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 목록은 잔뜩 만들어놓고,

느적느적.

아, 결국 내일 오전에 할 세미나 발제만 마쳤다.

저녁 건 대충 때워야지. -_-

학교에 붙일 홍보물을 잔뜩 만들어야 하는데.....

이휴. 이휴.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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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과 관련됐다는 얘기는 하나도 안 믿을거야.

푸, 도저히 믿을만한 얘기들을 해야 말이지.

그런데, 북풍에 대응하는 논리도 똑같이 무개념이다.

안보에 구멍이 뚫렸으니,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들.

같은 동전 반대면일 뿐이다.

거기다, 토론회에서, 자신의 군필 경력을 언급하며 이전 정부 시절에는 오히려 군사력이 더 강했다는 논리를 편 유시민씨. 최악이다.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세력과 군대는 원래 강해야한다는 얘길하는 세력은 대체 뭐가 다른거지? 군필 아니면 얘기도 꺼내지 말라는, 그래서 장애인을 여성을 - 나도 - 시민의 조건에서 배제시켜 버리는, 그 폭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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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산처럼 무거우나, 죽음은 깃털처럼 가볍다고 - 한 영화에 나오던 말인데. 이미 존재가 사라지는 죽음에 경중이 있을까마는, 산 사람의 짐을 덜기 위해 죽음에도 무게를 싣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죽음들이 떠오른다. 참, 머나먼 일들같이 생경하다. 죽음에 경중이 없다는 되뇌임 또한, 나를 위로하기 위한 말일지도.

 

한편, 전성태 작가는 90년대를 상주노릇 하며 보냈다고 표현한다. 상주노릇. 나도 상주노릇 하는 건 아닐까. 아니지, 상주는 무슨.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다면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라고, 소설속 누구는 말한다. 우리가 죽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