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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최근에 부쩍 전철역을 지나가는데 나를 붙잡고 말을 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도를 아십니까?" 이런 식으로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아닌데 다들 내가 걱정이 있어보인다는 둥 아님 인상이 좋아보인다는 둥, 길 가는 나를 갑자기 가로막거나 붙잡아 세우곤 말을 걸려고 한다. 내가 좀 멍~해보여서 그런건지. 안경도 안 쓰고 뵈는 거 없이 걸어다니면 더 멍해보일 것 같긴 하다. 푸하핫


주말 동안에 대구에 내려가서 ㅁㅅ랑 놀다 올라왔다. 통화로만 그리움을 달래다 직접 만나 같이 노니 참 좋다. 부천터미널에서 동대구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리 먼 길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대구수목원에 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ㅁㅅ랑 있으면 별 걱정이 안 된다. 그냥 같이 웃고 떠드는 것만으로도 좋아. 막걸리로 가볍게 시작해서 백세주를 마시고 맥주로 끝을 내고 나니 오늘 하루 종일 속도 안 좋고 기운이 빠져서 힘들었다. 먹고싶은 것도 많이 못 먹고. 먼 길 갔는데 오늘 딱히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다가 어정쩡하게 헤어진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쉽고 그렇다. 다음에 내려가면 오늘 원래 갈까 했었던 도동서원에 꼭 한번 같이 가봐야지.


내가 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생각)을 안 받고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고마운 사람. 언제 또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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