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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타임즈] 現自노조前위원장 공동성명 -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나서자

사측은 죽음의 문턱 앞에 선 안기호 위원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 안기호 위원장 단식 37일차!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나서자! -


정리해고 철회와 노조말살 분쇄를 내걸고 8월31일부터 시작된 비정규직노조 안기호 위원장의 단식농성이 오늘로써 37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같은 공장 울타리 안에서 비정규직 동지들의 처절한 투쟁과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98년 정리해고 당시 현대 자본이 정리해고와 함께 활동가들을 짤라내며 노조말살을 하려는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똑같은 칼날이 겨눠지고 있습니다. ‘공정 직영화’라는 이유로 40여명의 비정규직 동지들을 정리해고로 쫓아내면서, 비정규직노조 안기호 위원장을 필두로 핵심 활동가들을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시키며 비정규직노조를 말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정리해고자들은 이미 노동부로부터 지난 9월22일 불법파견·위장도급 판정을 받았던 동지들로서, 원청인 현대자동차 사측이 위법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간접고용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응당 현대자동차 사측이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노동자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정리해고를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안기호 위원장의 생명이 위중한 상황입니다.


맥박 수가 40대로 떨어지고 혈당수치도 위험수위 밑으로 떨어졌으며, 정상적인 의사표현 자체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단식 36일차인 어제 밤에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죽음의 문턱으로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토록 몸부림을 치며 호소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답조차 없는 현대자동차 사측의 비인간성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정녕 사측은 안기호 위원장이 송장이 되어 나가는 꼴을 보아야겠다는 것입니까!!



존경하는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


처절한 절규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합시다!

지금 민주노조운동의 최고 조직력을 자랑하는 현자노조 역시 18년 역사 속에서 지금 비정규직 동지들이 겪었던 고통과 수난을 수없이 겪지 않았습니까!

한 공장, 한울타리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동지들을 외면하고서 어떻게 우리가 자랑스런 현자노조 18년 역사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노동조합운동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운동이며, 가장 억압받고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운동입니다.

우리 정규직들이 진정한 연대와 단결의 기풍으로 함께 합시다! 그것이 바로 자랑스런 현자노조 18년 역사를 계승하는 길이요, 노동조합운동의 정신을 세우는 길이 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노동조합 3대, 10대 위원장 이헌구
현대자동차노동조합 4대 위원장 윤성근
현대자동차노동조합 6대, 8대 위원장 정갑득
현대자동차노동조합 7대 위원장 김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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