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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9/15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4)
    아침꽃
  2.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3)(2)
    아침꽃
  3.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2)
    아침꽃
  4.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1)
    아침꽃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4)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포크레인이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왔던 길로 가라"라며

막았다.

 

들어올 땐 잘만 들어오더니,

나갈 때는 갈수가 없다더라.

말이 되나...

 

갈 수가 없다 하니 할머니들은 "날아서 가라. 비행기 타고 가라"했다.

 

열심히 촬영하는 안프로의 뒷모습이 살짝 보인다.

 

 


 

 

어김없이 3시 미사는 열렸다.

하나님이 이 곳에도 와있다고 했다.

하나님도 제발 와서 이곳을 봤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있으면

제발 부수지 못하게,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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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3)

들소리방송국 얘기다.

앞집을 부순 용역반원들이 들소리방송국 집에 들이 닥쳤다.


 

난 이 때부터 취재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들소리방송국은 우리 집이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집이다.

더 이상 취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안프로에게 "난 이제 취재를 하지 않고, 싸울 거다. 말리지 마라"라는 전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도 눌러지는 셔터를 막을 수 없었다.

 

 


 

방송국 기자들과 지킴이들은 문 앞에 섰다.

"우리 집 절대 못 부순다"

절대로....

 


 

 

문 앞에서 떠날 수가 없었다.

 

결국 들소리방송국을 지켜냈다.

나중에 기자들은 "왜 우리가 난리를 쳤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부셔지는 줄 알았다.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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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2)


 

할머니들은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래도 나오는 건 한숨 뿐 이다.

어떻게 버틸까.

어떻게 살아갈까.

 

할머니는 그저 땅을 보며 한숨을 내 쉴 뿐이었다.


 

들소리 방송국 바로 앞집, 노란 벽이 이쁘던 집도 무너졌다.

식기며, 이불이며...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그대로 인데도...

 

용역 책임자에게 물었다. 그는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범대위 회원들이 살고 있는 집은 부셔도 된다고..."

아니 골라서 먼저 부수라고!!!

 

그래서 지킴이들은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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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1)


 

벽마다 그려져 있던 그림들은 강제철거로 인해 사라졌다.

대추리 주민들은 모이면 이 노래를 불렀다

 

"우리 팔 걷어 부쳤네~ 우리 팔 걷어 부쳤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팔 걷어 부쳤네"

 

 


 

용역들이 몰려올 때 난 아무것도 못했다.

"사람이 살고 있다. 주택 강제철거 중단하라"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온 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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