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부 백운산 : 2박 3일 조계산과 백운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2부 백운산 : 2박 3일 조계산과 백운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등산로 관련 문의하니, 등산지도를 주더라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지도다. 휴양림 원점회귀 물으니 너무 멀어서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 거리와 시간을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그렇다. 산행 계획을 잘 잡아야 겠다.

 

결국 3코스 용문사로 해서 백운산 정상 그리고 도솔봉으로 해서 논실로 하산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등산로
2코스 진틀-진틀삼거리-백운산정상-신선대-한재-따리봉-참샘이재-논실 : 12km


▲ 일시 : 2015년 4월 24일(금) 08:50~14:30

 

또 늦잠
춥지 않을 줄 알았는데 4월 산속이라 조금은 추웠다. 늦어도 06시 기상한다고 했는데, 눈을 뜨니 06:30분이다. 부리나케 일어나 밥(쌀은 자기전 미리 씻어 놓음, 코펠에 밥할 때 쌀을 미리 씻어 물에 불린 다음 밥을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설익지 않고 맛있는 밥이 된다.)하고 아침먹고 도시락싸고 설거지하고 출발한다. 07:30분이다.


젠장 용문사 지나친 모양이다. 다시 되돌아가니 용문사 나온다. 주차하고 등산하는데 이상타. 길이 포장도로다 한 4-500m 걸은 후 등산지도를 보니 용문사에서 백운사까지 2.8km가 포장도로였다. 아니다 싶어 바로 하산하고 차를 몰고 2코스 진틀로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코스 진틀, 넓은 주차장 그리고 화장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코스 등산로 입구

 

늙었나? 몸 관리 실패?
08:50분 등산시작이다. 그런데 2코스도 마찬가지, 포장도로다. 다행히 600m만. 09:36분 진틀 삼거리도착, 정상까지는 1.4km 남았다. 그런데 몸이 무겁다. 웬일이지, 몸 상태가 비관적이다. 정상2-300m 남겨두고 휴식, 캔맥주와 영양갱, 소세지 폭풍흡입. 살 것 같다.

 

정상에 가니 사람이 있다
10:45 정상 도착. 백운산 등산 내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구경이다. 정상을 보니 1인이 휴식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정상에 올라서니 환갑은 넘은 분 4명이서 나와는 반대방향에서 올라온다. 우리는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 나누고, 사진도 찍어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상에서 4방향으로 사진을 담는다. 날씨는 어제보다 더 흐리다. 백운산 역시 사방이 산이다. 산사람들은 이 산을 넘어 섬진강을 건너면 바로 지리산으로 들어 선 것이다. 토지의 고향 악양면도 섬진강을 건너면 있다. 섬진강사이로 토지와 태백산맥.

 

11:58 한재 도착, 따리봉까지 오르막 길 1.3km, 몸이 무겁다. 최대한 천천히 걷는다.
12:40 따리봉삼거리 도착, 더 이상 못 가고 주저 앉는다. 여기서 점심먹고 가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측은 따리봉, 우측은 따리봉삼거리. 그런데 한재까지 거리는 1.3km 둘다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점심을 위해서 보온도시락을 급하게 산 것이다. 점심은 밥과 청국장, 멸치, 김치 그리고 아주 중요한 소주. 소주는 반 만 먹었다. 몸이 불안하니 양껏 먹을 수 없다.

 

13:28 따리봉 도착, 조망안내판이 있다. 지나온 길과 가야할 곳을 바라본다. 저기 지나온 백운산 정상과 내처 가야 할 도솔봉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3:54 참샘이재 도착, 도솔봉까지 1.2km, 논실은 2.3km. 도솔봉포기하고 논실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14:32 논실도착, 참샘이재에서 2.3km 38분 소요 그런데 이중 21분을 포장도로를 걸어야 했다. 주민들의 생계와 삶을 위해 편의시설은 적극 필요하나 여행이나 등산객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원하지 않을까?

 

특히 여행, 등산객들을 위한 펜션 등 편의시설들을 점점더 산 정상 가까이 짓고 있는 것, 규모 또한 크기도 하며 그만큼 산림을 훼손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 논실로 내려오는 내내 덤프차가 오르락 내리락 공사 중인 풍경은 몹시 서글프게 만들었다. 주요 관광지라고 외지인들이 무분별한 개발 온 강산이 뒤집혀지고 있었다.

 

백운산은 전남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산이다. 지리산만큼 주변 봉우리들이 많고 높고, 계곡도 깊고 물도 많았다. 이러하니 자연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다. 그들을 위해 강산을 훼손하여 맞이하고 있었다.

 

1,2,3,4코스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