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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자사고 열풍과 입시의 문제점

 

특목고, 자사고 열풍과 입시의 문제점


김정명신(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내신불이익 때문에 논란이 많다던 특목고인기가 높아지고있다. 대학들이 내신성적을 불신하고 대학별 고사인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통해 우수학생을 선발하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6개 외고 졸업생 가운데 56%가 SKY 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중 2명중 1명이 명문대에 입학한 것이다. 이 때문에 외고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자사고와 특목고열풍이 일어나고 잇으며 초등 특목고대비수학반등이 개설되고있다. 조로 초등 5-6학년부터 시작한 특목고대비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교사와 이웃의 말을 종합해본 특목고열풍과 그에 따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자사고, 특목고입시의 문제


1) 내신보다는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서울 6개교가 구술면접시험을 공동출제하며 지원자격은 상위 30이나 실제는 10%이내 학생이 지원한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특목고, 자사고는 전교의 5등이내 학생이 응시하므로 내신성적이 그들 사이 변별력을 갖지 못해 내신반영이 무의미하다. 결국 각 학교별로 본고사를 보고 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특목고준비는 중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 5,6학년부터 시작하는 현실이다. 


2) 학교교육을 통해 그런 학교에 갈수 없다

각 학교들은 시험문제를 공동 출제한다고 하지만  결국 너무 어려운 문제,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문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별본고사는 현행 중학교교육과정으로 대비해줄수가 없다. 본고사가 변별력을 갖게 되므로 중학생이 풀기 어려운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며 각학교에서 중시하는 전형 요소중 영어성적은 당락을 결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와 함께 외국거주경험이 있거나 영어연수가 가능했던 학생들이 유리하다. 2005년 독해형문제출제가 금지된 이후 연설, 강의등 장문을 들려주고 관련 그래프, 도표등을 제시하는 종합형문제가 출제되고있다. 대원외고는 토플형 장문듣기를 출제했다고 한다. 구술시험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며 용인외고는 수리적성검사를 실시하므로 고1수준의 심층학습이 필요하다. 구술면접은 수학능력과 사고력을 묻는 시험이며 국어, 영어, 수학(방정식과 경우의 수, 수열,등 사고력과 논리력이 필요한 문제), 사회(시사문제연결)심층면접문제는 사마천과 베토벤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도 출제되었다고 한다.  한편 특별전형도 점차 늘어나 현재 40%인데 용인외고는 60%인실정이다. 특별 전형종류에는 학교성적우수자(전과목 석차 백분율 3%), 외국어 특기자 토플CBT 기준으로 180-250, 토익 650-890)이지만 수험생모두 이 기준을 통과해 영어인터뷰와 구술면접(영어국어, 수리사고력, 사회12문장)에서 결정되며 이외 학교장 추천이 있다.  


3) 학교교육을 왜곡시킨다.

학부모들은 입시를 얼마 전 부터 학생을  재적하고 있는 학교에 결석시키고 이를 학교에서 묵인하는 구조로 가고 있으며 이를 문제시하는 교사가 이상하게 여겨지거나 학부모로부터 원망을 당한다. 특목고내신반영은 중3 1학기까지 이므로 1학기까지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학업은 무시하여 갑자기 3학년 2학기 성적이 급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편 각 학교마다 합격생을 대상으로 수백 만원의 돈을 받고 선행학습을 시킨다. (12월, 외고입시 발표 후 2월말까지) 그러나 이시기는 중학교졸업전이라 학생이 체험학습이란 명목으로 결석을 해야하고  문제를 발생시킨다. 학생 간에도 보이지 않는 열등감이 작용하고 있다. 결국 자사고나 특목고가 많아지면 이러한 입시위주교육과정이 정당화되고 공립은 슬럼화될 우려가 있다. 지자체 장들이 내세우는 자사고, 국제고등도 내용적으로는 특목고라 할 수 있다.




4) 지역격차를 심화 시킨다

민사고, 대원외고 합격생들은 주로 강남, 분당, 목동송파, 여의도등지에 한정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지역학생만 입학하는 것도 문제지만 부모들 직업은 대체로 변호사, 의사등 ‘**사’들로 한정되어있는 편이다. 점점 중산층 학생도 입학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특목고진학을 유혹하며 꾸준히 특목고반이 개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학교 교사말로는 지방아이들이 특목고에 진학하기는 점점 어렵다고 말한다. 지방 학생중에는 학원수강을 위해 방학중에는 서울에 와서원정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한편 외고 입시반을 운영하는 학원은  일반고 학원과 달라 비용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고있다. 예전에 올림피아드 대비학원이 비싼 수강료를 받았는데 그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 고비용, 용인외고 

자사고도 많은 학비가 들어서 귀족학교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용인외고도 마찬가지이다. 이 학교를 입학시킨 부모들은 이런 말들을 한다.

“간신히 아이가 합격했지만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교복값도 비싸다. 가난한 집 아이가 용인외고를 가면 교복도 못 맞춘다.  어학연수비용도 비싸 몇천 단위라며 엄두를 못 낸다.”

용인외고에 자녀를 진학시킨  한 학부모는 ‘학교가 금전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와 비리가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어떻게 하지를 못하겠다.’ 항간에서는 용인외고 때문에 대원외고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하며 강남엄마들의 선호는 용인외고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참여정부는 <고교평준화보완>을 내세워 특목고와 자사고 증설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교육정책의 중점사업중 하나인 교육양극화해소정책과  근본적으로 배치되므로 중단되어야한다.


일부 고소득계층에서는 특화된 교육을 받기위해 자사고 특목고증설을 주장한다. 그리고 일부지자체장들도 자신들의 지역의 대학진학률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명문고 부활을 주장하지만 이는 도리어 교육의 차별화와 양극화를 낳을 뿐이다. (2006.2.25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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