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는데, 이곳에서 나름 신경써서 만두국을 준비해 주셨다.
어찌 안 먹는다는 말은 못하겠고 -
계란이 풀린 만두국을 후루룩 후루룩 맛나게 먹었다. -_-;
그간 육류를 아예 안 먹은 건 아니지만(눈에 안 보이면 대충 다 먹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먹은 건 참 오랜만의 일인듯?
페미니즘이든, 일상의 권력 관계에 대한 내용이든,
일상적으로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 이야기가 어느정도의 진정성을 담보하느냐와 별개로
계속 신경쓰게 되는데.
바깥으로 나오면 모든 게 쉽게 무너져버린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이곳에서도
여성 직원 분이 식사를 준비하고 나에게 차려다 준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그 분이 설거지를 하시겠지.
여긴 아르바이트 하러 온 곳이니까.. 라고 합리화시켜보지만.
난 어느 곳에서 반복하지 않을까?