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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 속에서 잊혀진 웨스트 파푸아

혼동 속에서 잊혀진 웨스트 파푸아

(출처: www.westpapua.ca/)

 

 

인도네시아는 웨스트 파푸아를 지배하고 있는데, 그들의 자결권에 대한 요구를 짓밟기 위해 군사적 방법을 동원하고 원주민들의 기본권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1963년 침입 이래 약 10만명의 웨스트 파푸안(전체 인구의 약 15%)이 인도네시아 군대 등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 당했습니다.

 

웨스트 파푸안을 구하기 위하여, 웨스트 파푸아 지도자들이 웨스트 파푸아를 평화 지역으로 선포하고, 군경에게 총칼을 내리고 평화로운 협상을 하자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동티모르에서 했던 것처럼 그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평화에 대한 그들의 요구를 존중하도록 국제적인 압력을 행사하여야 합니다.

 

 

배반의 역사

 

1945 웨스트 파푸아를 제외한 네덜란드 동인도가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됨.

1961 네덜란드 정부가 웨스트 파푸아의 독립을 선언함.

1963 인도네시아 군대가 웨스트 파푸아에 침입하여, 인도네시아의 영토임을 선포함.

1969 유엔이 웨스트 파푸아의 미래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주관함. 약 1000여명의 대표가 무장 군인 앞에서 투표할 것을 강요당함. 그들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지배에 표를 던지지 않으면 총살 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함.

2001 지배의 억압의 30년 뒤, 웨스트 파푸아에 자치권이 인정되는데, 이에 의하면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과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할 자유가 확대됨.

2003/4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치권 부여에 따른 권리 양도 계획을 취소하고, 외국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인도네시아의 지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죽이기 위해 새로운 군사 작전에 돌입하였음.

 

 

Theys Hiyo Eluay 살해

 

2001년, 웨스트 파푸아 의회의 의장인 Theys Hiyo Eluay가 인도네시아의 엘리트 군인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러나 그를 살해한 군인들은 겨우 2년 징역형만 선고받았고, 군간부들은 그들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재판 진행 기간 중, 그를 살해한 군인들은, 웨스트 파푸아의 독립을 막기 위해 그를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은행과 CIDA의 지원아래 진행된 인도네시아인 이주 정책을 통해 웨스트 파푸아에 대한 통치권을 정당화 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주자들은 웨스트 파푸아 원주민들의 땅을 가지게 되었으나, 웨스트 파푸아 원주민들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웨스트 파푸안들은 이주자들의 거주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인도네시아 군대는 크리스챤 웨스트 파푸안들을 내쫓고 무슬림 이주자들이 그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민병대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불법

 

-인도네시아 군대와 민병대는 정기적으로 고문과 비사법적 살인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들의 땅을 보호하고 자결권을 표현하는 웨스트 파푸안에 대하여 불법구금도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인도네시 보안군이 인권활동가들과 공동체 지도자들을 괴롭히고 협박하고 있다.

-인권침해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웨스트 파푸안에 대한 인권침해와 관련하여 딱 한차례 재판이 진행되었다.

-인도네시아 군인들은 웨스트 파푸안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있다. 그리고 적절한 의료 서비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고, HIV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 재앙

 

웨스트 파푸아는 천연가스, 석유, 메니랄, 다우림 등을 포함하여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 파괴를 동반하는 산업의 외국계열 회사들이 내는 세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파괴를 당하고 있는 웨스트 파푸안에게는 어떠한 혜택도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군대는 직접적으로 불법 벌목에 연결되어 있고, 채광산업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웨스트 파푸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불법 벌목이 성행하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벌복과 채광산업은, 전통적으로 땅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는 웨스트 파푸아의 문화와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은 원주민들, 외국 회사, 인도네시아 보안군 사이의 격전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Freeports Grasberg Gold Mine

Freeport McMoran(of the USA)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 구리 채광 회사이다. 이 회사는, Amungme 원주민의 땅에서 채광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US 1 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 이 중 0.01%도 지방 정부에 환원되지 않고 있다.

-Freeport는 광산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달 US 5백만 달러는 인도네시아 군대에 보낸다. 이 군대는 2002년 미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을 살해한 것을 비롯하여 수많은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

-광물쓰레기를 바다와 강물에 버려, 전통적인 어업을 파괴하고,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Freeport는 버몬트 주 크기만큼의 광산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 채광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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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음 놓고 정원에 갈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겐 독립"

[인터뷰]

"마음 놓고 정원에 갈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겐 독립"

도나(웨스타 파푸아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연합 활동가)
도나-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올 수밖에 없었다는 웨스트 파푸아 활동가. 안전을 위해 얼굴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웨스트 파푸아의 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5차 국제회의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두명의 웨스트 파푸아 활동가들이 참석해 웨스트 파푸아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 가운데 한 명인 도나를 인터뷰했다.

도나는 파란색이 좋다고 했다. 그 색이 자신에겐 '희망'을 상징한다며.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는 도나는 그저 자신을 평범한 '웨스트 파푸아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 당신이 하는 일과 당신의 조직을 설명해달라

나는 웨스트 파푸아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연합(Association for the Empowerment of Papuan Women and Children)의 활동가다. 우리는 여성과 아이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일하며 특히 독립을 위해 일한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여성의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웨스트 파푸아인으로서의 '자기결정권'을 갖기 위한 교육의 시행을 주장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나는 내 나라가 독립될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피해갈 수만은 없다.

◎ 지금 웨스트 파푸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내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성과 아이들이며, 그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권리를 갖는 것이다. 또한 자기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파푸아인이 계속해서 사라져가고 있다(파푸아인의 인구증가율은 0.3∼1.5%에 불과하며, 인도네시아에 의한 학살과 대규모 이주정책으로 인해 파푸아인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만약 여성과 아이들을 계속 잃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것들을 찾을 수 없다.

◎ 당신에게 있어서 독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립을 한다고 해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성과 아동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만약 우리가 자유롭게 모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면, 좋은 건강을 가질 수 있고, 마음 놓고 정원에 갈 수 있다면 그것이 내겐 독립이다. 그런 날이 온다면 여성과 아동의 문제도 풀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웨스트 파푸아 문제와 관련해 한국사회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가?

이미 발제 때도 언급했다. 제발 당신의 자유를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데 사용해달라고. 파푸아의 상황과 문제에 대해 고민해라. 그리고 한국 사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선택해라. 무엇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한국 사회만이 안다.

 

<출처 인권하루소식 0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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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당신의 자유를 우리의 자유를 위해 사용해달라&quot;

"당신의 자유를 우리의 자유를 위해 사용해달라"

인도네시아의 또 하나의 식민지, 웨스트 파푸아의 외침
"내용만큼이나 그녀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청중 중 한명이 도나(Donna, 웨스타 파푸아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연합의 활동가)에게 발제문을 계속 읽어 내려가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저기서 격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영어를 잘못해서 혹시라도 자신이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는 도나의 떨리는 목소리 위로 2005년 웨스트 파푸아(WEST PAPUA)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삶의 흔적이 드리워졌다.

회의가 열리고 있는 장면. 왼쪽에 걸려있는 것이 웨스트 파푸아의 기 ‘모닝 스타’다.


참혹한 땅 웨스트 파푸아, 인도네시아 자국 군에 살인과 협박 면허 부여

우리에겐 그저 파푸아 뉴기니(PAPUA NEW GUINEA) 정도로 알려져 있는, 지도에서조차 그 국명을 잃어버리고 인도네시아 령으로 표기된 웨스트 파푸아는 19세기 네덜란드의 식민통치를 거쳐 지금은 인도네시아의 식민지로 살아가고 있는 땅이다. 웨스트 파푸아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40년에 걸친 독립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5번째 국제회의가 2005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대학교(Universty of Phillippines, UP대학)에서 열렸다. 아시아와 태평양 인근 국가 등 과거 식민상태를 경험했거나 이 국가들의 독립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15개국(동티모르, 아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영국, 아이슬란드 등)에서 40여명의 인권 활동가들이 참석한 이 국제회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대학교 등에 압력을 가해오면서 4일 내내 팽팽한 긴장과 보안 속에서 치러졌다.

국제회의는 15개국에서 40여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제 연대는 작은 회의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정' 속에서 시작됐다. 웨스트 파푸아에서 삼엄한 경비를 뚫고 필리핀으로 날아온 베니(Benny)는 "인도네시아는 대규모의 이주정책과 발전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웨스트 파푸아를 철저히 파괴하고 있으며 웨스트 파푸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들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은 파푸아인에 대한 살인과 협박, 납치 면허를 가진 것처럼 활개를 치고 있다"고 웨스트 파푸아의 상황을 설명했다. 도나는 웨스트 파푸아 여성들과 아이들의 참혹한 현실을 소개했다. 도나는 "보건의료와 법, 경제적, 사회적인 면 등 모든 일상에서 위기가 발생하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매해 1600여명 이상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의료서비스가 부족해 죽어가고 있으며, 아이들은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또한 일상적인 강간과 납치 등의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논쟁보다는 '실천'에 무게 둔 국제회의

두개의 기조발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곧바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몇 시간에 걸쳐 쏟아져 나왔다. 장시간에 걸친 회의였음에도 누구 하나 자리를 뜨지 않는 진중함 속에서 참석자들은 논쟁보다는 구체적 실천을, 거대한 계획보다는 가능하고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논의했다. 이것은 동티모로의 독립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동티모르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연대회의(Asia-Pacific Conference for East Timor, APCET)'의 결성과 활동을 통해 그들이 터득한 '운동의 지혜'였다. 또한 현재 식민지 상태 혹은 수탈을 겪고 있는 민중이나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왔던 활동을 토양으로 한 '고민'이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은 진지했다.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제안했다.


3일간의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아시아와 태평양의 인근 국가들의 인권침해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연대회의(Asia Pacific Solidarity of Coalition, APSOC) 결성을 결의했다. 또한 '웨스트 파푸아를 위한 국제연대 준비위원회(Steering Committee of the International Solidarity Meeting on West Papua)'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캠페인의 시작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웨스트 파푸아의 독립과 현재 웨스트 파푸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를 근절하는 것이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참석자들은 웨스트 파푸아를 점령하고 살해와 고문, 강간 등 참혹한 인권침해를 일삼고 있는 인도네시아 군의 전원 철수를 주장했다. 또한 웨스트 파푸아의 정치적 수인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국가와 집에서 가해지는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웨스트 파푸아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원과 국제적 법률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참석자들의 목소리다. 참석자들은 12월 1일을 '웨스트 파푸아 국제연대의 날'로 정하고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인권침해 사례와 증거 수집, 교육자료 편찬, 이슬람사회와 국제사회에 대한 로비 및 연대 활동 등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결연한 고백 앞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63년 인도네시아의 점령이래 인구의 10%가 살해되고 매일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웨스트 파푸아의 현실을 다시금 인지하고 참석자들은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특히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금 핍박받는 땅, 웨스트 파푸아로 돌아가야 하는 베니와 도나에 대한 걱정은 참석자들 모두에게 묵직한 무게였다. 이미 자카르타 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공안경찰이 혐의를 찾기 위한 시도를 하고 베니가 조만간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다행히 베니와 도나는 아직까지는 건재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나는 웨스트 파푸아의 미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그런 나를 바꾸었고, 나는 이번 회의를 통해 매우 큰 힘을 받았습니다. 회의 결정에 따라 나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세계의 무관심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수탈의 역사를 살고 있는 웨스트 파푸아는 말한다. "당신의 자유를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데 사용해달라(Please use your freedom to promote ours)"고. 또한 한국 사회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는 어리석은 질문에 답한다. "그것은 오직 당신(한국민중)만이 알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하라고(Only you know. Please now do what you can do)"

 

<출처 인권하루소식 0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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