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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낙조와 일출, 불일폭포 실망

노고단 낙조와 일출, 불일폭포 실망
언제 : 2015년 6월 7일~9일

 

1일 : 피아골(직전마을,09:13)-삼거리-노고단고개-노고단-대피소(15:30) : 11.5km
2일 : 대피소(05:00)-노루목-반야봉-연하천-벽소령-세석대피소(16:20) : 22.4km
3일 : 세석(05:00)-삼신봉-성불재-불일폭포-쌍계사(13:00) : 16.6km

 

구례구역 고속철(KTX) 정차, 새로운 선택
그간 지리산행의 경우, 구례에서 1박후 산행(화대종주), 03:02 도착하여 성삼재행이 대부분. 그러나 고속철이 07:43에 구례구역에 도착, 시간도 1시간20분정도 단축. 가장 좋은 점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04:30분에 일어나 05:58 고속철 탑승, 구례구역에 07:43 도착. 구례구행 운임은 인터넷 예매 30%할인하여 20,600원, 천안아산행은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예매하지 않고 역에서 구입 29,400원이다.

 

노고단 일출과 낙조
국립공원은 노고운해, 반야낙조, 천왕일출이라고 소개하지만 이도 옛말이다. 비박금지시켜 놓고 아직도 반야낙조, 노고단은 출입금지 시켜놓고 노고운해라 한다.
천왕일출은 바람세고 춥고, 사람많고 어디 불안해서 구경하고 사진찍는 것이 두려움마저 든다. 이는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본 경우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 눈길한번 주지않고 지나쳤던 노고단에서 여유롭게 이것저것 다해봐야겠다 마음 먹는다. 노고낙조와 일출도 반야낙조와 천왕일출 못지않게 경관임을 확인하리라.

 

교통편
1일 : ktx 07:43 구례구역 도착-08:10구례터미널행 버스 탑승-08:40피아골행버스탑승-09:10 직전마을 정류장 도착

성삼재 등 어디든 가려면 우선 구례터미널가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이는 구례구역 이 순천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례역이 아니라 구례구(口) 즉 구례입구라는 것이다. 이번에야 알았다. 버스승강장은 역광장에 있다. 역에서 터미널까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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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구역 버스 시간표

 

3일 : 쌍계사입구에서 14:20 화개터미널행 버스 승차-15:20구례행버스 탑승-15:45분 택시(7,500원) 구례구역 도착-16:47 ktx승차

 

구례버스터미널에는 각 행선지 왕복 시간표가 있다. 이를 확인하면 좋다.
쌍계사에서 내려와 우측다리 쌍계1교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구례행버스(완행)가 15:10에 있다. 늦어도 이 버스를 타고 구례가면 16:47ktx를 탈 수 있다 생각했다.
버스정류장 13:20 정도 도착, 구례행버스가 10분에 출발했다한다. 다음차는 15:10, 슈퍼주인은 14:20분 화개로 나가라 한다. 화개에서 구례직행이 있다 한다.
대충 씻고 옷 갈아 입고 화개가니, 직행은 14:20 이미 출발 다음은 완행 15:20분 그 차다. 쌍계사입구에서 15:10출발, 20분 화개들려서 구례로 가는 완행이다.

 

직전마을 단풍 유명세인가?
09:12 피아골탐방센터와 연곡사를 지나 직전마을 정류장에 혼자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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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개 사진


식당과 민박 시설들이 많다. 벽소령에서 삼정으로 하산시 의신까지 2.7km를 더 가야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삼정에서 의신까지 그 어떤 식당과 민박 시설들은 없었다. 그러나 직전마을은 다르다.
식당과 민박집을 구경하며 10분을 걸으니 자연관찰로 즉 땅이 나온다. 지금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피아골은 어떤 모습일까?

 

좌와 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좌에서 들리는 물소리 참 좋다. 이 물소리는 피아골대피소를 지나서까지 나와 동행한다. 단풍은 없으나 푸른 잎사귀로 뒤덮힌 피아골 계곡물이 맑고 만약 하산길이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등산안내도에 나와있는 통일소, 삼홍소, 남매폭포가 어디인지 하나도 확인 못했다. 굳이 눈으로 봐야하나 귀로도 볼 수 있으면 된 것이다.

 

11:05 피아골대피소 도착, 점심을 먹는다. 2박3일 반찬이다. 김치와 돼지고기장조림, 그런데 장조림이 맛이 없다. 내가 처음 만든거라 간이 부족하다. 다행인 것은 된장과 고추가 있다는 것. 3일 내내 나의 입맛을 돋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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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피아골삼거리까지 2km 가파른 길이다. 13:16 삼거리 도착, 산악회에서 온 무리들이 삼거리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다. 술과 고기, 입맛을 다시며 지나친다.

 

14:21 노고단고개 도착, 노고단을 향한다. 시원한 맥주도 한잔 해야지. 얼른 가자.
그런데 할 것 다하고 맥주1캔을 꺼내봤더니 아직 다 녹지 않았다. 아마 5분이상 녹이느라 애를 쓰고 난 후 소세지와 같이 아주 맛있게 마셨다.
노고단에는 외국인,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 부부 등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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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전망대
대피소에서 고개까지 400m 오르막길이다, 항상 이길로 다닌다. 오늘은 여유가 있고, 전망대가 궁금하여 우회로를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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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노고단대피소 도착, 문의하니 입실은 18시부터라 한다. 할수없이 침낭을 꺼내고 테크가 있는 곳에서 잠을 청한다. 1시간 정도 풋잠인가? 까치 2마리가 왜 이리 시끄럽게 우는지 더 이상 잠을 자지 못하고 일어난다.

 

노고낙조와 일출, 희망과 꿈에 만족
일어나 저녁을 먹고 입실하여 누워있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뜨니 19:40, 순간 노고단은 못가더라도 전망대로 가자 판단하여 얼른 일어나 부리나케 간다. 밖에 나와보니 벌써 어둠이 밀려오고 있다. 전망대 20:00 도착, 건진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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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라면과 밥, 소주 너무 푸짐하게 먹었나 보다. 아니 산행이 잠을 부른 것인가? 허탈한 마음을 내일 일출만큼은 반드시 본다는 각오로 달래며 숙소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곤 이내 또 잠 들어버린다.

 

04:30 기상,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암튼 노고단 고개로 올라가 배낭을 벗어놓고 가려는 순간 공원 직원이 부른다. 들어가지 말란다. 아니 이런 낭패가, 이 시간에 05:05에 공단직원이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그리고 직원 왈 올라가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다한다. 순간 주위를 보니 과연 안개가 산을 집어 삼키고 있다. 그냥 가자, 언젠가는....


2일 : 대피소(05:00)-노루목-반야봉-연하천-벽소령-세석대피소(16:20) : 22.4km

 

안개를 불러들인 지리산
06:20 임걸령 도착, 물 한 모금 세수하고 구수하고 따뜻한(보온병) 커피 한잔. 이 맛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낙조와 일출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그래도 불안하다. 오늘 날씨 때문이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 그리고 노고단에서부터 내내 세상이 안개에 숨어 버렸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산행할 수 있을 만큼 시야는 확보된다는 것이다.

 

07:06 노루목 도착, 반야봉 가자. 삼거리에 배낭 벗어놓고 올라간다.

 

07:43 반야봉 도착
여전히 지리산은 안개에 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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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에서 노고단방향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려오는 데 여러 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야봉에 오르다니 놀랍다. 삼거리에서 구운계란, 약과, 소세지, 영양갱을 맛있게 먹는다. 맥주도 먹고 싶지만 참는다. 오후에 먹을 것이다.

 

08:34 삼도봉, 60은 넘어 보이는 아저씨들이 쉬고 있다. 나도 잠깐 쉰다. 이어 반야봉 내려올 때 인사했던 여성들 4명이 도착한다. 빨리왔네 생각하며 나는 먼저 일어선다. 아저씨들과 여성분들은 세석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하게 된다.

 

10:46 연하천대피소, 점심을 먹고 11:43 벽소령으로 향한다. 여유있게 벽소령에 도착했던 기억이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점심먹으면서 1시간 가량 휴식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은 이상타 무겁다, 벽소령이 자꾸 멀게만 느껴진다.

 

13:05 드디어 벽소령에 도착, 여성분들은 없고 아저씨들이 있다. 그들은 연하천에서 10여분 먼저 출발했다. 벽소령화장실은 좋다. 양변기다. 대피소 중 유일하지 않나 싶다. 맘 놓고 시원하게 한판했다.

 

16: 20 세석도착, 문제는 벽소령 지나면서 발생한다.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배낭커버만 씌웠으나 결국 비옷도 입었다. 그리고 등산화를 비닐로 감싸기도 했다. 비가 점점 거세게 내렸기 때문이다. 내 비닐로 감싼 등산화를 보고 감탄하면서 지나간 등산객도 있었다.

 

비가와 쉬지도 못했고 비가 주춤한듯하여 맥주마시려고 준비하는데 비가 더 쏟아진다. 다행히 비를 피할 곳을 찾아 이동한 후 맥주를 마신다. 별 흥이 없다. 몸이 불편해서 인가?

 

반야봉가는 것이 무리였나 싶다. 첫날 피아골에서는 왼쪽 발목이 이상타했더니 능선에서는 오른쪽 무릎이 아픈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은 몸이 가볍고 아무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맘 놓고 반야봉으로 향한 것이다. 그런데 벽소령 지난 후 오른쪽 무릎이 이상하다. 거기다 비가 오니 미끄럽고 더욱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배낭커버에 물이 고여있다. 어떤 문제인지 모르겠다.
세석에 도착 옷을 갈아입는 것이 우선, 커버를 벗기는데 아니 이럴수가 밑에 물이 고였다. 배낭 맨 밑바닥은 갈아입을 옷 그 다음은 침낭이 있다. 급이 배낭을 열어보니 옷과 침낭이 젖어 있다. 바지와 티는 입을 만해서 갈아입었고, 팬티는 다 젖어  갈아입지 못했다. 양말1개가 생존해 그나마 다행이다.

17시부터 입실이라 이것 저것 수습하며 기다리다 맨 처음 입실한다. 모든 옷들을 널어놓는다.

 

자꾸 깬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21시, 24시, 2시, 결국 4시에 일어난다. 등산화를 비롯하여 다행히 널려있는 옷들은 대부분 말라있다. 그만큼 배낭이 가벼울 것이다.

 

3일 : 세석(05:00)-삼신봉-성불재-불일폭포-쌍계사(13:00) : 16.6km

 

05:00 아침먹고 생수2병 물 채우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 가득 넣고 출발. 초행길이라 물 사정을 모르기 때문. 직원에게 문의해야 하는데 어제 그 난리에 잊어버렸다.

 

음양수가 뭔가했더니만, 약수터였네
05:17 세석에서 500m 내려오면 삼거리다. 거림방향과 청학동(의신)방향.
05:30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제단이 있는 큰바위가 나타나더니 노고운해 아니 음양수운해가 내 앞에 펼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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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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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수운해, 저 구름밑에는 어느곳일까? 아마 삼정과 의신마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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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운해, 05:45 커다란 바위가 있어 올라가본다. 이 운해는 내가 하산할때까지 동행한다.


06:00 갈림길이다. 의신과 삼신봉(청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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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삼신봉도착,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한 눈에 다 보인다(사진은 노고단부터 한바퀴 돌면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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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봉에서 청학동과 쌍계사로 갈린다. 쌍계사는 9km.

삼신봉 갈림길에서 대략 25분 내려오면 삼신산 정상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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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산정상에서 천왕봉은 안 보인다

 

정상을 지나면서 양말이 젖은 느낌이 온다. 이슬인지 어제 비가 와서인지 풀에 물이 잔득 묻어있어 고스란히 무릎아래로 다 젖고 말았다. 양말도 갈아 신을 겸 점심을 먹어야 겠다.

 

10:58 성불재, 11:58 불일삼거리 도착. 불일폭포보려면 300m를 왕복해야한다. 젠장, 몸이 대단히 힘들다. 그래도 지리산10경 중 하나 보러간다. 300m 가는데 장난아니다. 그만큼 몸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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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쌍계사 등산로 매우 힘들다


일단 길이가 길다. 16.6km
돌길이 많다. 계곡길이라 어느정도 생각은 했지만, 특히 성불재에서 불일삼거리까지 완전 바위길, 더구나 쌍계사까지 돌로 길을 만들었다.


난코스다. 세석에서 삼신봉까지 7.6km, 이중 삼신봉 2km 지점까지는 어렵다. 어떻게 내려가야 할지 생각케하는 지점, 낭떠러지 등 위험한 곳이 많다. 안전한 산행을 원한다면 비 추천.


경치가 없다. 시야가 가려서인지 경치구경하며 쉴 곳이 없었다. 피아골은 계곡물소리가 동행했지만, 계곡물도 없다. 불일폭포 1km 정도에야 졸졸 소리가 들린다. 여전히 의문이다. 왜 계곡물이 없는 것인지? 매우 큰 실망.

 

유일한 것은 삼신봉(과 정상)에서 노고단에서 천왕봉이후까지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성불재 하산길은 마치 원시림을 보는 듯.

 

쌍계사 이젠 그만 가자. 볼 것도 없다.
가뭄이라지만 계곡물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 아닐까?

 

13:00 쌍계사 경내로 들어선다. 온몸이 아픔을 넘어 머리까지 어지럽다. 대웅전을 휘익 들러보고 내려간다. 가다가 멱감고 간다. 실은 하산중에 멱도 감고 쉬었다 갈 참이었는데 물이 없어 그런 만한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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