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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9
    관계의 함정

관계의 함정

 

 

이를테면 이런거다.

 

우리가 '정식'으로 '사귄다'라고 한 그 순간부터

일종의 '암묵적 약속 혹은 규칙'이 생기게 된다.

 

뭐 대충 이런거다.

 

-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 말 것.

(물론 사랑에 빠져서도, 같이 자서도 안된다.)

- 중요한 순간 함께 있어 줄 것.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눈다.)

- 서로에게 자주 전화로 안부를 물을 것.

- 누구를 만나는지, 오늘 하루 스케줄은 무엇인지 이야기할 것.

- 쉬는 날에는 '당연히' 함께 시간을 보낼 것.

- 자기 전에 꼭 전화해서 잘자라고 이야기할 것.

-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의논할 것.

 

 

 

정말 일상의 아주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나누게 되는 것이다.

'사귄다'는 것은.

 

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가고,

그건 분명 어느 면에서는 아주 행복한 일이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발을 잘못 디디면

서로의 일상을 지배하려고 하게된다.

 

관계의 함정.

 

 

 

서로를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되

적당한 구속력과 관심을 동시에 보이는 것,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사이에서

발을 헛디디는 순간,

혹은 손을 놔버리는 순간,

 

관계는 끝이 난다.

 

 

함께 한다는 것.

그건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결혼'은 이런 줄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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