출범지, 공무원노조 위원장, 강원본부장들의 처가집 태백시"

 

강원본부장을 잘못 선출하여 작년에는 비가 오더니만, 올해는 눈이 엄청 내렸다고 다들 한마디씩 한 출범식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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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주년 기념식전, 거만한 태도로 한컷. 거만하게 보이나요. 세종지부장과 본부장. 이사진은 아이폰인가 암튼 인터넷 가능한 폰으로 찍은 거고, 나머지는 2지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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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을 깔고 눈썰매를 타는 서천군 신동우지부장, 그 뒤로 이승수본부장과 서천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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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태백산정산 천제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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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본부보다 먼저 와서 스님이 벌써 제를 올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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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본부에서 준비한 고사음식. 저기 보이는 초코릿은 서천군지부가 준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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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본부 동지들이 10배하는 모습입니다. 다들 무엇을 빌었는지는 모르겠고....

 

옳지못한 강원본부, 눈이 쌓이는 것을 알았으면 아이젠 준비하라고 미리 공지해야 할 것은.

 

아이젠도 없이, 설상가상으로 스틱도 없이 천제단에 오고 가느라 4번 엉덩방아찍고, 20여차례 미끄러지고, 암튼 담날 온몸이 쑤시고 난리가 아니였음.

 

특히 맨앞사진처럼 신동우지부장과 저는 눈썰매을 타면서 내려왔는데, 그 과정에서 하도 많이 돌에 엉덩이가 채이고 까였음. 그 여파로 서천지부장은 출근도 못했다는 소문이....

 

암튼 봄을 시샘하는 자연은 그래도 좋습니다. 4월에 눈썰매라 매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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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쓰레기 취급당하다

적군파-쓰레기 취급당하다

 

일요일, 아산에 있는 남산, 남산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신착 자료실에서 책을 구경하였다. 이때 나의 눈을 빨아들이는 책 ‘적군파-내부 폭력의 사회심리학’이 있었다. 주저없이 집어들었다.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던 ‘적군파’, 과연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김려령의 ‘완득이’랑 2권을 대출받아 쏜살같이 집에 와서 ‘적군파’를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산산히 깨지고, 급기야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책을 덮어버렸다. 이런 것을 쓰레기라고 하는 것일까? 아님 나의 편협함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것일까?

 

저자, 페트리샤 스테인호프는 미국의 사회학교수로서 68년부터 하와이대에서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40년 이상을 교수로서, 20년이상을 적군파(와 일본사회운동)를 연구했다는, 60년대 신좌파운동을 경험했고 몸담았다는 그것도 여성인 저자가 나를 대단히 화나게 만들고 있다.

 

‘적군파’는 5장으로 구성. 1장은 ‘오카모토 고조와의 인터뷰’, ‘일본인의 책임의식’으로 구성, ‘일본인의 책임의식’부분을 읽으면서 숨이 가빠지면서 결국 나는 1장읽고 나서 2장을 도저히 읽을 수 없어서 덮어버렸다.

 

1972년 5월 20일,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의 이름으로 적군파(일본인) 3명은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에서 수류탄과 총을 난사, 26명 사망과 80명을 부상입히고, 적군파 3명은 자살했으나 1명은 살아 남아 체포된다. 그 생존자가 바로 ‘오카모토 고조’다. 여권 이름은 ‘난바 다이스케’(1923년 황태자의 차를 겨눠 총을 쏘았던 일본 급진파 청년 이름-저자).

 

사건 발생이후 “일본정부는 이스라엘정부에 공식사과하면서 희생자에게 배상금 10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일본 정부의 대응은 너무나 당연하고 오히려 꼭 필요한 의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본의 관습에서는 가족이나 기업, 국가 같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조직에 속한 자의 행위에 공적으로 책임을 지는 게 일반적이다.” 더나아가 “오카모토 아버지는 일본 정부와 똑같이 관습에 준한 방법으로 책임을 졌다.” “일본인 기독교 단체인 ‘성막’이 공식 사과했고, 공항에 구급차 기부, 일본 유학생(이스라엘인)에게 장학금지급 등....”

 

저자는 이렇게 장황하게 일본의 책임의식을 나열하면서 존경을 표하지만, 정작 오카모토는 ‘아버지 요청에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으나 본인 의지는 아니다.’라고 기술한다.

 

1. 일본정부와 일본인의 책임의식

저자는 72년 사과 행위를 가지고, 일본정부와 일본인은 책임지는 자세가 있다고 일반화 시킨다. 그러나 이것은 저자의 중대한 오류다.

일본은 36년간 조선을 지배하면서 200만명이상 학살했으며, 여성을 종군위안부로 강제 징발했다. 아직도 일본정부는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저자는 이런 사실을 모를까?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정부가 기독교 단체인 ‘성막’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정치적 경제적 이유가 있기때문이지, 저자가 일반화시킨 것처럼 책임의식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 것이다.

 

사회학자라는 교수가 과연 이것을 몰랐을까?

 

내가 중대한 오류라고 규정한 것은 이처럼 저자의 분석방법이 한쪽으로 편향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2.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적군파와 PFLP의 관계

저자는 “PFLP도, 팔레스타인도 적군파의 세계혁명이라는 투쟁 목표와 상관이 없다.”라고 규정. “오카모토는 아랍과 이스라엘 항쟁에 대하여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라고 규정. 그러니깐 저자는 오카모토는 위에서 시키니깐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자라는 저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적군파와 PFLP의 관계에 대하여 무지할 만큼 외면하고 있다.

 

오카모토는 수개월동안 PFLP에서 훈련받은 자다. 이스라엘의 행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하여 모른다고 할 수 없다. 적군파와 PFLP이 관계가 없다고, 그럼 왜 텔아비브인가? 남미나 아프리카 등 보다 수월한 곳은 많다. 저자는 공격장소로 텔아비브를 택한 이유를 외면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마을사람들을 인종청소하듯이 학살하고 집을 파괴하여 내쫓고 나서 그 땅위에 건국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그들은 민간인들이다)을 무차별 학살을 수십년간 하고 있음을 외면하고 있다.

 

3. 저자는 국가의 폭력, 계급의 폭력을 외면하고 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다는 거짓이유로 이라크를 침략, 이라크 국민을 대량 학살했다. 저자는 이러한 미국인의 사회심리학적 내용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저자는 이스라엘 공군이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격하는 모습, 이스라엘 군인이 백기를 흔드는 비무장 여성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청년의 사회심리학적 분석 내용을 무어라 할지 꽤 궁금하다.

 

저저가 초등학교 교장출신인 오카모토 아버지를 만나고 나서, 저자는 ‘아버지 생각에 주된 원인은 일본 교육을 갉아먹는 입시 경쟁, 인간과 교육의 존엄성은 뒷전인 체제에 있다고 했다.’다고 서술하고 이어서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60년대 미국 학생 활동가중에서 오카모토처럼 진보적이고 사회에 관심많은 중류층 출신은... 주변의 부당함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열의에 불탄다. 그리고 변혁의 그날이 좀처럼 오지 않는 데 조바심을 느끼다가 더 빨리 시회를 진보시킬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류층 출신의 조바심으로 폭력을 테러를 자행한다는 것이다.

 

이럴거면 뭐하러 오카모토 아버지의 이야기를 서술한 것인가? 저자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능력도 이해능력도 없다. 아니다 그녀는 외면하는 것이다. 한쪽만 보기때문이다.

 

공군비행사나 육군 청년이나 오카모토처럼 사회심리는 다 똑 같다. 그들을 폭력으로 내모는 국가의 폭력, 계급의 폭력은 감추고서 공군비행사나 오카모토를 아무리 분석한들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저자는 국가의 폭력, 계급의 폭력은 폭력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오카모토의 폭력만 보일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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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미인

중국의 4대 미인

 

김운회(동양대교수)가 쓴 ‘삼국지 바로 알기’에 나오는 대목. 중국의 4대 미인에 대한 설명.

그림은 인터넷 뒤져서 찾은 것임.

 

서시 : 춘추시대 월나라 여인,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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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 : 한나라 궁녀로 ‘기러기가 날개 움직이는 것을 잊고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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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 ‘꽃을 부끄럽게하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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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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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 받는다 민주노총

아! 열 받는다 민주노총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만 바라보고 달렸습니다. 나머지는 잘못된 것이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진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옳음에도 그름이 있다는 것을, 그름에도 옳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르다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가 아니라,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생각의 다름을 확인하고,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실천. 다르기 때문에 각자 실천하는 것을 인정하고, 그러나 하나의 실천을 해야 될 때는 나의 생각을 접어 상대방의 의견을 쫓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시야가 참 넓어 집디다. 나와 다른 수많은 소수자들. 그들을 존중해줘야 하며, 이 사회는 이 사회의 다수자들은 그 소수자들의 의지대로 자기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퍼득 듭니다.( 나도 살다보니 소수자일때가 참  많았습니다. 소수자를 존중하기는 커녕 무시하고 짖밟는 것이 운동권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사회는 소수자를 더욱더 짖밟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잘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운전할 때, 1차선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는 운전자들. 무지 열 받습니다. 그럴거면 2, 3차선으로 빠져서 천천히 가면 될 것을 왜 1차선을 고집하면서 남들 앞을 가로 막냐고 막 욕이 나옵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우회해서 나가면 될 것을.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열받는 것이 있습니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에 대한 법률원, 선관위, 중집위 결정입니다.

 

열 받지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이승만의 사사오입 개헌과 하등 다를 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갖고 놀고 있는 것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법률원, 선관위, 중집위 결정의 긍정성을 하나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노총을 엎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저에게 그들 생각의 긍정적인 면이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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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X파일의 진실은?

X파일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상호기자의 삼성X파일 책을 보면, 제보자가 제보하는 이유는 홍석현이 주미대사 그리고 유엔사무총장 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그림을 인지하고, 이를 막기위해 즉 삼성이 지 맘대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정이었다. 제보자는 군사독재에 맞서 미국에서 김영삼, 김대중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으며, 삼성의 독재를 막는 것이 민주화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1.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홍석현 대타였나?

제보(2004년, 그리니깐 노무현 참여정부때)이후 홍석현 중앙일보사장은 주미대사로 임명되고, 이후 유엔사무총장 출마의사를 언론에 공개한다. 당시 사무총장은 아시아가 맡을 차레라 한다. 세간에 떠도는 설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X파일보도이후 홍석현은 주미대사직을 사임하게 된다. 당연히 유엔사무총장, 대통령도 물건너 간것이다. 제보자, 이상호기자, MBC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그럼 반기문은 뭐냐?

반기문 생가, 기념관, 공원, 마라톤대회 등 온갖 지랄하고 있다.

 

2. MBC 최문순사장의 강원도지사와 이광재 그리고 삼성 이건희

이상호기자가 삼성X파일 보도 준비를 완료하고, 수개월동안 보도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사장은 노조위원장 출신 최문순이었다.

 

최문순사장이 강원도지사가 되었다. 이광재도지사가 박연차로비건으로 징역형으로 직을 상실, 보궐선거에 최문순이 후보로 나서 당선된것이다.

 

이광재는 누구인가? 삼성장학생, 웃기네 삼성세작이다.

“이광재 의원이 삼성과 친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이 '국민소득 이만 달러론'을 들고 나온 적이 있는데, 그게 대표적인 삼성의 작품이었다. 이 의원은 '삼성, 중앙일보 예외론'과 같은 논리를 펴기도 했다. 재벌과 조·중·동은 개혁 대상이지만, 그 가운데서 삼성과 중앙일보는 예외라는 논리다.” (노무현의 '한미 FTA', 삼성의 프로젝트였다"

[인터뷰]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말하는 '노무현과 삼성' 성현석 기자, 프레시안)

 

그런 그가 최문순을 선택했다. 이는 최문순 또한 삼성과의 관계를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평창올림픽 최대 수혜자는 삼성 이건희

올림픽으로 강원도가 망하든 말든(평창올림픽으로 강원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기사는 많다), 삼성과 이건희는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 하도 많지만 한가지만 이야기하면, 사면복권된것, 수백억원을 도둑질하여 로비한죄 죽어 마땅함에도 올림픽때문에 사면복권,

 

3. X파일과 노회찬

“삼성의 문제는 단순히 비자금을 만들고, 뇌물을 공여하고, 차명자금을 만들고, 불법 상속을 하는것 이상으로 국가정책을 관여하면서 그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일게다. 삼성을, 삼성과의 관계를 청산치 못하는 위정자들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주권, 자존심 그리고 미래의 삶이 피폐화되는 결과로 치달을 것이 자명할 것이다.”(X파일, 이상호기자)

 

X파일에 대한 이상호기자의 생각은 위와같다. 즉, 삼성이 본질, 자본이 국가를 지배하고 있는 것.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픈 것이다.

 

그런데 X파일에 대한 물타기를 살펴보자.

노무현,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이야기했으면, X파일은 절호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무현은 안기부 불법도청을 초점으로 물타기한다. 삼성과 자본을 외면한것이다. 노무현이 자본에 대한 생각이 원래 그런것이었다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다. 노무현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나 노회찬과 민주노동당은... 그들은 진작에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집단이다. 그들이 한일은 무엇인가? 2005년이면 민주노동당은 국회의원 10석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시절이다. 그런데 그들도 노무현과 똑같이 삼성과 자본이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삼성장학생인 검찰명단 발표. 나는 그들도 물타기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아쉽다.

 

그러했기에, 지금도 삼성공화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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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배달된 꽃다발

 3월9일 아이쿱아산ymca생협 총회가 있었다. 참가하고픈 마음도 있었으나 그녀가 불편하겠다는 판단이 있어 그러지 못했다.

 

그녀는 생협이사장이다. 따라서 총회 사회를 보는 등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2년전 이맘때 이사장이 되었다.

 

참으로 긴시간이었다.

이기적인 신랑을 만난 그녀는 돈벌면서, 작은애 큰애를 돌봐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삶의 태도를 확 바꾸기 시작했다.

애가 중학교가고 내가 노조상근하면서 그녀는 더 이상 구질 구질하게 살지 않겠다고 한마디 툭 내뱉더니, 말 그래도 자유부인이 되기 시작했다.

 

5년전 생협활동으로 그동안 억눌려왔던 끼와 활동력을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이사장까지 하게된다.

 

“니들 운동이 20년동안 한 게 무어냐” 그녀는 미네르바보다도 못한 영향력, 촛불항쟁에서 무기력한 운동권을 힐난하면서 기를 꽉 죽인다.

“생협 우습게 보지마라,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또다른 실천이다.” 나를 질책하는 것인지, 우리를 비난하는 것인지 아무튼 생협의 활동과 실천을 은근히 자랑한다.

 

그렇게 그녀는 큰애 작은애를 버리고 날개 쭉지를 활짝펴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2013년 3월 9일 내년이면 50세, 그녀는 날개 쭉지가 부러진채 되돌아왔다.

이제는 설거지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애 아침밥도 지어주고 한다. 그리고 나서 아침운동하러 나간다. 몸이 많이 망가진 것이다.

 

이사장 시작할 때 연임, 즉 4년을 내다보며 생협의 변화된 모습을 구상하였으며, 지난 2년은 다음 2년을 위한 시기였다.

 

매장을 오픈, 안정화시켰으며, 400명에서 1,000명이 넘는 조직으로 그리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물론 이것은 그녀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녀는 이사장직을 포기하였다.

 

그녀는 화를 인내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같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이내 그 걱정을 접는다.

애가 고3이다. 이제 내년이면 다들 지 맘대루다. 애가 그녀가 무엇하든 그건 그들의 몫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것은 내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녀 혹은 나에게 가족이 없다면...

3명뿐이지만 늘 소통의 결핍에 시달리고, 그럴수록 더욱더 서로에게 집착한다. 가족이 세상과 소통하는 출구가 아니라 그 출구를 봉쇄하는 창살이 되어버린, 떠날 수 도 없고 머무를 수도 없는 집착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감옥.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자만이 언제든 새로운 관계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법, 이제 내년이면 가족이라는 굴레는 벗어버리는 것이다.

 

자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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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전날인 8일 집에 놓여 있던 꽃다발, 총회날 주기가 거시기 하다고 편지와 함게 놓여있는 것을 2g폰으로 찰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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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늑대, 임복술

복술이는 ‘외로운 늑대’라 칭할만 하다.

 

복술이는 시인의 감성과 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를 곧잘 쓰기도 한다.

그의 글을 한번 감상해보라

 

폭풍우에 한숨짓는 농민들 곁에 그들이 있습니다.
비탈진 언덕길 소외된 이들의 삶터에 그들이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죽어간 수많은 소와 돼지가 묻혀간 곳
그곳에 그들이 있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갈곳없는 그곳에 그들이 있습니다.
분노가 향하는 곳, 욕설이 꽂히는 곳, 성난 몸짓이 머무는 곳
그곳에 고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영혼없는 공무원’으로 불리며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말단 공무원들입니다.
 
그들에겐 아주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공무원임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기를...
공무원임이 자녀들에게 자랑이 될 수 있기를...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고 이웃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말단 공무원들의 소망을 모아
공무원노조를 만든지 10년.
그들이 시련과 역경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등포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인간을 비롯하여 동물들은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늑대라는 동물은 일부일처를 유지한다고 한다. 무리지어 살지만 평생 짝을 지어 산다고 한다.

 

짝이 없어 외롭다는 것은 아니다. 그의 몸짓을 보면 가끔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2g폰으로  찍고 2g폰으로 받은 그의 사진과 글이다. 당신도 ‘외로운 늑대’로 느껴지는지 감상해보시라.

  

 

12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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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기다린다. 남은 시간을 핑계로 술을 마신다. 맥주한잔에 세상이 흐릿해진다. 까닭없는 설움이 왈칵밀려든다. 습관처럼 묻는다. 너 왜 거기 있느냐고. 떠날 용기도 없으면서 혼자서 중얼댄다. 떠날거라고. 떠나야 한다고... 지겨운 넋두리. 지지리도 못난 궁상... 멈추는 날 있겠지. 궁상도 넋두리도... 귀찮다. 지겹다 그리고 두렵다. 갈길잃은 시간들이... 이슬, 흔적없이 사라질... 생명. 한잔에 취한다. 세상이 뿌였다.

 

12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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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억겁의 인연... 함께있는 것만으로 듬직한 친구처럼

 

12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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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올라(화악산) 때이른 단풍

  

갔으면 좋은곳, 꼭 가야할 곳, 차마 가기 두려운 곳. 여기저기 모두 다 떨쳐내고 길을 나섰다. 그렇게 울적한 마음 달래려 산길로 들어섰다가 탈진해 죽을뻔 했다. 내 뜻과는 별개로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고 산길을 헤매노라 고민도 근심도, 기쁨도 슬픔도, 오래된 아픔과 우울함조차 간곳이 없더라. 폭포수로 내리는 땀과 천근만근 무거운 두다리 그리고 쓰라린 한뼘 위장만이 온시간을 점령할뿐... 가야할 곳을 가지않은 벌이던가. 그러거니 모든 것 잊은 그순간들이 오히려 좋다. 벌이야 받으면 그뿐... 이제 술잔을 내리고 찌든 땀과 근심을 씻으러 가야겠다. 인생 별거있나 이러쿵 저러쿵 살다가면 그뿐인걸... 건배 원샷~

 

12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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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점심

 

이런저런 던져두고 길을 나섰다. 시름도 생각도 잊고 페달을 밟다보니 하남땅... 캔두개와 계란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또 길을가야 한다. 여의도 28km, 다리는 뭉치고 언제간다나. 시름도 생각도 간곳없다. 가야할길만 아득할뿐... 강속에 세상이 있다.  

 

13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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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맞으니 그냥 기분이 좋다. 여수는 항구고 돌산은 섬이더라. 제법 따닷헌 날씨에 옷깃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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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랑 대화, 참으로 오랜만이다.

13년 3월 10일

 

오늘 훈이랑 이야기했다.

 

참 오랜만이다. 이날을 위해 무슨 이야기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 반복해서 되뇌이기도 하였다. 대화가 미루어질 수록 할 이야기는 늘어갔다.

 

생각과 실천의 간극은 짧을 수록 좋다. 생각만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은 최악이다.

내 삶이 그랬다. 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극히 적었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전광석화(맞는 표현인가)같은 실행, 나에게 이것이 필요하다.

 

훈이와 이야기를 위해서, 마눌하고도 오전에 이야기했다. “훈이가 집에서 애미 애비의 대화요구에 시큰둥하고 삐딱한 것은 우리 책임이다. 부모관계가 좋지 않고 인상쓰고 있으니 훈이도 그런 것이다. 1년 남았다(훈이는 현재 고3이다). 1년만이라도 집에서는 즐겁게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마눌왈 오케이, 나는 “이사장도 끝났으니 훈이한데 신경 좀 써라” 미눌 왈 “신경쓰고있다”

 

마눌은 지난 2년동안 생협이사장을 하였다. 임기동안에 생협매장까지 개장하여 그야말로 집하고는 담을 쌓고 지냈다. 3월 9일 생협 총회, 마눌 이사장 직책은 끝났다.

 

아침 8시 마눌하고 이런 대화를 마치고 광덕산에 갔다. 3시간 동안 산을 타면서 훈이랑 이야기할 것을 다시한번 정리하였다.

 

저녁 9시 훈이 방앞에서 “훈이 자냐. 아니요. 그럼 이야기 좀 하자. 네” 훈이가 웬일로 순순히 응한다. 그러나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대답만하고 쌩까나하는데 훈이가 나온다.

 

“너가 애미 애비와 이야기하지 않고 인상쓰는 것은 다 부모탓이다. 부모가 집에서 인상쓰고 살갑지 않으니 너가 그런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부모 잘못이다. 내가 잘못했다. 사과한다. 엄마하고도 이야기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도 애비 애미한데 살갑게 대하고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안하던 짓을 하려니 참 거시기 했다. 하지만 어쪄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신없이 내 뱉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좀더 연습을 더 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도 들고. 암튼 실행했고. 훈이는 알았다고 순순히 대답하면서 싫은 기색없이 대화에 임한다.

 

다음은 진로문제다. 지난 1년이상을 어찌할 것인지 물어봐도 훈이는 화를 내면서 말이 없다. 기다릴 수 밖에.

 

“대학갈것인지 가면 무슨과를 갈것인지, 대학안가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다. 대답이 없다. “8개월 남았다. 아직도 결정 못했냐? 더 기다릴까?” 뜸들이던 훈이 왈 “상담사 생각중이다” 그럼 무슨과? 심리학과냐? 물었다. 대답이 없다. 심리학과는 마눌한데도 이모들(친구들)한데도 전해들었지만, 훈이한데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훈이 왈 “실력이 안된다”, “8개월 동안 노력하면 된다. 노력해서 되면 좋고, 안되도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너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부모한데 필요한 것을 요구해라. 부모의 역할이 그런 것이다”

 

결론은 조만간에 어찌할 것인지 정리하여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났다.

 

다음은 용돈 문제, 구정때 2일(나의 생일) 삼촌과 이모들(친구들이다)이 선물과 케익을 사들고 왔다. 이날 훈이없이 혼자 명절지내고 왔으며, 혼자 간것은 할아버지 고모등 돈을 많이 줘서 나는 늘 불만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혼자갔다. 훈이 엿먹으라고. 그랬더니 이모와 삼촌이 난리났다. 나를 구박하는 것이다. 그러더니 훈이를 불러서 세배를 시킨다. 훈이 좋다고 넙죽 절한다. 그리고 세배돈을 주었고, 어느 이모는 나의 지갑을 몽땅털어서 훈이한데 준다. 어림잡아 10만원이 넘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을 훈이가 2월달에 다쓴 것이다. 처음에는 그 많은 돈을 짧은 시간에 다쓴것을 문제제기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눈치보느라, 잘못하면 훈이가 딴데로 튀면 곤란하니, 용돈문제로 비켜선것이다.

 

그동안 애미와 애비는 너가 달라는 데로 돈을 다줬다. 물론 너가 적당히 요구한 측면도 있다. 앞으로 계속 그럴것인지, 아니면 한달 용돈을 정할 것인지 결정해서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다음은 신발, 훈이는 신발이 한 켤레다. 나이키. 드러운 나이키, 신발하나 사자고 했다.

 

암튼 오늘은 서로 튀지 않고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참으로 정말로 오랜만의 대화였다.

 

이러한 관계가 올해는 쭈욱 유지되어야 하는데, 내가 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훈이가 조만간에 후속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늘어지면 나는 화를 낼 것이다 아마. 그럼 또 틀어지겠지.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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