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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서 그레질하며

(새만금)계화도에 갔다

어제께 도착해서 오늘부터 갔지

그레에 갔다

갯벌을 걸었다

사막같이 변하고 있는 곳을 걸었다

맛조개, 게 등이 시체가 죽어 널려있고

바닥은 딱딱하고.

 

그레질하는 할머니를 보았다

그리고 "한번 해도 되요"하고 물었다

왜냐면 이때까지 계화도에 2~4번 왔지만

그레질은 해 본 적이 없어서

할머니는 "해봐"하시며 그레를 풀어서 줄을 내 몸에 묶어주셨다

슥슥슥(그레질하며) '타그락'(생합 걸리는 소리)

생합의 빛깔은 검었다

'나비'씨가 카메라로 찍어주었다.(그게 남아 있을까 모르겠다)

죽음의 방조제 때문에 이렇게 생합이 변해가고 있단다.  

쉽지는 않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은 그레질

이렇게 먹고 사는게 지속가능한 삶이지

평생 먹고 사는 것인데

왜 빼앗을까

 

그리고 [류기화]씨에 대한 이야기도 알려주었다.

생합을 더 잡기 위해 물이 있는 곳에서 그레질을 해서

몸에 가득 실어서 무거웠다나...

그런데 하필 방조제 개방으로 물길이 들어왔다.

원래 헤엄을 거뜬하게 하지만, 그 생합의 무게 땜시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 4달만에 새만금특별법이 통과되었다.

새만금과 뭇생명의 눈물, 어민들의 눈물은 결국 말라 말라 이 땅과 지구에 미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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