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영화에는 터키의 이스탄불이 나왔고(네트2.0), 그저께 본 영화에는 타이의 정글이 나왔다.(별이 된 소년) 이스탄불의 한 사원에서 흰옷을 입은 승려들이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던 모습과, 태국의 코끼리들...그러니까 그 코끼리들이 헤엄치던 강물과 절벽과 나무들과 초원이..지금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있다.
한다리 건너 아는 목사님 가족은 한달쯤 전에 전세집을 빼고 학교를 그만둔 뒤 인도로 떠났다.
일년동안 인도를 두루 돌며 여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 집에 함께 살던 고양이 한마리만 이땅에 남았다.
떠나고 싶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가슴이 뛰었다. 낯선 땅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태양빛이 살갗에 느껴지는 듯 했다.
아...떠나고 싶다.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처분해서 가뿐하게 떠나는 길은 아니더라도 한달쯤, 아니 일주일쯤은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복작거리는 가족여행말고..떠남이 짐이 되는 고생바가지 허울뿐인 그 가족여행 말고....
진짜 떠남이었으면 좋겠다..
발목을 잡는것들이 너무도 많은 '사는 일'의 질척함이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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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