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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양준혁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 소식을 들은 종범신은 '희비가 교차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뭔가 씁쓸해지는 기분이다. 올해 나이 마흔둘. 최근에 대타로 나와 굿바이 결승타를 때리고 2루까지 달리던 영상이 오버랩된다. 이후에 그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앞으로도 종종 궁금해질 것 같다. 

 

"18년 야구생활 하는 동안 내 라이벌은 사람들의 나이에 대한 시선과 선입견이었다"

지난 26일 올 시즌 끝나고 18년 선수생활을 정리하기로 발표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양신' 양준혁(41)이 은퇴 발표 후 심경을 밝혔다. 양준혁은 27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 후 첫 소감을 "홀가분하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양준혁은 "올해는 야구 하면서 제일 긴장됐던 해였다. 즐기면서 해야됐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손 놨으니까 홀가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준혁은 "내가 42살까지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못햇다. 예전엔 34, 35살만되도 노장 축에 들었다. 당시엔 '10년만 해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라며 "오로지 한 게임, 한 게임에 모든걸 쏟아부었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며 18년 야구 생활을 회고했다.

(중략)


또한 "내가 중년 초반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라고 40대 중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은퇴 경기에 대해서는 "나는 은퇴경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구단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다"라며 "구단에서 세심하게 챙겨줬다. 처음에 (은퇴한다고 했을 때) 내가 원한다면 다른 구단에 가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덕분에 심적으로 덜 외로웠다"라며 구단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출처: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07271809452226&ext=na

 

 

*뭔가 꿈만 같았던 7월도 어느새 끝이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 여느 때처럼 창밖 남산을 바라보다가 쌩둥맞게도 문득 이번 여름도 오늘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남산 언저리를 휘감으며 작렬하는 태양빛이 마치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아직 8월이 오는 것도 며칠 더 남았는데 여름의 절정이 지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섣부른 예단일수도 있겠지만,  쨌든 아스라한 태양을 바라보면서 나는 여전히 몽롱하게 다가오는 나의 지난 두 달을 떠올려 보았더랬다. 기억에 남는 여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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