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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24
    Danny Boy by Nigel Kennedy
    나르맹
  2. 2010/06/23
    오소영-I don't care(4)
    나르맹
  3. 2010/06/21
    생각의 여름-말
    나르맹
  4. 2010/06/21
    팔레스타인 물 접근권 제한에 관한 보고서
    나르맹
  5. 2010/06/20
    2010/06/21(2)
    나르맹
  6. 2010/06/20
    Denison Witmer
    나르맹
  7. 2010/06/18
    이것이 인간인가(2)
    나르맹
  8. 2010/06/18
    2010/06/18(4)
    나르맹
  9. 2010/06/13
    조은의 병역거부선언 파티
    나르맹
  10. 2010/06/08
    2010/06/08(2)
    나르맹

Danny Boy by Nigel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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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영-I don't care

 

 

작년 가을이었나 겨울이었나, 내복을 개시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아마 초겨울이었던듯,, 오리 용석이랑 홍대로 오소영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우울한 노래들 사이에 막간의 '팬서비스' 차원이라며 들려준 노래였다. 원곡으로 들을 땐 멜로디밖에 안 들렸는데 아쿠스틱과 오소영님 목소리 덕에 가사도 귀에 쏙쏙.ㅋㅋ (용석 고마우이~~)

 

 

 

 

조은 후원의 밤...기대기대

 

 

 요건 오소영님이 직접 랩까지 하는 버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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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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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물 접근권 제한에 관한 보고서

WEST BANK AND GAZA ASSESSMENT OF RESTRICTIONS ON PALESTINIAN WATER SECTOR DEVELOPMENT

 

서안지구와 가자지역 팔레스타인의 물 개발 제한에 관한 평가보고서(맞는 의역인지는 자신이 없음)

 

문제는 영어라는 거.. 세계은행에서 이런 보고서도 내는구나 정도?!

 

덤으로 알게된 사이트. 앞으로 팔레스타인에 지금 수준 이상으로 삘이 확 꽂힐 날이 올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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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오랜만에 마틴 아저씨에게 이메일을 띄웠다. 연락을 한동안 안 했더니 먼저 메일도 보내고 페이스북 벽에 글도 남기고 그래서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큰 맘 먹고 메일을 썼다. 오랜만에 영어를 써보려니 버벅버벅, 이거 곤란한데 생각하며 전송버튼을 꾹 눌렀다. 

 

그동안 졸업장 따기 위해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작 졸업장' 하나 따는데 바쁘다고 말하기가 좀 민망하기도 해서 더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썼다. 이런 자조적 내용에 어떻게 답장이 올런지. 내가 믿는 마틴아저씨는 아마 여느 때처럼 자신의 20대 경험을 얘기해주며 이번에도 뭔가 따뜻한 얘기를 해줄 것만 같다. 

 

졸업논문에 내 병역거부 얘기를 쓰지 말았어야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님 논문발표회 땐 그 얘기를 빼고 딱 연구결과만 얘기를 했어야 했나 싶은 후회도 좀 든다. "이 논문 지도교수한테 한번이라도 상의는 받고 쓴건가? 내가 지도교수라면 이런 논문 졸업 절대 못 시켜준다."던 말의 후파가 생각보다 크다. 지도교수를 찾아가 최종 싸인을 받아야 하는데 교수가 답메일이 없으니 최종제출일이 다가올수록 답답 초조해진다. 

 

윤석민이 화를 못 이기고 라커에 주먹을 휘둘렀다가 전치 6주가 나왔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건 팬들의 반응인데, 다들 그런 윤석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 불쌍한 석민어린이....

 

 

 

 

 

지은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또 지각하면은 안 되는데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 가까워질수록 한 템포 다운

저녁거리 걱정하다 내 일거리 걱정하다 

조금

내 사랑 걱정하다 내 인생 걱정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먼저 와

아무일도 없는 소소한 일상

새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이대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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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son Witmer

 

Denison Witmer

"Carry the Weight" 앨범 중

 

-제주도 가서 들을 리스트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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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오랜만에 다시, 독서일기. 그동안 아껴두었던 프리모 레비의 책을 이번에 읽었다. 인간에 대한 회의와 불신 속에서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또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이성과 감정, 기억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야만 하는 역설적 상황. 가슴 아릿한 구절이 너무 많았다. 아우슈비츠를 떠올리면 한국의 감옥은 훨씬 더 견딜만한 곳일 것이라는 묘한 위안.

 

"역사와 삶 속에서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못 가진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잔인한 법칙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인간이 홀로 존재하며 삶을 위한 투쟁이 원초적인 메커니즘으로 축소되어버리는 수용소에서, 이 불공평한 법칙은 공공연히 효력을 발휘하며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굴복하는 것이다. 명령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일터와 수용소의 규율에 따라서만 배급을 먹으면 된다." 

-134-135쪽

 

"'변화란 무조건 나쁜 것이다', 수용소의 격언 중 하나였다. 좀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경험은 우리에게 모든 예측이 헛되다는 것을 수도 없이 보여주었다. 우리의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말도 미래에 눈곱만큼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데 뭐하러 고통스럽게 앞일을 예측하려 하겠는가? 우리는 고참 헤프틀링이었다. '이해하려 애쓰지 마라, 미래를 상상하지 마라, 모든 게 어떻게 언제 끝나게 될지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마라'는 게 우리의 지혜였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지도, 스스로 자문하지도 말라'는 것이었다.

- 178-179쪽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상하게도 인간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어쩌면 아주 보잘것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절망의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해주고 계속 살아가게 해준다. 비가 오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다. 혹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하지만 오늘 저녁 내가 추가로 죽을 배급받을 차례라는 것을 안다. 혹은 상황이 더 안 좋아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보통 때와 다름없이 배가 고프다. 그러면 정말로 바닥에 누워 있는 것 같을 때마다 종종 그렇듯 정말로 마음속에 고통과 지루함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좋다, 나는 내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건드리거나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 수 있다. 그러면 비는 끝이 날 것이다."

-201쪽

 

"운명의 선물은 단번에, 가능한 한 철저히 즐기면 된다. 내일에 대해서는 전혀 확신할 수 없으니까."

-214쪽

 

"코만도의 동료들은 나를 부러워한다. 그러는 게 당연하다. 어떻게 내가 만족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침에 내가 사나운 바람을 피해 실험실의 문지방을 넘어서는 순간 바로 내 옆에 한 친구가 등장한다. 내가 휴식을 취하는 순간마다, 카베에서나 쉬는 일요일마다 나타나던 친구다. 바로 기억이라는 고통이다. 의식이 어둠을 뚫고 나오는 순간 사나운 개처럼 내게 달려드는, 내가 인간임을 느끼게 하는 잔인하고 오래된 고통이다. 그러면 나는 연필과 노트를 들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을 쓴다."

-216쪽

 

 

- 어젯 밤엔 인천의 어느 구청에 단수여권을 발급하러 가는 꿈을 꾸었다. 4시 반이 마감이었는데 후다닥 뛰어가서 번호표를 발급받고 마지막 순서로 줄을 서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난 급한 마음에 인지를 안 사붙이고 일단 작성한 서류부터 냈는데 그 공무원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오늘 업무는 이제 끝이 났다고  다음에 다시 오라는 것이었다. 억울해서 그 공무원을 붙잡고 사정을 좀 했더니, 그럼 다음에 다시 찾아오되 대신에 신청 후 한시간 이내에 바로 여권을 받아갈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다고 했다. 그런데 난 그 구청이 집에서 먼 곳이기에 그냥 다음에 서울에 있는 구청으로 가야지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꿈이 깼는데, 생각해보니 서울에 있는 구청으로 다시 가면 발급하고 나중에 또 한번 찾으러 가야하는 건데 그냥 인천의 그 구청에서 그 공무원의 제안을 받아들일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왜 이런 꿈을 꿨는지 모르겠다.-_-; 책 내용이랑은 상관이 없지만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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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낮에 마을버스를 타고 숙대쪽으로 나가는데 버스에서 영진씨를 만났다. 새삼 사람 일이란 참 공교롭다 싶었던게, 엊그제 조은 파티 때 잠깐 영진씨 얘기를 나누면서 프랑스에서 공부 잘 하고 있나 이런 말들을 했었는데 마침 그렇게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다. 무지 반가웠다. 6월 초에 서울 들어오기 직전까지 프랑스에선 추위를 탔는데, 서울 돌아오니 참 후덥지근하다는 날씨에 대해서 잠시 얘기를 나눴다.

난 가끔 추운 것과 더운 것 중에 선택을 해야한다면 무얼 고를지 고민을 하곤 한다. 굳이 왜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한 날씨만 계속 되는 건 왠지 삶에 재미가 줄 것 같기도 하고, 세상에 내가 원하는 좋은 일만 있을리는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있기도 하다. 여튼, 그래서 둘 중에 고르라면 그래도 추운 것보단 더운 게 생존에 그나마 친화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은행에 가서 조은 후원계좌를 만들었다. 아이디 비밀번호 등등 다 예전에 전없세 재정 일 할 때 쓰던 것들하고 비슷하게 정해버렸다. 체크카드와 인터넷뱅킹까지 한번에 해결한 스스로를 기특해하면서.

 

학교에 가서 '중등교원자격 무시험검정원서'를 제출했다. 500원 수입인지를 붙이고 신상에 관한 몇 글자를 적어내는 것으로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니, 기분이 참 묘하다. 일정 학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무리 내 점수가 안 좋기로서니 그 커트라인을 못 넘을까 싶다(라고 믿고 있다). 이걸 따려고 이렇게 졸업에 집착을 했던건가 싶은 약간의 허무함도 든다. 운전면허증 다음으로 많은게 교사자격증이라고 하지만, 암튼 부모님에게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므흣하긴 하다. 친구랑 같이 도서관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는데, 이 공간도 조만간 영원히(라는 건 없다고 믿긴 하나)  빠이빠이라는 생각이 드니 괜한 아쉬움도 들었다.

 

씨네큐브에서 <시>를 보았다.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마음 한구석이 걷잡을 수 없이 착잡했다. 영화 참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다. 엄마랑 같이 봐도 좋았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하하>에서 문소리를 보면서도 그랬고, <시>에서 윤정희를 보면서도 연기력에 절로 감탄을 했다. 산자락을 휘감으며 흐르는 남한강도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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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의 병역거부선언 파티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을 해오던 조은이
6월 15일 입영일을 맞아 병역거부선언 파티를 합니다.
오셔서 지지의 응원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일시 :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저녁 7시반
장소 : 망원동 전쟁없는세상 사무실

<오시는 방법>

6호선 망원역 1번출구에서 9번 마을버스를 타고 동교초등학교 앞에서 내리세요
동교초등학교 입구 알파문구, 김밥집이 있는 건물의 3층입니다
02-6401-0514



*출처: 전쟁없는세상

 

조은 병역거부 지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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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아침 10시 수업, 교생 때 강의를 못 들은 사람들을 위하여 선생님이 특별히 4주 강의분 요약을 따로 해주었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도 있던데, 나야말로 수학에 대한 울렁증이 도져서 단일표본 t검증이니 분산분석이니 하는 말들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막상 문제로 나온 것을 보면 그렇게 또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직접 푼다 생각하면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주변에 도와줄 만한 사람들은 다들 통계를 배운지 너무 오래됐고, 강의 내용을 잘 아는 수강생들 중에는 마땅히 누구한테 도움을 청해야할지 난감하다. 이럴 땐 나도 동기들이 있으면 참 좋았겠단 생각도 든다. 졸업도 늦게 하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건가... 교생들은 과제도 교생 다녀와서 늦게 제출해도 된다고 배려를 해주시고, 못 들은 강의를 다시 한번 해주신 선생님한테 고마워서라도 마음 약해지지 말아야 될텐데.

 

한 달 교생을 마치고 나니 그간 내가 어떤 일상을 살았던지가 좀 더 명확하게 보이는 느낌이다. 수업 끝나고, 우체국에 들려 일을 보고, 정문까지 걸어가서 파란 버스를 탔다. 에어컨 소리에 귀에 꽂은 음악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봉천고개를 넘을 땐 내가 탄 버스가 신호등에 걸리나 안 걸리나를 살핀다. 학교 갈 땐 늘 그 신호에서 아슬아슬하게 걸려서 사람 마음을 애타게 하는데, 집에 돌아갈 때는 왜 이리 씽씽 잘 통과를 하는 것만 같은지. 상도터널을 지나 한강대교를 한번에 건넜다. 날이 뿌옇지 않아 한강 너머 멀리까지 보여서 좋다. 황사가 갔나 싶으니 이젠 자외선이 힘들게 한다.

 

용산에서 버스를 내리면 바로 옆으로 남일당 건물이 보인다. 철거된 레아건물을 한번 씨익 돌아보며 용산역으로 향한다. 동네슈퍼에서 살 수 없는 몇 가지(맥주?)를 사고 1호선을 탄다. 남영역에 내려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탄다. 해방촌오거리를 지나 종점약국에 내려 잠깐 장을 더 보고 집에 올라오니 땀이 뻘뻘. 날이 너무 덥다. 선크림을 미처 못바른 목 뒷덜미가 따갑다. 

 

날씨를 보며 지구의 멸망이 얼마 안 남았다는, 여전히 '진지한' 생각도 하며 사는 것 같지만, 하루 중 가장 생기가 도는 순간은 마을버스가 금방 도착했을 때라는 자각이 들면서 살짝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익숙해진 일상, 어제와 같은 오늘, 별 특이할 바 없이 무미건조하게 진행되는 일상에 만족해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다시 새로운 '약발'을 찾아봐야할 때가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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