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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오피스 $40 밖에?

*[불법복제와 네트워크 효과] 에 관련된 글
몇년 전부터 태국서 저가형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는 리눅스 또는 윈도우즈 선택하게 하는 국민 컴퓨터 보급 정책이 시작됐다. 당시 컴퓨터 보급율이 무척 낮아서 윈도우즈 + MS 오피스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었다. 거기다가 윈도우즈 깔린 컴퓨터가 당연히 비쌌기에 자연스레 리눅스 컴퓨터 보급율이 높아질 상황이었다. 그래서 MS는 부랴부랴 일부 기능 제외한 윈도우즈 + MS 오피스 특별판을 내 놓는다. 이른바 윈도우즈 XP 처음 사용자판 (Windows XP Starter Edition : XPSE). 가격은 약 미화로 $40 내외. 박스에 든 두 제품 정품이 $600 내외, OEM 버전(주로 박스가 아닌 비닐로 포장됐다. 한국에선 DSP 버전이라고 함)이 약 $300 정도 인 걸 생각해 보면 파격가가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는 가격 파괴! XPSE 는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러시아 5개국에만 공급되고 있다. 민중들 소득 수준이 $300, $600 주고 소프트웨어 살 형편이 안 되며 불법복제율이 높은 나라들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불법복제 단속 압력이 세지자 정부 차원에서 리눅스 보급운동을 벌여 왔는데 최근 소식을 보니 MS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XPSE 공급을 시작할 태세다. 일단 브라질 정부에게 XPSE 소개를 했단다. 이런 소식을 모를리 없는 북미의 알뜰살뜰 소비자들이 북미 지역에도 XPSE 보급해 달라고 했으나 감감무소식. 사실 일부 기능제외했다지만 인터넷, 오피스 등 필수 소프트웨어 다 돌아가니 일반판과 별 다를 바 없다. 소득 수준에 따른 가격 차등 정책이기도 하지만 사실 리눅스 위협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그리 칭찬하는 경쟁의 원리가 약간 작용한 거다. 순수히 가격 차등 정책이라면 한국도 미국 소득 수준의 절반 정도 되니까 현재 가격보다 50% 정도 싼 가격에 윈도 + 오피스 공급받아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 한국서 리눅스로 대표되는 자유 소프트웨어가 태국, 브라질 처럼 MS 위협할 정도 되면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 꼭 리눅스를 안 쓰더라도 이렇게 자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위협 때문에 MS 구매자들이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윈도우즈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유 소프트웨어 관심 갖고 윈도우즈 버전으로 나온 자유 소프트웨어 (오픈오피스, 파이어폭스, 김프 등) 부터 쓸 필요가 바로 이런 데 있다. 참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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