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KTX 승무원 투쟁 승리를 위한 300일 촛불 문화제

 

“사회적 약자 돌아보는 나눔 경영, 철도공사가 몸소 실천해야”


KTX 승무원 투쟁 승리를 위한 300일 촛불 문화제


- 12월 22일(금) 늦은 6시 세종로 사거리 -



“국민의 다수가 철도공사는 틀렸고, KTX 승무원의 주장이 옳다고 합니다. 노동계와 여성계는 물론이고 학계, 시민, 종교, 법조, 문화예술 등 각계각층에서 KTX 승무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정부만 입을 닫고 있고, 철도공사는 모르쇠와 호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 12월 19일, KTX 승무원 문제의 연내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각층 연대 선언 중 -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KTX 승무원 문제 연내 해결을 촉구하는 2000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승무지부에서는 2,000명을 훌쩍 넘어 2,828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연대 선언에 참여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철도공사가 승무원들을 직접고용하여 시민들의 바램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바로 이튿날, 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구세군 종소리와 ‘나눔’ 경영”이라는 제목으로 한 언론사에 <기고>를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마음 씀씀이가 살갑다며, ‘나눔’ 경영이라는 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KTX를 타봤다는 어느 보육원생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며 기차가 싣고 가는 것이 단순히 사람과 화물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기차는 어려운 이웃들의 꿈도 함께 싣고 달리는 것”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기업들이 더 많은 ‘나눔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며 기고문을 마치고 있습니다(출처: 네이버 뉴스).

옳은 소리입니다. 감동적인 글입니다. 그러나 이철 사장이 잊고 있는 것은 ‘사회적 약자’는 바로 당신 옆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객들의 꿈을 실어 나르며 이들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거리에서 외침을 한지 어느덧 300일을 맞이하는 승무원들은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는 철도공사가 내몬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들은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하얀 전지에 소망 한 자락을 남기고, 야광봉으로나마 ‘직접고용’을 만들어내고, 간절한 염원을 담아 풍등을 날리고, 노란 풍선에 꿈을 실어 보내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오는 금요일 세종로 사거리에서는 KTX 승무원 문제가 연내에 해결될 것을 기원하며 2000인 선언에 동참했던 그 마음으로, 새해에는 거리에서가 아니라 KTX에서 승무원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란 풍선에 소망을 담았던 그 마음으로 열한 번째 촛불을 밝힙니다.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셔서 승무원 직접고용을 위한 의지와 연대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일시: 2006년 12월 22일(금) 늦은 6시~

◎ 장소: 세종로사거리 (동아일보사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


◎ 프로그램

  ♠ 문화제 알리기

  ♠ 여는 마당 공연 : 풍물패 ‘삶터’

  ♠ ‘다시 시작이다’ : KTX 승무지부 조합원들의 희망 글 & 공연

  ♠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 공연

  ♠ 세종문화회관 합창단 공연

  ♠ 꽃다지 공연

  ♠ 문화제 정리


(문의: KTX 승무지부 010-7511-4868 / 여성노동네트워크 011-9894-217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