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축들아, 아일랜드의 가축들아,
모든 지방과 나라의 가축들아,
즐거운 내 소식을 들어라, 장차 황금 시대가 찾아온다는 것을.

언젠가 그날이 오리라,
폭군인 인간이 전락하고,
영국의 비옥한 들판에서
가축들만이 활보하는 그날이.

우리들의 코에서는 코뚜레가 사라지고,
우리들의 등에서는 멍에가 벗겨지며,
제갈과 박차(拍車)는 영원히 녹슬고,
가혹한 채찍질도 더 이상 없으리라.

상상도 할 수 없는 재산이,
밀과 보리, 귀리와 건초,
클로버와 콩과 당상치가
그날이 오면 모두 우리의 것이리라.

영국의 들판은 밝게 빛나고,
강물은 한층 맑게 흐르며,
미풍은 더욱 감미로우리라.
우리가 자유로워지는 그날에는.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일해야 하리라,
비록 그날을 못 보고 죽더라도,
암소도 말도 거위도 칠면조도
자유를 위해 모두 힘껏 일해야 하리라.

영국의 가축들아, 아일랜드의 가축들아,
모든 지방과 나라의 가축들아,
내 소식 잘 듣고 온 누리에 전하라,
장차 황금 시대가 찾아온다는 것을.

- 조지 오웰 [동물농장] 중에서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6/05 01:19 2005/06/05 01:19
Posted by 흐린날
태그

잊혀진 계절

2005/06/05 01:18
잊혀진 계절

- 조영남 작사, 박건호 작곡, 이용 노래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어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잊을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1982년에 나온 이 노래는 원래 조용남이 부르기로 돼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용남과 레코드회사의 계약이 여의치 않아
레코드사 사장이 "이 용에게 부르도록 하라"고 했다고 한다.
덕분에 가사 중 '9월의 마지막 밤'이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6/05 01:18 2005/06/05 01:18
Posted by 흐린날
태그
마이클 무어,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중에서

9월11일 대량 학살이 한 천만장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주장은 아주 흥미롭다. 우리는 언제나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테러리스트'나 '이슬람 근본주의자' 혹은 '아랍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오사마를 그의 적절한 직함, 즉 천만장자로는 결코 규정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3,000명의 사람들, 천만장자에 의해 살해되다"라고 말하는 헤드라인을 읽은 적이 없는가? 그게 정확한 헤드라인 아닌가? 이런 헤드라인의 어떤 부분도 거짓이 아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자산은 최소 3,0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천만장자이다. 그러므로 그를 사람들을 살해한 부자놈으로 보면 왜 안 되는가? 왜 부자라는 직함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이유가 되지 못했는가? 의심스런 아랍인들을 체포하는 대신, 왜 우리는 "맙소사 천만장자가 3,000명을 죽였다! 천만장자들을 체포하라! 그놈들을 모두 감옥으로 보내라! 기소 절차도 필요 없고 재판도 필요 없다! 백만장자들을 추방시켜라!!"라고 말하지 않는가?
우리는 우리의 백만장자, 즉 기업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우리의 노령 연금을 훔쳐가고 환경을 파괴하며 이윤이라는 이름으로 대체 불가능한 화석 연료를 고갈시킨다. 또 보편적 의료를 받을 우리의 권리를 부정하고, 수틀리면 사람들의 직업을 빼앗아간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노숙자와 굶주리는 사람이 19% 늘어난 것을 당신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이 테러 행위가 아닌가? 그것들은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고통을 가함으로써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이 더욱더 부유해지는 것은 계산된 음모의 일부가 아닌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6/05 01:17 2005/06/05 01:17
Posted by 흐린날
태그
<< PREV : [1] :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 [92] : NEXT >>

BLOG main image
by 흐린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276)
일기장 (149)
기행문 (20)
좋아하는 글들 (47)
기고글들 (13)
내가찍은 세상 (45)
내가 쓴 기사 (1)
울엄니 작품 (2)

글 보관함

Total : 249751
Today : 38 Yesterday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