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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라면 한상자 -_-;(2)

라면 한상자 -_-;

무려 모스크바(!)에 가 있는 학교 후배가 구호물자를 요청하므로 마침내 라면 한상자를 보내줬다.

(사실 밥 세끼 굶진 않으니 구호물자라고 하긴 좀 뭣하고... "뭐 필요한 거 없냐" 고 물었더니 "국내산 라면"이라고 해서 -_-; )

라면을 보내며 생각해 보니 후배나 동기 중에 국외 체류자가 상당히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군.

참 많이들 드나들고 체류국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 가까운(?) 미국과 필리핀, 일본과 영국은 물론이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국외라고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약간 못 미쳐서 뭐 이런 데 밖에 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영해" 바깥의 공해상이었으니 국외라 치지 뭐 -_-;;)  상당히 신기하기 짝이 없는 일이로다.

 

꿈 많던(?)  학생 시절 나도 교환학생을 꿈꿨던 적이 있었으나 국내에서도 날품팔이와 각종 부조 (과외는 물론이요 대학원 선배들 자료복사 대행, 학교 매점 알바, 입학사정 기간의 행정보조, 한정식집 상돌이, 고깃집 불돌이, 모 교회에서 제공하던 학교 구내식당 식권(!) 등등)와 장학금 등속을 통해 나의 생계와 가계부채 일부를 해소하던 내 형편으론 뱅기값 마련도 어려웠으니 뭐 -_-;

 

모쪼록 이역만리 타국에서 헤매고 있는 그네들이 사회적으로 환원할 의지와 함께 "신사고와 신문물"(?)을 가지고 들어와 주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니네 (부모) 돈 들여서 니들이 나가는 것이니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겠지만 -_-; 그래도 니들이 쓰고 있는 그 돈도 사회적 총부(總富)의 일부 아니겠냐...  니들처럼 살 수 있는 애들 생각만큼 많지 않다고...ㅜ..ㅜ

 

P.S. 내게 각종 용돈거리를 제공해 줬던 학교 선배들과 교수님들, 식권을 제공해 준 -_-; ㅊㅊ 교회에 여전히감사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은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울 아부지, 어무니의 노후도, 내가 제법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20대 초반도 같은 형상으로 남아 있지 못했을 터이니... 그 감사의 마음을 모아 사회로 환원하리다!! 

 

추가 P.S. 후배한테 라면 한상자 보내주고 참 말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 ㅜ..ㅜ 쫌 쪽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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