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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7

금요일. 자율휴업일. 내일은 토요휴업일, 흔히 말하는 놀토. 모레는 일요일.

 

서울교대에서 학부를 고대 국어교육과에서 석박사를 다 마치고 대학강의를 나가다가 교사를 하셨다는 내 지도선생님. 수업시간에 눈썹이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고 있을 때 안타깝다. 아이들과 함께 교실 뒤에 앉아서 수업을 듣다보면 예전 학생 시절 기억도 나고. 교사에 대한 절대 복종이라는 몸의 기억이 아직도 깨끗이 지워진 것이 아닌걸까.

 

읽기 수업으로 수업 세번, 체육 수업으로 한번을 준비하기로 했다. 교안을 얼른 짜서 올려야 할텐데. 덤으로 생긴 하루 휴일에 집중도 안 되고 몸은 노곤하기만 하다. 졸업논문도 얼른 마쳤으면 하는데, 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에효.

 

계절학기 수업을 신청했다. 체육수업은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서 신청 못했고, 2학점짜리 교양 수업 하나를 넣었다. 50명짜리 강의이다. 그래도 100명 200명 강의보단 낫겠지. 화목 1시부터 5시. 방학 때의 학교라니. 옛날 열린교실 하던 때의 기억들이 날 것 같기도 하다. 혼자 언어교육원과 수영장을 다니던 기억도 난다. 땡볕 속, 한적한 학교의 모습. 이것도 길어야 두달이면 끝이 나겠지.

 

병역거부자의 수감기록을 보면 일상에 찌들어있는 내 자신이 보이면서, 이 정도 쯤이야 거뜬히 이겨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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