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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월 5 일 고용허가제 중단을 위한 투쟁에 함께합시다.



겨울을 거치고 봄을 지나서 이제 여름마져도 끝났습니다.
명동성당에서 4 번째 계절을 맞이하는 이주노동자 농성단의 투쟁은 어느새 300일째 라고 합니다.
우습게도 예전의 '사계' 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계절은 바뀌어도 미싱은 잘도 돈다던 그 가사처럼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대한민국 정권의 이주노동자 탄압은 끝날줄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17일 부터는 고용허가제를 강행 실시하고 말았지요.
웃기더군요. 어제였던가, 고용허가제 실시후 처음 '합법적' 으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라며
TV 뉴스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뉴스가 아니라 마치 무슨 고용허가제 정당성 입증용 광고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글펐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입국하던 그 이주노동자들의 얼굴이 대한민국에선 곧 딱딱하게 굳어버릴것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에 말입니다.
세상 말세라더니, 요즘은 살인정권을 위한 광고도 정규 뉴스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모양이죠?


출입국 관리소 사람들은 '인간사냥꾼' 이라는 말만큼은 피해달라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고용허가제가 시행 되자마자 막무가내로 단속하는, 그것도 작업장이건 어디건 무단으로 침입해 각목들고 집단폭행.불법체포 일삼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말 할수 있습니까?
오죽하면 한겨례같은 친정권 언론이 그러겠어요, '각목들고 시작하는 고용허가제' 라고.
오죽하면 중소기업 사장들도 단속에 반발하고 나서겠어요.
덕분에 노동자와 사장들이 손 잡을지도 모르게 생겼어요. 이거 기뻐해야 합니까?


사실 스스로가 별로 한것이 없기 때문에 부끄럽습니다만
우리의 경제와 우리의 복지에 엄청난 기여를 해왔으며 지금도 하고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우리가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불법 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탄압을 받는것을 방치한다면
'합법적인 한국' 노동자들의 임금과 생활수준이 상승됩니까?
노동자를 정규직,비정규직 또는 한국인,외국인 또는 합법,불법으로 나눠서 차별하고 탄압하는것은
오로지 자본가 와 자본주의정권에만 유리하게 작용할뿐 이라는 말씀을 또 드려봅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이, 한국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줄때 가장 큰 힘이되고 가장 큰 희망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힘껏 싸워왔습니다. 노동하는것이 죽음의 이유가 되는 세상을 끝내고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며 생활하는 세상은 우리가 나서서 외칠때, 좀더 앞당겨져 올것입니다.

 

아래쪽에 오시는 길과 연락처, 올려두겠습니다. 오시면 연락좀 주세요. 인사나 드리게 ^^; 

항상 건강하시고, 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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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4 년 9 월 5 일 (일요일) 오후 3 시

 

장소 : 서울 종묘공원

 

오시는 길 : 지하철 1 호선, 3호선, 5 호선 종로3가역

 

연락처 : 018-503-7858 - 하이에나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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