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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가을걷이를 거의 마쳤다.

 올해는 처음으로 벼농사 200평.. 유기인증받은 땅에 우렁이가 키운 벼들..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콤바인의 도움을 받아 나락을 털고..

 그저께까지 집앞 주차장에 2틀을 말리니..

 훌륭한 1년 양식으로 거듭나 주셨다.

 10kg씩 마을에서 벼농사 안짓는 이웃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

 음냐~~ 글고 친정과 시댁에도 택배로 쏠예정인데

 그러고 나면 얼마나 남을지 모르겠지만

 벼농사를 하고 보니 왜 이리 뿌듯하고 맘이 충만해지는지

 쌀가마에 척척이 쌓이는 놈들을 보고 아주 행복했다.

 

- 마당을 정리했다.

  최교와 나의 숙원사업!! 새로 이사한 집은 예전집보다 많이 작아서

  물건을 쌓아둘장소가 영~~ 부족했다.

  가구작업때문에 마련한 천막은 4달동안 훌륭한 공방으로, 창고로

  작업공간으로 쓰였고.. 이미 그 값은 뽑아진듯한 느낌이다.

  마당한켠에 놓인 주황색천막을 치우고 나니 넓직한 마당이 등장!!

  호호.. 넓기도 하여라~~

 

- 최씨 아자씨의 새로운 공방이 마련되었다.

  한달쯤 전에 이사한 친구들 집에 있는 축사가 재 탄생!!

  농사일과 집안일이 마무리 되는 대로 최씨아자씨는 그곳에서 맨날맨날 놀것같다.

  >.< 뭐... 그래두 좋다..

 

- 좀있다가 양파와 마늘을 심을꺼구.. 그러다보면 메주도 써야하고,

  곧 곶감도 깍아야 한다. 그리고 나선 아마도 김장시즌에 들어서겠지??

  먹고사는 일에 해야할 일도 해야만하는 일도 참 많다.

 

- 선유가 이제는 혼자서 바닥짚고 일어선다.

  엄마라는 말은 정말 또릿하게 말한다.

  쏜살같이 기어다니는 그녀의 속도는 따라다니기 힘들정도다.

  여전히 몸무게는 7.6kg 허나 발달은 쑥쑥~~

 

- 올겨울엔 뱅기타고 여행다녀올 생각이다.

  돈이 없긴 한데 우리끼린 고구마 팔아 여행가자했다.

  많이 힘든 한해였는데 여행갈 생각을 하니 힘든것도 거뜬거뜬~~

  자자!! 고구마 아직  안 산 블로거들 어서어서 주문들 하셔용^^

 

- 내년엔 집을 지을 예정이다.

  최씨아자씨가 혼자 지을껀데 그래두 잘 할 수 있을꺼란 믿음이 든다.

  19평짜리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생애 최초 우리집...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고..

 

-마당에선 고구마 말랭이가 한참 말라가고 있다

 끈적끈적한 단물이 엿처럼 변하고 있는 순간들..

 저것들을 씹으며 땃땃한 방바닥에 누워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딩굴딩굴 거릴 수 있는 겨울을 생각하니 확~~~ 흥분이 된다..

바쁘지 않게 살고팠는데.... 너무너무 바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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