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06/08/19 | 1 ARTICLE FOUND

  1. 2006/08/19 돌아봄.. (4)

2집을 준비하면서 앨범자켓에 넣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일정은 바쁘고 원하는 컨셉을 작가에게 설명하는 일은 너무나 힘들고..

하던 와중에..

싸이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발견한 보석같은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이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다.

조리를 공부하는 학생이고 사진은 그저 취미로 찍는다는 이 사람에게서 나는 아주 오랜만에

감동을 느꼈다.

요 며칠간은 그의 싸이를 뒤지는게 낙일 정도로 사진첩은 아름다운 사진들로 가득했다.

사진들도 예술이지만...

뭐랄까..

나를 정말 감동케 한 것은..

그의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이었다.

그저 자기가 찍고 싶은 것을 찍을 뿐..

인물사진으로는 유일하게 여친만을 모델로 삼아 찍는 그의 사진 속에는

피사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녹아 있었다.

무엇을 찍어드릴까요...가 아니라...내가 찍고 싶은 것을 찍습니다...라는 그 순수한 예술행위란..

나는 잠시 내가 하고 있는 작업들에 회의를 느꼈다.

나는 정말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있는가...

정답은 그것이었다.

나의 모든것이지만 또한 나를 지독하게 힘들게 만드는 음악과 사이좋게 일생을 함께하려면..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야한다.

 

한번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셔터를 눌러본 일이 없다는 그에게 이번 작업이 상처가 되거나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 많이 감동했는데...

그에게는 무엇이 남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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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9 03:12 2006/08/19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